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기가 너무 싫네요
25살에 벌써 두번째 직장으로 다니게 되었네요.
첫 직장은 30명정도 되는 작은 중소기업에서 일을 했고 아무래도 작은회사다 보니 규율이나 체계가 다른 여타 기업들에 비해 프리해서 정말 즐겁게 또래 사람들이랑 오순도순 잘지냈어요. 그냥 불만인건 연봉이 문제였지만요..
그러다가 첫직장에서 9개월일하고 결국 대단하신 꼰대분들이 너무 싫어서 욱한 마음에 퇴사를 했어요. 사실 다니면서도 뜨문뜨문 회사 다니는게 너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피곤하고 힘들다라고 생각은 했어요..
그리고 3개월정도 취준기간을 가지면서 집돌이인 제가 코로나로 인해서 정말 맘 편하게 백수생활을 즐기다 제가 너무 간절히 가고싶었던 회사에 취업을 3일전에 했어요. 전 회사와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큰 회사라 정말 기분 좋게 첫 출근을 하고 교육을 받으면서 드는 생각이 너무 갑갑하더라구요.
그리고 3일차인 오늘 퇴근하고 집에서 곰곰히 생각하는데 너무 재미가없네요. 재미로 다니는 직장이 어디있겠냐만은 전 직장에 비해 월등히 좋은 복지와 처우 그리고 힘 있는 부서로 제 스펙 대비해서 다시는 못 들어올 회사라고 생각이 들지만 너무 재미가 없어요.. 선배들도 다들 너무 고리타분하고 다들 일만하는 사무실분위기능 가끔 웃고 활기찬건 일체 없고 다들 업무하느라 적적합니다..
팀원들과 팀장님도 너무 바쁘신지 저를 신경쓸 겨를도 없으신거같더라구요.. 3일째 혼자 덩그러니 자리에서 가만히 멍때리다 집오는데 업무시간 8시간 동안 20마디도 안하는거같네요..
물론 돈받으면서 8시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집오는건 개꿀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디고 대체 내가 모니터로 보고있는 이 자료는 무슨 내용인지 8시간동안 하면 정말 정신 나갈꺼같네요..
연봉도 제가 생각한것보다 너무 많이줘서 감사하지만 이번일로 돈이 전부는 아니구나 라고 생각이 들만큼 너무 노잼입니다..
직장생활 경력이 전직장 9개월 뿐이라 아직 잘몰라서 그런걸수도, 제 배가 너무 불러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내일 당장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할 생각에 눈앞이 깜깜하네요...
원래 처음은 이런거겠죠?? 다들 이렇게 시작하고 적응해 나가고 현타와도 참으면서 하는거겠죠??
하지만 저 3일밖에 안됬는데 이런 생각이 이상하게 벌써 드네요..
알아요 답정너인것도 알고 어차피 참고 다녀야되는거 아는데.. 그냥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한건지 아니면 좀 이른건지 궁금하네요..
직장생활을 즐겁게 보내려면 뭘하면될까요??
그저 익숙해지고 저만의 일을 받아서 시간가는줄 모르게 일하면서 퇴근할때까지 기다려야되나요??
근데 어뜩하죠?? 교육이 2달넘게 예정되있네요
2달 받으면 저 정신 나갈꺼같은데ㅋㅋ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