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죽는 게 답인듯 미치겠다
아직 어린 나이라 철없게 말하는 거 압니다. 근데 일이 성향에 안 맞는다는 건 확실히 알겠습니다. 대학교 선배 언니와 함께 일하는 것도 고역이구요 (괴롭힘을 당하는 건 아니지만 나이차이와 말하는 방식으로 인해 잘 맞지 않습니다) 다 그만두고 싶습니다. 얼마 없는, 아니 존재하지도 않는 부모돈만 써가며 평생을 살고 싶습니다, 쓰레기처럼 노답처럼. 다들 나아지려고 발버둥치는데 너무 한심하네요 도태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제가 밉습니다. 도태되면 그만큼 또 힘들어 할 거면서.. 제가 단순한건지 복잡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게 안 좋다곤 했는데 정말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삶에 대한 열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차피 죽는 거 대충 살다가 죽고 싶어요. 뿌듯함같은 거 못느끼니까요. 사회에 도움도 안 되는 것 같고 잘 모르겠습니다
하루하루 소중히 여기면서 살아야하는데 매번 똑같은 하루에다가 기댈 사람 한명 없이 살고 사람들은 제 마음도 이해해주지 않네요 하루만이라도 제가 원하는대로 살고 싶은데 저만의 장소도 없고 사람들에게 맞춰서 사는게 싫습니다 제발 하루만이라도 자유롭게 살고 싶네요
남들처럼만 했어도 좋았을 텐데 잘하는 게 없는 사람은 대체 뭐 해먹고 살아야 할까요 사람을 마주하기가 좀 그래요 좋은 기억도 없을 뿐더러 제가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대응을 너무 못하거나 해서 트라우마로 남았네요.. 게다가 전 소심한데 바꾸기가 너무 어려워요 알바라도 할까했는데 그것도 손님 대응해야 되는 거라... 너무 최악이네요 저같은 사람은 무슨 일을 하는 게 좋을까요 아예 하지 말까 생각도 들어요..
한국 현실에서 누구나 멀리하고 따돌리는 불가촉 천민인거 확정일 때 객관적인 현실이 너무 불행하더라도 그에 불구하고 멘탈 유지하고 주관적으로 너무 불행하지는 않게 마인드컨트롤로 사는 법 있을까?
출근을 하거나 놀러를 가면 집에가서 혼자 있고 싶어집니다. 근데 막상 집에 가면 혼자 있는게 너무 우울하고 불안해져 혼자 있기 싫어집니다.. 그냥 이기적인걸까요,, 심리적으로 불안한거같아요
그냥 어제 죽을걸 하고 생각해본다 무섭다 싫다 두렵다 귀찮다
1.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병원에 가서도 딱히 이상이 없었습니다 2. 하지만 멍 때리는 습관이 심합니다 1-2시간 일하다보면 손님이 많을 때인데도 좀 멍한 기운이 있어서 사장한테 걸려서 잘렸습니다 3. 행동이 좀 느려요 4. 걸음걸이가 조금 이상해요 구부정하게 걷는다든지... 5. 운동 신경이 안 좋습니다 물건을 던져서 주면 받아야 하는데 무서워서 피해버리거나 하는 둥 6. 매우 순진합니다 7. 도파민이 남들보다 많이 분비된다고 해서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병명이라 그러는데 도파민 과다분비의 대표적인 증상이 뭔가요? 8. 누군가 나한테 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연예인이 대표적인데 티비를 그냥은 못 보겠어요 꼭 저보고 하는 말 같이 느껴져서... 9. 사람 말을 잘 이해하지 못 합니다.. 알바하는데 손님이 뭐라고 말하는 지 잘 안 들리고 무슨 부탁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알바 첫 날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괜히 생각났네요.. (제가 이런 걸로 낙담이 심한 편입니다 남 말도 이해 못 하고 왜 태어났지 이런 식으로..) 10. 병원에서 아이큐가 상당히 낮게 나왔어요 경계선인 사람들이 7-80정도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보다 더 낮게 나왔어요;;; 그렇다고 저한테 장애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11. 몸이 아파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가 눌려져있고 겁을 자주 먹고 사람을 떠올리면 불안합니다 혼자가 더 좋고 대개 사람들이랑 있으면 위에서 말한 제 문제들이 올라와서 속상합니다 사회생활하기 그른 건지... 12. 다시 한번 말하지만 병원에서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도파민 문제 빼고는요. 그렇다면 저는 대체 뭘까요? 뭔가 병이 있는 걸까요? 분명 병같은 건 아닌데 사회 생활을 왜이리 못하는 지... 그냥 단순한 대인기피증 같은 걸까요?
상담사나 정신과의사를 찾아볼 힘이 없어요 외국에 있어서 한번 예약잡는데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어요 그 와중에 일은 끊임없이 해야하고 안하고 쉴수록 밀리고 쌓여가요 지금 그만두면 여태까지 참아왔던 것들이 물거품이 되버릴 수도 있어요 치료가 필요한데 상황을 설명할 힘도 도와줄 사람도 곁에 없어요 사라지고 싶어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게끔 아무런 고통없이 사라지고 싶어요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미숙한 것 같아요 친구의 고민을 들어줄 때도 일반적으로 내가 아닌 남이라면 어떻게 말해줄까? 같은 생각을 하면서 대답해주기도 하고, 아예 비슷한 사례의 답을 말해주기도 해요. 제가 친구를 아끼지 않는 건 아니예요. 그런데 친구의 고민을 들었을 때 그렇게 많이 걱정되지 않는 것 같고 그래요. 의견을 정할 때도 제 의견을 잘 정하지 못하고 정하더라도 남의 의견을 듣자마자 그것에 따라요. 의견을 정한 다음에 근거들을 마구 붙이는 느낌? 근데 여기서도 이 근거를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면서 또 생각해요. 뭔가를 좋아할 때도.. 남이 좋다고하면 저도 그게 좋고 아무도 무언가를 좋아하지 않으면 저도 그저 그래요. 예를 들어 친구가 특정 아이돌을 좋아한다고 하면.. 아무런 감정도 없던 아이돌에 갑자기 관심이 가고 그제서야 심장이 마구 뛰어요. 전 그림 그리는게 취미인데 항상 남의 것을 먼저 본 다음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친구랑 대화할 때도 그 친구가 재밌다고 한 사람처럼 일부러 말하려고 노력하기도 해요. 가족관계나 환경에 문제가 있는 건 절대 아니고 오히려 남들보다 좋게 살아온 것 같은데 대체 왜 이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