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교류가 되지않는 남자친구, 그 사람과 계속 같이 살아야할까요?
32세 여자입니다.
4년째 동갑인 남자친구와 연애중이며, 1년반 동안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동거하는 남자친구가 일년전에 출퇴근 왕복 2-3시간 거리에 B시로 이직을 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왕복출퇴근에 들어가는 시간이 오래걸린다며 B 시로 이사가는데 같이 가자고 합니다.
전 지금 6개월째 실직 상태입니다.
대학원을 가려고 준비중인데 잘 안될때가 많습니다.
저도 타지생활했지만 대학와서 계속 A시에만 약 11년 이상 거주중인데, 아무 것도 보증된게 없이 그사람을 따라서 이사를 간다는게 영 내키지 않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기 전에도 그 사람은 일이 힘들다면서 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별로 없었고 재계약 관련하여 의논할 상대가 없었습니다.
재계약이 되지 않아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태에서도 위로를 해준다던지 정서적 교류는 없었습니다.
늘 성관계를 갖자거나 밥을 먹자는 얘기만 반복했죠.
실직한지 얼마안되었을때 친구들과 놀다 온다며 여름휴가를 가는 모습에 인간적으로 실망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6개월동안 쉬고 아무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제게 결혼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대학원을 다녀온 다음에 결혼하고 싶다고 얘기해둔 상태입니다.
저는 아이가질 계획이 없다고 얘기했지만, 자신은 아이를 갖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주장을 반복합니다.
요즘에도 같이 있는시간도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2-3시간 정도 같이 있으면 계속 이사얘기만 반복적으로 합니다.
또 깡통전세가 많아서 전세는 불안하다.
아파트를 사서 30년동안 갚을까말까.
같이 갈거냐 말거냐.
저는 여기 남겠다고 말했는데,
반복적으로 계속 이사에 대해서 물어보고
거기가면 대학원과 직장이 다 해결될거라는 말에 공부를 하다가 B지역에 집을 찾아보게됩니다.
공부에도 집중하고 싶은데.. 영 잘되지가 않고 마치 B시로 따라가면 모든게 해결될까하는 의존하려는 마음이 듭니다.
현재 이 집 대출이 동거남 명의로 되어있고, 대출이 되는지 알아봐야하는 상황이라서 이사얘기가 나온 11월부터 계속 불안해집니다.
인생에 결정을 함께 해야하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직장도 일방적으로 B시로 옮기고 B시로 이사를 가자고 하는 남자친구에게 처음에는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그럴때 정말 분노가 조절이 안되고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내 인생을 자기 인생에 패턴에 맞추라고 반복적으로 강요하는것 같아 배신감이 드네요.
오늘은 자기 혼자 집을 구하기 어려우니 집보러가는데 같이 가자고 계속 졸라서, 정말 화가나서 안간다고 얘기를 했는데.
머릿속이 복잡해서 여기에 마음을 정리하고자 글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