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대한 복잡한 감정
저는 어린 시절에 가족이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큰 도박빚을 지기도했고 술먹고 칼을 든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무섭다고 비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구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친할머니댁에서 아버지를 제외한 저희 남매와 어머닌 신세를 지고 어머니는 새벽부터 나가 일을 하셨습니다 .. 어머니는 끝까지 저희를 책임져 주셨습니다 하지만 어린나이 였기에 어머니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셨습니다 . 당시 어렸던 저에게 신체적학대와 정서적 학대를 하셨을정도로요 ,, 기억에 남는 건 화장실 세면대 아래로 숨던 저를 때려 막대기모양으로 피멍이 들어있던 기억과 가위를 쥐어주며 옷을 찢으라 명령하는 모습.. 쥐약을 먹고 같이 죽겠다는 말을 항상 들었었습니다 .. 어느날은 정말 죽는 날이구나 싶어서 그 나이에 물품을 정리하고 죽음을 기다리기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 때 감각들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이런 폭력성향들은 저희집 가정이 나아지고 어머니가 교회에 다니시고 부끄럽지만 제가 나이를 먹어서도 소변을 가리지못하거나 하는 행위를 아시고부터 달라졌습니다..
저는 그래도 엄마를 중고딩때는 굉장히 원망했습니다
그러다가는 대학교때는 아버지의 다시 시작된 도박..때문에 고통받는 엄마를 보며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원망을 지우고 엄마에게 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
병원에서 약을 오래 먹어도 낫질 않았고
정신분석이라는 상담을 진행하게됐습니다
그리고 무의식에 남아있던 여러감정들을 보며 굉장히 괴로웠습니다
상담은 종결을 한 상태입니다 제가 자의로 종결을 한 상태구요,,(전이감정때문에 종결)
아직까지도 싸우시는 부모님을 보며 사실 지긋지긋할 정도로 인연을 끊고싶다가도 ..
그래도 부모에 대한 연민과 사랑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고
부모님의 희생에 죄책감도 듭니다..
무의식속에 묻어놨던 기억들도 다시 떠올리니 너무 아프고 그냥 그때의 기억보단 감각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세면대의 차가움과 맞을때 내던 억 억 소리
죽을 거라 생각할때 온몸이 새햐얘지던 기분이요
모든게 복잡하고 이대로 다 덮어두고 싶습니다
기억을 떠올릴때면 처음엔 눈물만 나와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그래도 10달정도하며 고통은 좀 많니 사라진거같아요 ..
이대로 모든 걸 덮고 상담을 포기하는게 저는 잘 모르겠습니더 도망일까요 우울증약을 끊을슈 없을까봐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