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를 억누르는게 힘들어요
저는 언니랑 같은 방을 씁니다.
언니가 우울증이라 늦게자고 늦게일어나고 일어나서 하루종일 컴퓨터만 하고 집안일도 안하고 직장도 안다닙니다. 컴퓨터하면서 많이 웃더라구요. 콘서트를 다녀오고서는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했죠. 엄마돈으로 갔다온거면서.
저도 우울증입니다. 근데 4-5살 차이나는 언니랑 지금까지 같은 방을 썼습니다. 저는 평생 즐거움이 없었습니다. 잘 웃지도 않습니다. 제가 하고싶었던 예체능은 언니의 미술학원비때문에 부담될까봐 말도 안 꺼냈습니다. 뒤늦게 직장 다니면서 번 돈으로 하고싶지만 너무 잠이옵니다.
언니는 성격도 드럽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습니다. 제가 말을 걸어도 귀찮다고 무시해왔지요.
지금 언니는 엄마한테도 막대합니다. 엄마는 인내심을 가지고 매일 밥 먹었냐 뭐먹었냐 물어보지만 언니는 화를 냅니다. 알아서 먹는다고요. 매일요. 엄마의 말에 대답도 안합니다. 언니는 나이도 30대초반입니다. 집안일도 안 합니다. 다른사람의 마음을 신경 쓰지도 않습니다.
제가 고통스러울 때 더더욱 고통을 준 사람입니다.
저는 병원도 맞는 병원 찾아 몇 번 옮기고 운동 독서 악기연주 등 우울증을 이겨내려 많이 노력을 했어요.
하지만 언니는 노력도 다른사람에대한 미안함도 없습니다.
컴퓨터로 도피밖에 없습니다.
화도 내봤지만 벽에 말하는 기분이었죠.
5살 많은 어린시절부터 아주 어려워한 언니에게 말을 붙이는가 자체가 어려웠는데 언니는 너 잘 때 컴퓨터 끄는데 뭘 더 해야하냐 원하는게 있으면 말을 하라는 식입니다.
저는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 벽을 주먹으로 많이 쳤습니다. 사람 없을때요. 주먹으로 허벅지 팔 머리를 때리기도 많이 했습니다. 더 강한 충격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언니가 죽었으면 좋겠지만 엄마가 걱정도 됩니다. 엄마는 그래도 사랑하시거든요.
법이 없었으면 언니를 내가 죽였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자취는 돈문제가 있구요. 제가 자취를 하면, 지금은 매일 저녁을 저와 같이 차려먹는데 부모님이 일 마치고 혼자 차려야해서 걱정이구요.
그냥 제 안의 분노가 있는데 언니가 타겟이 된게 아니냐는 언니 상담사의 말을 들었을때는 그런가 싶었는데. 이젠 그 상담사까지 미워졌습니다. 언니는 친구도 없고 그런이유가 다 있다구요.
혼잣말도 할 수 없는 숨막히는 방에서 편안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행동이 신경쓰여서 제대로 집중 하기가 힘듧니다.
이 분노 어떻게 다스리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