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카페에서 일한지 80일이 되어가는데 첫 알바라서 웬만하면 오래 일하려고 했어요... 근데 진짜 해도해도 너무한 게 전 20살이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다 30대라 그런가 대화도 잘 안 통하고 서로 말도 잘 안 섞고 어쩌다 한 번 잡담하는 정도... 더 큰 문제는 이 사람들이 꼰대라는 거...? 툭하면 명령조로 시키고 이제 제가 좀 오래 일했다고 생각하는지 실수하면 엄청 혼내요 말투는 진짜 빈정상해서 좋게 생각할래야 좋게 생각할 수가 없어요 정말.. 카페 일이 저랑 안 맞는 건지 쓰고 제자리에 안 갖다 놓는다던가 주문 들어온 걸 제대로 확인 안 해서 스팀 2개 해야 될 걸 하나만 한다던가... 이런 실수가 좀 잦아서 그런가 이 사람들이 짜증나서 화 내는 건 알겠는데... 결국 우린 남이잖아요? 선이라는 게 있지 뭔 뭐만 하면 마치 지 아랫사람 부리는 듯 마냥 말하니까 실수를 한 건 전데 제가 기분이 나쁠 정도예요;; 그리고 딱 봐도 저를 싫어하는 게 티가 나는데 사장님한테 말한다고 해결 될 문제도 아니고.. 애초에 둘 다 저보다 오래 일했고 더 잘하니까 잘려도 제가 잘리니까 차마 말을 못 하겠어요ㅜㅜ 그래도 전 잘해보겠다고 기분 나빠도 좋게 말하고 친절하게 대해주는데 아무래도 그 둘은 저랑 좋게 지낼 생각이 없나봐요ㅎㅎ.... 한 때는 무시하려고 했는데 둘 다 꼰대라서 무시하면 할 수록 더 갈구더라구요ㅜㅜ 그리고 실수를.. 저만 하는 것도 아니에요 물론 제가 실수가 좀 잦긴 하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실수를 해요. 다 만들어진 커피 엎은 적도 있고 자몽에이드인데 자몽차라고 하질 않나, 베이스 만들어진 거 앞에 떡하니 있는데 또 만들질 않나... 만약 제가 저랬으면 진짜 뭐라고 했을 걸요 ㅋㅋ 자기네들끼리는 실수해도 지적을 안 해요. 근데 제가 똑같이 지적을 할 수가 없잖아요.. 알바도 사회생활인데 20살이 어딜 30대한테 지적을 하겠어요 에휴... 더러운 사회 한 마디로 이 사람들 제가 어리고 제가 자기네들을 지적할 수 없다는 걸 아니까 아주 만만하게 봐요 저를;; 이렇게만 보면 그냥 그만두는게 좋을 것 같은데 당장 그만두면 좋겠지만 이 시국에 알바 구하기도 힘들구... 당장 생활비도 빠듯해서 차마 그만둘 수가 없더라구요ㅜㅜ 하... 그냥 제가 실수를 안 하면 되는 거긴 한데 그 사람들이랑 일하면 위축돼서 자꾸 실수를 하게 돼요ㅜㅜ 그리고 일하는 방식도 저랑 안 맞아요.. 전 정말 공간이 없을 정도가 아니면 주문이 다 나간 다음에 정리를 하는데 그 사람들은 만들면서 정리를 하고 샷 내리고 커피 찌꺼기 같은 건 바쁘면 나중으로 미루고 먼저 해야 될 걸 하거든요. 그러면.. 좀 융통성 있게 다음에 쓸 사람이 그 정돈 자기가 청소해 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바쁜데 커피 만드는 걸 뒤로 하고 머신 청소를 먼저하는 것도 이상한데 쓰고 바로 청소 해달래요.. 그 때 분명 바빴던 거 뻔히 알면서 그런 말을 한다는 게 참... 그거 청소하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다른 사람한테 미뤄? 당연히 쓴 사람이 청소해야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여긴 일하는 사람이 최소 3명에서 4명이다 보니 서로서로 배려를 해줘야 일 순환이 더 빨라요. 예를 들어 주문이 5잔이 들어왔고 3명 중(저 포함) 두 명은 각자 만들고 있는 커피가 있어요. 그럼 3잔이 아직 안 만들어지고 있는 거잖아요. 근데 제가 샷을 다 내리고 아직 3잔이나 남은 상태에서 커피 안 만들고 머신 청소를 하고 있으면 당연히 나가는 시간이 더 느려지겠죠... (어딜가든 마찬가지지만 여긴 빨리 나가는 걸 되게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러니 일단 남은 3잔을 먼저 만들고 그 다음에 청소를 하든가 바쁘면 커피를 다 만들고 할 일이 없는 사람이 청소를 하든가 하면 일 순환이 더 좋겠죠? 문제는 여긴 그렇게 생각 안 한다는 거예요... 배려가 없어요 배려가ㅜㅜ 같이 일하는데 뭔 개인플레이도 아니고 자기가 할 일은 딱! 자기가 해야 되고 다른 사람이 대신 해주는 꼴을 못 봐요... 이러니까 정도 안 가고 일도 처음엔 재밌었는데 점점 흥미도 떨어지면서 일하기 싫다... 이 생각 뿐이고... 한 마디로 노답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