공상과 망상이 너무 심해요.
저는 현재 17세 여고생이에요.
올릴까말까 엄청 고민하다 안좋은 답변 달릴 거 각오하고 올려봅니다...제발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시길 부탁드려요.
제가 어릴 때부터 혼자였던 적이 많았고 6학년 때 은따를 당하면서 또 버림받을까봐 다 맞춰주다가 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게 됬어요. 중학교 때도 늘 해마다 오해로 인해 은따가 되었어요. 의사표현을 못하니 다 제탓이 됬어요. 짝남에게 2년동안 가스라이팅, 어장을 당했고 짝남때문에 성적트라우마도 생겼어요. 친구들은 제가 힘들 때 모른 척하고 귀찮다는 듯이 대했고 부모님은 제가 힘들다해도 모른 척하시고 갈수록 떨어지는 성적에만 신경쓰셨어요. 그리고 정신과,심리상담 내원을 몇번이나 부탁드렸는데 절 이상하게 보세요. 그러다보니 사이가 안좋아서 아빠는 대화단절이고 엄마랑은 말 잘하는데 자주 다투고 속마음은 절대 말 못하게됬어요. 제가 거부해도 때리는 친구도 있었고 다른 친구는 저를 내리까고 무시했어요. 자존감도 바닥이라 받아들여버리고 싫다는 표현 한 번 못했네요. 친구랑 수다떨때는 괜찮은데 다툴때나 남들 앞에서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증상은 중1때부터인거같아요. 저한테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생각해요. 음....갑자기 제가 인싸가 되서 친구가 많아지는 생각도 하고 영화나 소설이나 주변 사례들 보고
나서 저와 주변사람들을 대입시켜 시나리오를 써버리구요...교환학생되는 생각도 하고 다른나라가서 살아보는 생각, 공부를 정말 잘하게 되는 생각, 짝남이랑 벌써 상상으로는 연애랑 결혼까지 다했고요ㅜㅜ 사이다같은 성격도 되보고 차가운이미지의 사람도 되보고ㅜㅜ 그리고 중2때 친구영향으로 아이돌과 관련된 애니를 접하면서 무대에 서서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 직업 상상 등등 제가 가질 수 없는 걸 상상해요. 그리고 혼자 연기하고 혼잣말도 가끔해요... 이게 문제인데 해서는 안되는 상상들을 한다고 해야하나요...평소 죽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요. 그리고 제가 사고당하는 상상도 자주하고 친구한테 괴롭힘당하는 상상도 이유 모르게 하게되요.
예전에 그때가 시작이었을거에요. 예전에 엄마랑 같이 자는데 상상으로 엄마 목에 칼을 들더라고요. 정말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해버려서 갑자기 내가 진짜 그랬나? 아닌데 난 계속 누워있었는데? 이렇게 되는거에요ㅜㅜ 너무 무서웠고 평소 망상이 심하다고 알고있었는데 이정도일 줄 몰랐고 심각하다는 걸 알았죠ㅜㅜ 제가 아무리 엄마와 사이가 좋다곤 못하지만 너무 죄책감들고 죄송스러웠어요...엄마를 시작으로 제 주변 사람들 심지어는 지나가는 사람들한테까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전혀 타인을 헤치고싶은 의도가 없는데 저도 모르고 죽일까? 이런 생각이나 하게되고ㅜㅜ정말 타인에게 피해 준 적은 없어요. 이런 생각이 드는게 죄책감들어요...누구랑 다툴 때 생각하면 똑같이 받아치는 생각이나해요...이 때 이후로 잘 때 누구랑 같이 못자고 항상 손에 휴대폰이나 버스카드같은 거 들고있거나 손 주머니에 넣고있어야 안심되요. 그리고 속으로 생각한 말이나 행동?을 진짜 했나?안했나?이렇게 혼란에 빠져요. 지나가다 사람들이랑 스칠 때 있잖아요 그때도 진짜 신경쓰여요ㅠ그냥 현실과 망상을 헷갈려하는거같아요ㅜ
이거 이유는 모르겠는데 자꾸 수시로 거울로 제 얼굴을 들여다봐요...이건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근데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가끔 조용한데 이상한 소리 들릴 때 있는거같아요...ㅜㅜ
이런 것들이 현재까지 지속되고있어요.
물론 공상할 때 이 모든게 실제로 일어날 수 없다는 건 알고있어요. 한 번도 이게 실화가 되지 않을까? 이런 적은 없었어요.
진짜 공상과 망상이 매일매일 따라다녀요. 이거 뭐랄까 제가 공상에 맛들여서 예전엔 친구 못사귀면 안절부절이었는데 올해는 아 나 친구 없구나 없는대로 살아야지~~이렇게 되버려서는 어떻게 혼자 알차게 잘 놀 수 있을까 이러고있고....대인관계에 지치기도 했지만 진짜 공상에 맛들인거같아요. 그리고 공상 망상하다 시간 날려서 할 일 못한 적도 많고 기본 발동걸리면 몇십 분 공상 망상해요. 갑자기 길가면서 혼자 생각하다 웃을 때도 있고 눈 번쩍 뜰 때도 있고ㅜ그리고 아니 매일 1초도 빠짐없이 거의 매일을 이렇게 사는거같아요. 이러다보니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져서 5분도 제대로 집중 못해요.
계획도 세워보고 이것저것 해봐도 집중이 안되요ㅜ 성적도 지금 6.8등급 나와요ㅜㅜ고1인데 큰일이에요ㅜㅜ4일 뒤 기말인데 전혀 한 게 없네요.. 그리고 이젠 내 자신을 못믿겠고 진짜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그냥 내 자신이 무서워요....이런 절 보면서 솔직히 저 사이코같다는 생각도 정말 많이 해요....하루하루가 너무 괴롭네요. 제발 공상과 망상에서 벗어나 공부도 열심히 해서 꿈도 이루고 건강하게 살고싶네요ㅜㅜ 이대로 인생 망할까봐 너무 두려워요...솔직히 혼자 이렇게 다 안고 있는 것도 너무 힘들고 지쳐요. 정신과 못가는 상황이지만 정신과 약 무섭네요ㅜㅜ정신과도 못가고 해봐야할수있는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인데 부모님 전화갈거같아서 못하겠고
진짜 제발 좀 벗어나서 새출발하고싶어요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