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종종 해외에 나가 거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기간은 거의 1년 내외였어요!)
지금은 대학교에서 마지막 학기를 다니며 곧 졸업을 앞두고 있어요. 아마 졸업하면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취업을 하면 아마 한국에 정착해서 살아야 할텐데..제 스스로가 한국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계속 의문이 들어요. 다른 사람들은 해외에 나가 살면 너무 힘들거나 한국이 그리워 돌아오고 싶다는데 저는 해외에 나가 살 때마다 힘든 점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살 때보다 행복했거든요... 한국에 있을 땐 다른 사람들을 많이 의식하고 쉴틈 없이 바쁘게 살고, 어쩔 땐 원하지 않는 일도 울며 겨자먹기로 하다가 번 아웃이 온 상태라 그런 거 같아요.
대학생이 된 이후에도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다녀왔는데 그땐 스스로 자존감이나 이런 부분이 많이 회복되어서 이젠 한국에서도 즐겁게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경쟁을 해야하고 무조건 열심히 살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너무 버겁고 또 다시 스스로가 작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 경쟁을 안하면 되지, 남 신경 안쓰면 되지, 라고 생각해도 한편으로는 스스로 욕심이 많고 이왕이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럴 수 없는 것 같아요.
지금은 또 다시 심한 번 아웃으로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집중이 안돼서 이렇게 상담글을 남기고 있네요. 앞으로 취업 준비 시작하면 제가 단단하게 버틸 수 있어야 할텐데 이런 마음으로 할 수 있을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너무 겁이 나고 암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