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싫은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저를 힘들게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MBTI|취업|일자리]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하기싫은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저를 힘들게합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안녕하세요. 한 달 뒤면 27살이 되는 26살입니다. 저는 올해 초까지 출판계에서 일을 하다가 퇴사한 후 작가 및 번역가가 되기 위해 지금까지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올해나 늦어도 내년 안에 취업해야합니다. 작가의 특성상, 돈을 잘 벌기 어려운 직종입니다. 그래도 제가 쓰고자하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30대초쯤 완성작을 만들고 싶습니다. 하지만 실업급여도 끝난 상황이고, 작가가 어렵게 된다해도 돈이 벌릴 거란 보장이 없습니다..30대, 늦으면 40대까지 글을 여유있게 쓸 수 있도록 돈을 벌어야 합니다. 그래서 정시퇴근이 보장되는 일자리를 구하고 일하면서 글을 쓰기로 결심한 뒤 회계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회계공부를 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시퇴근이 그나마 보장되는 직종이므로(출판계는 정시퇴근이 어렵고 날을 세야하기도 했습니다) 2. 소통을 그나마 적게 하는 직종이라(어릴 때부터 눈치가 없고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뭐랄까, 사람과 대화할 때 언제 어떤 상황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파악이 어렵고 상황 판단도 느립니다. 특이하다. 별나다. 이런 소리도 들었고요. 사람과 소통하는 직업을 하면 뭔가 다른 사람이라는 게 들킬 것 같아요. 경계선..이런 건 아니에요. 학창시절 성적은 중상위권이었어요) 3. 몸이 그나마 덜 힘든 직종이라(퇴근 후에 활동하려면 업무피로도가 낮아야 해요. 제가 운동신경이 떨어져서 생산직은 잘 못해요) 4. 적성검사에서 추천하는 직업(mbti, 스트렝스파인더, 워크넷 검사 모두 했어요. 관습형이라 회계쪽이 잘 맞는다고..해요) 자소서도 썼고 제출도 합니다. 문제는 회계공부가 손에 안잡혀요. 2년 전에 했던 공부라 그런지 기억도 잘 안나요. 회계나 경리 직종에 꿈이 있는 게 아니라서 그럴까요? 누가 강요하는 것도 아닙니다. 스스로..해야 한다고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위까요. 회계책만 보면 우울해지고 멍해져서 다른 공부도 못하게 됩니다...지금도 우울해서 누워만 있네요. 시간만 버리고 있어요....일주일 뒤 시험인데..이번에는 맛보기만 하고 다음 시험을 염두에 두어야할까요? 그런데 이렇게 미루기만하면 언제 공부하고 취업할지, 설령 취업해도 상사가 아니꼽게 볼까봐 두렵네요. 내 일만 하고 퇴근하는 사람이라고 하면서요...계속 시간을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혼란스러워불안해부끄러워답답해엔젤링걱정돼트라우마무기력해콤플렉스스트레스속상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7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vivala
· 3년 전
ㅋㅋ 저랑 동갑이시네요 반갑습니다. 원래 자격증공부는 꼭 붙어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이 작용하기 때문에 하기싫음이 당연합니다. ( 사실 저도 그제에 자격증 시험봤는데 망한거 같아서 누워서 유튜브 보다 진짜 망했어요. 그래서 지금 현타옴 ㅜㅜ ) 이럴 때 드릴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포기하지 말자. 진짜 손 놓는순간 인생 망한다 생각하고 공부하는 겁니다. 2. 이번에 떨어져도 다음이 기회가 있다. 이번 회차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떨어졌다면 그건 시간이 부족한 것이지, 내가 노력을 안했거나 머리가 딸리거나 하는것은 아니다. 3. 이번 시험에서 떨어진다면 낙심하지 말고 다음회차 시험은 언제 보는지, 내가 얼만큼 학습을 했는데 이정도 성적을 받았으면 다음엔 얼마나 노력을 쏟아야 하는지 시간과 비용을 계산하능겁니다. 우리 26살이면 아직 젊어요. 기회 많이 남았어요. 인생 길게 보자구요. 내가 스스로 짊어질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면 그에 맞게 성숙히 행동하시면 됩니다. 다만 아 하기 싫다 하고 책을 던져버리면 그땨는 무책임 한 사람이 되는겁니다. 한 번 시작한거 끝까지 그거만 붙잡아서 기왕 따야지 시간도 안 아깝지 않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vivala
· 3년 전
살다보면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순간이 꼭 옵니다. 우리 군대에서 다 배운거잖아요? 요놈만 따면 인생 2회차 산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하는겁니다. 그러면 나중에 되돌아 봤을때 스스로가 자랑스러우실거예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vivala 아마 3번이 답인 것 같네요. 시간이 없어서는 아닌게 시간을 확보해도 계속 우울해져서 안하게되었거든요..일단 다음 시험을 염두에 두고, 왜 회계만보면 우울해질지 고찰해보고 싶어요. 시작해도 지루해지고 울고 싶어지는 시간이 많아서..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vivala 하기싫어도 하기...이게 참 어렵더라고요. 해야해 하고 강요하니 몸이 더 말을 안들어요..ㅠ 그래도 의욕을 조금이라도 가지는 연습 해야겠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vivala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vivala
· 3년 전
꼭 합격하실 겁니다. 제가 멀리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