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왜살아야하는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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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왜살아야하는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MIL
·3년 전
매사 의욕도 없고 만사가 다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그냥 흘러가는대로 시간을 죽이고 있어요. 지금 하는 일도 어쩌다 가족지인한테 소개받아 알바하던 자리에 그대로 직원으로 몇년째 일하고 있는거에요. 워라밸이니 비전이니 딴세상 얘기 같구요. 그냥 정말 딱 먹고 살 정도만 벌어먹고 있어요. 그렇다고 제가 뭘 잘하거나 딱히 하고싶은 일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여길 나가면 내가 뭘로 먹고살까싶어 그냥 살고있어요. 여기서 평생먹고살지 못한다는건 알지만 뭐 어째야겠다 이런건 아무생각이 안들어요. 하루하루가 똑같아요. 아침에 겨우 일어나서 출근해서 얼레벌레 일하다가 퇴근하고 집에서 게임이나 유튜브보다가 잠들고 일어나면 또 아침이에요. 쉬는날도 집에서 뒹굴거리다 낮잠자고 일어나면 저녁이고 좀 소설보거나 그림그리거나 게임좀 하면 잘시간이에요. 그럼 또 출근하고요. 앗하면 일주일이 지나고 정신차리면 달이 바뀌고 문득보면 해가 바뀌네요. 내 한몸 간수하는게 너무 피곤하고 아무것도 안해도 지쳐요. 몇년동안 그냥 머리 비우면서 살다가 종종 갑갑하고 까마득한 느낌이 들어도 하루 지나면 또 그냥저냥 살았거든요 근데 요즘따라 유독 자려고 누우면 내가 너무 한심하고 쓰레기같아서 왜 사나싶은거에요. 자꾸 맘속으로 그만살고싶단 생각도 들어요. 너무 자주 머릿속으로 그 말이 생각나서 실수로 입밖에 나올까봐 어떡하나 싶을정도에요. 누구한테 말할만큼 뭐 힘든일이 있다거나 그런것도 아니고요 그냥 내가 게을러서 이따위로 사는건데 뭐가 그렇게 불만스럽나싶기도 하고요. 근데 계속 눈물이나잖아요. 가족들 들을까싶어서 소리도 못내고 눈물만 쏟고있으니까 막 목이 막히고 숨이 막혀요. 토할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꽤 예전엔 열심히좀 살아보자 하는 마음도 들었었어요. 홈트레이닝 해보겠다고 요가매트에 링피트에 스탭퍼에 뭐 이것저것 사보기도했는데 한 일주일만에 창고에 쌓아놨고요. 종종 일기를 써보자했는데 그것도 한 3일만에 흐지부지, 그게 몇년동안 반복돼서 한 노트에 전에거 찢고 며칠쓰고 다음해에 앞에거 찢고 또 며칠쓰고 아직도 빈페이지가 반이 훨씬넘게 남았어요. 요즘엔 뭘 시작해봐야지 하는 생각조차 안들어요. 어차피 며칠하고 때려치울텐데라는 생각부터 들고요. 전 이제 곧 20대 후반이 되는데요. 사는게 아무 의미가없어요. 인생의 목표가 없으니까 방향도 없고요. 뭐 때문에 살아야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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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ji0901
· 3년 전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가 그저 게으르고 한심해 보이고 "쟤는 뭐가 되려고 저러나" 싶을 정도로 보이죠. 하지만 보이는것만이 다가 아니에요. 그리고 자신이 게으르다는 생각은 접어두세요🙅🏻 게으른 것이 아니라 애벌레였던 나비가 *** 하는 과정이 필요한 시기인거에요 :D 집에서 홈트 하시는것 말고 피곤하지만 한시간이라도 집근처 공원이라던가 햇빛을 한번 쬐구 공기를 들으마시고 난뒤 하늘을 보면 어떨까요? 예전에 유명한 책에서 나왓죠. 사람은 보는 시각에 따라 생각이 다르다고. 물이 컵에 반만 있는데 A는 물이 반밖에 없잖아?! 라고 생각하는 반면 B는 물이 반이나 있네? 라고 쓰니도 나름 지금까지 힘들게 내가 이렇게 살려고 한건 아닌데 왜 이렇게 됏나 고민할꺼에요. 하지만 쓰니는 지금까지 잘해왓어요:D 앞으로는 물이 반밖에 없는 생각보다는 물이 반이나 있네? 생각할수 있는 사람이 되어봐요! 지금도 늦지 않앗어요! 오늘도 살아있어줘서 고마워요🥰 내일도 곁에 있어줄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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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a0406
· 3년 전
저랑 너무 똑같아요.. 같이 수다처럼 얘기해도 서로얘기일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