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편지를 써 줬는데 저랑 있으면 항상 밝은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대요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일반 고민
비공개
2년 전
친구가 편지를 써 줬는데 저랑 있으면 항상 밝은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대요 평생 괜찮은 척, 밝은 척만 하고 어떤게 진짜 내 모습인지도 모르겠어요 친구에게도 저 자신에게도 미안한 생각이 계속 들어요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23개, 댓글 1개
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있는 그대로 나를 안아주세요
#답답해 #혼란 #친구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평생을 괜찮은 척, 밝은 척만 해오며 살았다고 묘사하셨네요. 친구가 나의 밝은 에너지가 좋다는 내용의 편지를 줬는데 기분이 좋기는커녕 오히려 혼란스럽고 미안한 기분이 드셨나봐요. 또, 내가 그 동안 가짜 나로 지낸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드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렇게 꾸며낸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 친구에게도, 그렇게 살아온 나 자신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되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의 정확한 상황이나 나이는 알 수 없지만, 평생을 괜찮은 척 해오셨다는 말씀하신 것에서 저의 마음에도 와닿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긍정적인 기분이 들 때도, 우울하고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들 때도 많지요. 즐겁고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들도 찾아옵니다. 어려운 고비가 찾아오기도 하고, 신나고 행복한 순간도 있고요. 우리 마카님께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거나, 마음에 상처를 받았거나 혹은 고민이 생겨났을 때에, 그 동안 어떻게 대처해오셨는지 다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주로 혼자 해결하려 하시진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이를 나누기보다는, 괜찮은 척함으로서 누군가에게 불편한 감정이나 걱정이 생기지 않도록 애쓰면서 살아오셨을 것 같아요. 내가 밝은 모습을 보여주거나 괜찮은 척 함으로서, 남에게도 불편한 감정이나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진 않으셨는지요? 또, 슬픔을 나누거나 함께 고민해보는 경험이 적다보니 그러한 행동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만약 고민을 나눈다해도 상대방의 마음을 내가 더 걱정하게 되지는 않으셨는지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또 친구분의 편지를 받고나서 항상 밝은 에너지를 주는 내가 아닌, 다른 모습의 나를 드러냈을 때 상대가 실망하게 되거나 나를 다르게 바라보게 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생겨나셨을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우리 마카님께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돌아보고, 있는 그대로의 마카님 자신을 수용하고 인정해주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다른 이들로부터 인정과 사랑을 받길 원하며 살아가기 쉽습니다. 하물며 어린 아이들도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 칭찬 스티커와 같은 보상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그러다보니 자꾸만 애쓰며 살아가는 우리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누군가는 그것이 많은 돈을 모으는 일일 수 있고, 명예나 권력이 되는 경우도 있지요. 혹은 ‘좋은 나’인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밝고,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으로 지냄으로서 사람들에게 활기찬 모습만을 보여주려 하거나, 진짜 나를 드러내기 두려운 마음에 자꾸만 나를 꾸며내기도 하는 것처럼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렇게 ‘외부의 나’에 집중하며 살아가다보면 ‘내부의 나’와의 괴리감이 커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마음씨가 아무리 고와도 화가 나는 감정을 경험할 수 있지요. 하지만 지나치게 ‘좋은 나’로 지내려 하다보면 오히려 관계에서 나를 제한적으로만 개방하려 하게 되고, 때로는 방어적으로 행동함으로서 결국 신뢰로운 관계의 형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말도 있듯이, 우리 마카님께서 어려운 고민을 드러내거나 나누는 경험을 해봄으로서, 새로운 정서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답이 오지 않더라도 거기에 실망하기보다는, 나에게 이런 기대치가 있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계기로 삼아보는 등, 부드럽고 유연한 관계를 맺어나감으로서 우리 마카님께서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친구분들과 잘 지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상담에서는 솔직하게 자기를 개방하고 감정을 표현해봄으로서 여러 가지 교정적이고 지지적인 경험을 나눠볼 수 있습니다. 보다 깊고 정직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지요. 만약 ‘밝고 괜찮은 나’가 아니라면 사랑받지 못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다면, 그러한 신념이 생겨난 배경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