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던 친구와 헤어지고 평소 했던 일들을 못하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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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던 친구와 헤어지고 평소 했던 일들을 못하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kfzhf
·3년 전
만난 지 반 년쯤 지나 어떤 일로 손절당한지 일주일 조금 넘었습니다. 관계가 끊긴건 제 실수로 그런 거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그 친구와 같이 했거나 그 친구를 생각하면서 했던 일들을 정상적으로 다시 할 수가 없어요. 연 끊어지게 된 이유 중 하나에 며칠 동안 말도 없이 연락 다 끊고 사라진 일이 있었는데 그 기간 동안 즐겁게 했던 일들이 하나도 즐겁지 않아요 그 기간이 아니더라도 그림 그리는 걸 그렇게 좋아했는데 죄책감 때문인지 뭔지는 몰라도 그리고 싶은 게 생기지도 않고 생겨도 그리면 안 될 것 같으면서 펜만 잡으면 머릿속이 새하얘져요. 타블렛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 사람이 프로그램을 추천해 줘서 열심히 사용했던 탓인지 추천받았던 프로그램은 결국 더 못 쓰고 옛날에 쓰던 걸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디스코드도 자주 했었다 보니 인터넷 방송 합방같은 데서 통화 연결음만 들리면 흠칫하네요 켜놓고 했던 게임은 손도 못 대겠어요 저같은 사람이 있나요 아니면 제가 유독 심하게 이러는 건가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답해슬퍼걱정돼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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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sisland
· 3년 전
좋아하던 분과 연락이 되지 않아서 힘들어하시는 상황이신걸로 보입니다. 지금 상태로는 연인관계였는지 교우관계인지 불명확하지만 일주일동안 연락이 되지 않은 상태인걸로 보입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은 상실과 불안감에 따라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이게 반년이상 계속된다면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지만 짧은 기간동안은 별로 문제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연이끊어지게된 이유중 하나가 본인이 며칠동안 말도없이 연락을 끊으셨다고 하셨는데 이런행동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연락두절의 원인이 본인이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해도 중요한 친구분이셨다면 그 감정을 서로 공유하시는게 연락을 끊는것보다 나은 선택이 아니었을 까 합니다. 사람을 만나다는건 배려를 기본으로 적정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의지하는것도 문제지만 본인위주의 생각은 결코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수 없다는점을 아셨으면합니다. 아직 기간이 짧아서 명확히 헤어지신건지 확정짓기는 어렵지만, 현재 느끼는 감정은 당연한 상태이니 생각이 나면 생각나는대로 울고 싶으면 울고 싶은대로 그대로 오롯히 본인 감정을 느끼시면서 현재 하셔야 하는 일은 일대로 충실하게 하시다 보면 언젠가는 아물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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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fzhf (글쓴이)
· 3년 전
@phsisland 교우관계가 맞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기보다는 서로 더 보지 않기로 합의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이긴 합니다만 저번에 맥락은 살짝 다르지만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일 년 반 정도 고생했던 적이 있어 불안한 마음에 게시했어요. 말없이 연락을 끊은 게 잘못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애써 변명을 좀 해 보자면 혼자 매달리다 상처받거나 자리 오랫동안 비우다 와도 아무도 눈치를 못 챈 경험이 있어 뭐랄까 확인받고 싶었던 것 같네요...결코 좋은 방법이 아닐뿐더러 배려가 없었고 저러면 안 됐던 건 맞지만요. 조언 감사합니다. 친구가 많이 상처받았을 텐데 자기용서를 해도 될지 의문이에요. 누구나에게 있을 수 있는 인간관계에서의 실수라고 생각하고 딛고 일어날 자격이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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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sisland
· 3년 전
@dkfzhf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시려고 노력하는 모습만으로도 인간관계의 실수라고 생각하고 다시 일어나실 자격은 충분합니다 그러나 용서는 별개입니다 용서를 받고자 하는경우 그에 따르는 행동의 변화와 진실한 사과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지금은 헤어지기로 합의하셨고 상대방의 기분도 생각해야하므로 반드시 지금 사과하실 필요는 없을걸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같은 실수는 반복히지 않으려는 노력은 하셨으면 합니다 답글을 보면 자신의 존재가치를 친구분을 확인하시고자 그런시도를 하신걸로 보이시는데 인간관계는 가까움과 멀어지는걸 반복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만나는 순간 진실되게 관계를 유지 하셨다면 확인하시려는 행위는 무의미하고 상처를 줄뿐입니다 더불어 자신의 존재는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자신에게 인정받는게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일부만 볼뿐 전체를 볼수없기에 질문자님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수 없으니까요 살아갈 날은 많고 타의든 자의든 실수를 해가는게 인생입니다 실수를 인정하고 변하려고 노력하시면서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귀기울이시면 더 가치있는 사람이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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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fzhf (글쓴이)
· 3년 전
@phsisland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물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려 합니다. 누굴 상처주는 게 옳은 일이 아닐 뿐더러 당연히 그러고 싶지도 않고요. 사과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일이 있던 이후 사과를 드린 상태이고, 합의는 그 뒤에 있었던 일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덧붙이자면 한쪽이 의도하고 찾*** 않는다면 다시 마주칠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환경이고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남에게 스스로의 가치를 확인받는 게 무의미하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내 가치를 내가 인정하는 길에 좀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질문이 끊이질 않아 번거로우실까 걱정스러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의껏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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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sisland
· 3년 전
@dkfzhf 혹시나 헤어지신 분과 관계유지를 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용서를 받고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싶은신건가요 이부분 부터 명확히 하셨으면합니다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만 용서를 안해줄까 두려우신건지 사과를 받아주지 않은거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신건지 모르겠지만 사과를 받아줄지 여부는 냉정하지만 상대방 이 결정히는겁니다 이부분까지 완벽하게 해결하고자하는건 질문자님의 욕심으로 보입니다 사과는 하되 받아주지 않는것 또한 자신의 몫이지만 여기서 멈춰서 있는건 자신만 괴롭힐뿐 성숙한 자아로 나아갈수 없기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시라고 했던부분이고 이게 진정한 의미에 사과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실수로 헤어지신것이지만 관계를 유지하신분이 성숙된 자아를 가지신분이라면 질문자님이 본인에게 실수를 했을지라도 그거에 얽매여 자책하며 불행하게 지내시기보다는 행복해지시길 바랄테니까요 연령대를 추측할수 없는 상태고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글이 명확히 와닿지 않을수 있지만 자책하기보다 변화하려고 노력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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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fzhf (글쓴이)
· 3년 전
@phsisland 처음엔 관계를 회복하고 싶었던 것 같긴 한데 조금이지만 시간이 지나니 이젠 솔직히 덜 힘들고 싶은 게 큰 것 같아요 물론 마음이 불편한 건 필요한 과정이겠지만 계속 이 일에만 얽매여있고 싶지도 않아요 제가 이 실수를 통해 성장했는지 못했는지를 깨달을 수 있는 순간이 온다면 자연스럽게 이 일이 떠오르는 게 당연하겠죠 하지만 지금처럼 일상생활 하는 내내 이것만 붙들고 있고 싶진 않습니다 제가 상처를 준 쪽인 건 맞지만 그것 때문에 혹은 그 결과 때문에 저 역시도 상처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랬으니까요 다만 그게 아문다는 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여전히 잘 모르겠을 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듣고 싶어요 어차피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 말씀하신 대로 받아줄지 여부는 상대가 결정하는 거니까요 알고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저번보다 나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된다면 그걸로 괜찮은 걸까요 사건을 잊어서는 안 되는 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에 따라오던 강한 감정들이 사그라들 때 그걸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최종적으로 '그런 일이 있었지, 잘못했었고 다시는 그러지 말자' 같은 느낌의 생각하면 조금은 슬플 수 있겠지만 지금만큼은 아닌 하나의 교훈으로 남게 되어도 되는 걸까요, 시간이 지남에 따른 자연스러운 일일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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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sisland
· 3년 전
@dkfzhf 지금 느끼시는감정이 많이힘드시기에 이시기를 벗어나고자 하는건 당연한 감정입니다 저역시 그러니까요 인간관계는 고의로 고통을주고자 한경우가 아니면 쌍방이 다괴로운게 당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질문자님이 겪고계시는 감정이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말씀드리는 거구요 상처가 아문다라는 감정을 내가 뭔가 커다란 대가를 치뤄야하고 매일같이 되뇌이며 죽을만큼 괴로워해야만 얻어지는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질문자님의 글처럼 지금보다 나은 선택을 할수 있는 힘을 기르고 현재상태를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받아들이는게 맞는걸수도 있습니다 . 감정이라는것이 상황과 자신의 상태에따라 그사람이 감당할수 있는 폭이 정해지는 경향이 있기때문입니다. 때문에 꼭 이거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내려 놓으셨으면 합니다 질문자님이 생각하시는 그만큼의 대가를 반드시 치뤄야만 상처가 아무는것도 아니고 아물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빨리 아물어 지는것도 아닙니다 처음에 썼던 글처럼 현재 생활에 충실하시다가 문득 생각나면 생각하시고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내시면 되십니다 이과정에서 내가 뭔가대가를 치뤄야 함에도 대가를 치르지 않고 더이상 괴로운감정이 들지 않는다고 자책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괴로워하는 마음으로 올바른 변화를 가지려고 노력하는것 만으로도이미 대가는 많이 치루신거니까요 글을 보면 나이대가 많아 보이지는 않아 보이시는데 지금 이시기가 지금은 한없이 길고 힘든시기 같지만 10 년후 그보다 더 긴시간이 지난후에 객관적인 시선으로 지금을 본다면 그리 긴시간도 아니고 질문자님이 엄청나게 죄책감을 가질정도의 잘못을 하신게 아니라는걸 아시게 되실겁니다 현재는 아직 미성숙한 자아로 인해 단지 실수를 한거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