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저를 가만히 놔두질 않아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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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nabemyself
2년 전
제가 저를 가만히 놔두질 않아요
요즘 심리상담도 받아보고 싶어지고 심리학 쪽에도 관심을 갖게 되며 알게된 건데..제가 저를 항상 비난?비하? 뭐라고 해야하지...가만히 놔두질 않는다고 해야 하나. 그런 거 같아요. 부모님도 두 분 다 공부에 대한 압박을 거의 안 주시고 너 하고 싶은 거 해~라는 분위기라서 항상 감사한데 저는 대체 뭣 때문에 힘든가 싶었어요. 배가 부른 건가..일상에 만족을 못 하나..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고요. 근데 제가 저 스스로 압박감을 주려고 하는 느낌?이예요. 우울할 때 책상에 공부도 안 하고 엎드려 있으면 '너 왜 이래? 감정팔이 하지 마 어서 공부해' 라는 생각을 하고 수학문제 하나 틀릴 때마다 계속 '그래 니가 그렇지 뭐. 그냥 죽어라 진짜 쓸모없다'라고 입 밖으로 말하게 되기도 하고(소리 없이..) 언제 제가 너무 싫어지고 우울했을 때 일기장에 노트 한 바닥을 빼곡히 썼었는데 '이러면 너 아무도 안 좋아해. 혼자 우울감에 찌든 애를 누가 좋아해?' '아 진짜 질린다. 야 없어져 버려라 보기 싫다' 등의 말을 썼었거든요..지금도 나 왜 이러고 사나..싶은데. 습관이 되어버린 건지 쉽게 안 고쳐지네요. 이상하게 나한테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말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집에 혼자 있을 때 아파트라 베란다에서 밑을 내려다보기도 하고 손목에 좀 그어보기도 하고 자기 전에는 그냥 서러워져서 혼자 울어요. 유서까지 써놓았어요. 어떻게 죽을지도 몰라서 죽지는 않을 거 같은데..근데 쓰고 나니까 내가 너무 미친 거 같고 더 힘들더라고요. 이게 반복되는 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모르겠어요.. +이래놓고 남들 말에는 상처를 많이 받아요.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 뜻이 아닌 거 같은데 혼자 오해하고 있고..예민한 건가.
힘들다혼란스러워답답해우울해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
전문답변 추천 3개, 공감 12개, 댓글 2개
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몰아붙이지 않아도 소중한 존재
#무기력 #답답해 #우울 #자책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우리 마카님께서 스스로 자신을 몰아붙이고 압박하는 내가 있어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오히려 자유롭게 풀어주시는 편이신데, 나 자신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에 우울감도 올라오시는 것 같아요. 또, 남들이 하는 말에도 신경이 쓰이고 의미를 자꾸 생각하게 되니 내가 예민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답답한 심경이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의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이렇게 몰아붙이는 패턴이 습관화되지 않았나 싶어요. 누구나 마음 속에는 비판하는 자아가 들어있지요. 그런데 그 비중이 너무 커져버리면, 조금은 융통성을 발휘하거나 약간의 자기합리화가 필요한 순간에도 이를 허용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자기자신을 미워하거나 벌을 줌으로서 죄책감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부모님께서 크게 압박을 주지 않으시고 우리 마카님께서 스스로 체험, 성장하기를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자율성을 존중해주신 마카님의 부모님께 참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반면, 마카님께서 어떤 일을 해내거나 경험하고 났을 때에는 피드백을 어떻게 해주셨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늘 좋은 경험만 하며 살 수는 없기에 계획에 어긋나거나 실수를 하거나 실패를 경험할 때도 많은데 혹시 이럴 때조차 마카님께서 혼자 감내하거나 해결해야하시진 않으셨나요? 부모님께서 최선의 방식으로 마카님께 사랑을 주셨겠지만, 혹시 마카님께서는 이것이 자유로움이 아니라 ‘방치되고 있다’고 느껴져 무기력해지신 건 아닌지, 아니면 부모님이나 주위의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진 것은 아닌지 하는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때로는 적당한 자기합리화가 필요할 때도 있답니다. 스스로를 지나치게 몰아붙이다보면 기분도 가라앉고, 어떤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두려움이 더욱 커질거에요. 우리 마카님께서 ‘나를 비난하는 말을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하셨듯이, 나를 책망하는 습관이 생기신 것 같았습니다. 따라서 같은 상황을 친구나 지인과 같은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나는 무슨 말을 해줄 것 같은지 생각해보는 등, 주어진 상황을 조금은 멀리 떨어져 객관적으로 판단해보시는 연습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언가에 너무 압도되어 있으면 그 실체가 잘 보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의 원리이지요. 남들이 하는 말에 내가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도 같은 방법을 적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대가 했던 말을 내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감정적 결과는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해석과 관점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이것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조금 더 합리적인 관점으로 돌려오는 연습을 꾸준히 해나가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나아가, 마카님 스스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고, 어떤 분야에서는 잘 하는 면이 있으며 또 어떤 분야에서는 잘 못하기도 하는’ 보통의 나 정도로 자신을 바라보시고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고 인정하고 안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나를 무조건 긍정적으로 보거나 우월한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있는 그대로 아무 조건없이 나를 수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카님은 지금 그대로도 아주 아주 소중한 존재랍니다.
한 두 번의 연습보다는 꾸준한 반복이 필요하며, 상담을 통하여 보다 자세히 이야기 나눠볼 수 있습니다. 우울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도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그럴 때마다 너무 자기자신을 몰아붙이기 보다는 그런 기분이 들만큼 힘든 상황이구나,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겠구나 하는 정도로 너그럽고 유연한 마음가짐을 가져가는 것이 필요해보여요. 직접 상담이 부담스러우실 경우, 보건복지 콜센터 129,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한국 생명의 전화 1688-9191, 청소년 상담 1388 등을 이용해보실 수도 있습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meoff
2년 전
나도 그럴때가 있었지 왜 난 나를 몰아부칠까?그게 순환의 고리는 아닐까?너를 잘 알아가는 과정일거야.왜 난 나에게 이렇게 하는지 너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계속 말을 걸어봐 어딘가에 있을꺼야 작은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