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외로운 건 여유로워서 그렇다는 말을 들었다. 또, 각자 해야할 일을 해야하는 때가 있는데, 중요치 않은 다른 일에 정신 팔릴 시간이 없다는 말도 들었다. 딱 나한테 한 말은 아니었지만 하필 저 말을 할 때 해당 발언자분과 눈이 마주쳐서 기분이 나빴다. 뭐가 중요한지 그 사람은 정말 잘 아는 걸까? 인생에서 좋은 대학 가서 취업 잘 되면 삶의 낙이 오는 걸까? 설령 나는 천국에 가더라도 그곳이 천국이라고 생각치 않는다. 내겐 어디든 큰 감옥이고 전쟁터다. 그 두가지 참혹성의 결합은 끔찍할 뿐이다. 나는 이젠 무엇도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 다만 너무 아픔이 가득하지 않게 사라지길 바랄 뿐이다. 그런 나에게 그 사람의 말은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누군가는 그 말을 듣고 의욕을 얻거나 성찰을 했겠지만, 나한테는 전혀 그런 기능이 없었다. 다만 내가 어떻게 끝을 맺을지 조금 더 감이 잡힐 뿐이었다. 그 사람이 잘못한 건 아니다. 열심히 최대한 본인이 느낀 바를 전해주느라 얼굴까지 빨개졌던 사람이었을 뿐이다. 그렇지만 역시 스스로가 체감하지 못하면 어떤 부분이든 무시하게 되는 것 같았다. 나도 열심히 살지 않았으니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걸지도 모르고 말이다. 요즘 작은 일에도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짜증이 난다. 계속 예민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정신과 약도 먹기 싫어서 안 먹고 있다. 정신과 약을 끊기 좀 전부터 계속 그래왔으니 오해는 하지 않길 바란다. 이러다가 휙 죽어버렸으면 하기도 한다.
괴롭다. 사람들에 대한 온갖 나쁜 감정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 깨부수고 싶다. 없애버리고 싶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하지? 심리상담을 받아도, 글로 적어봐도(휴대폰 노트로) 통 없어지지 않는다. 생각을 바꿔도 잘 안된다. 그렇다고 이런 얘기 타인에게 했다가는 비호감으로 낙인찍힐 것 같다. 정녕 방법이 없는건가?
일단 그냥 해 보는 것 그것은 내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 노력하는 것에도 노력이 필요하니까
그 몇년 나랑 못산거 나중에 같이 살게되면서 내 외로움 채워줬다고 생각하지마 이미 상처난 마음이 그 몇년으로 아물어? 이미 나한테 지울수없는 상처를 준거야 그 몇년 날 나두고 간거 힘들어서 그랬다고 상황때매 그랬다고 하면 뭐가 달라져 내 마음이 내 눈물이 없어져? 엄마가 그랬지 상황때매 어쩔수없었다고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하냐고 나도야 나도 상황적으로 엄마가 날 나두고 갔고 난 그렇게 방치되며 키워졌어 그런애가 어른이 될수는 있는거야? 참 그거 바라는것도 웃기다 꽃도 물을 안주면 죽어버려 혼자 못자라 나도 마찬가지였어 내가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한건 이제 내 책임라고만 생각안할래 부모책임이야 그렇게 생각할래 안그러면 평생을 자기탓만 하고 사는 내 어렸을때 자신과 현재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거든,
죽어야 되는데 죽지 못해 사는 것 같아
사실 친구하나 없고 연락도 못하는 삶사는데 그냥 여기와서 남들 고민에 공감히고 위로해주고싶다
그냥 누가 나 차로 치어서 내가 죽으면 젛겠다 스스로 죽을 용기도 없고 가족들한테 미안하니 그 사람한테는미안하지만 그렇게 죽고 싶다 남겨진 가족들을 위한 마지막 보답이랄까
남들보다 어른스럽다는 말을 들으며 자라왔지만, 지금은 남들보다 뒤처지는 거 같아
학교로 돌아가고싶다 난 아직 어른이 될 준비도 안된거 같은데 이미 어른이네 달라진건 하나없고 학교라는 틀이 그립다
나는 열심히 했는데 한 명 빼고 아무도 동아리활동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 것 같지 않아서 그냥 프로젝트 팀 해체 건의를 넣을 생각이다... 인수인계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팀 분리를 하니 잘 될리가 있나 아니 팀원들이 할 의지만 있어도 어떻게든 굴러갔을 텐데 다들 내가 팀장이라고 떠넘기기나 하고 나도 잘 모르는데 그냥 스트레스받을거 아무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으니까 해체가 제일 좋을 것 같다 진짜 열심히 한 작업인데 현실을 깨닫고 나니까 진짜 무기력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