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rorrrs·3년 전
20살입니다
요새 너무 우울하고 자존감이 다시 바닥으로 내려앉고 예민해지고 이런 상황이 싫어서 미치겠어요
고3때 너무 입시 스트레스가 심했어서 올해에도 입시시절 회상하면 눈물 나고 그랬는데 그때 여파가 아직 회복이 안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입시의 결과가 100프로 만족스럽지 않아서 입시 준비하느라 지하로 내려간 자존감이 회복이 거의 되질 않아서 대학 붙고 나서 2020년 1~2월을 정말 폐인처럼 보냈어요 다른 사람한테는 멀쩡해보였겠지만 너무 우울해서 약속도 도저히 못나가겠어서 파토낸적도 많고 자존감도 진짜 낮아서 정말 이 세상에 모든 사람이 나한테 무관심하고 오히려 저를 싫어하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그땐 제가 약속시간에 살짝이라도 늦거나 아무 일 없어도 친구들이 절 너무 싫어할까봐 이것저것 선물 많이 주고 그랬네요.. 그리고 개강하고는 워낙 바쁜 학과를 다니고 있어서 정신없이 지내면서 이런 우울감이 좀 사라졌는데
요새 약간 이런 우울감이 다시 도지는 것 같아요 게다가 수시 반수도 한장 넣어서 혼란스럽고 심란한 것도 약간 있네요 오늘도 시도 때도 없이 울었어요
너무 괴로워서 남한테 말할까 싶다가도 저도 제가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거 아니까 나를 전혀 이해해줄 것 같지 않아서 항상 그냥 말할 마음 접어버려요 엄마한테도 진짜 친한친구들한테도 못말하겠어요 나중에 진짜 심해지면 혼자 조용히 정신과라도 갈까 생각중이에요 사실 정신과 의사한테 말하는 것도 조금 무섭네요... 좋은 의사일수도있지만 어쨌든 돈을 받고 하는거니까 나를 완전히 이해 못해줄 것 같고... 정신과 기록은 안남겠죠? 취업할때 영향이 있을까봐 그것도 좀 걱정되네요
아무튼 좀 답답해서 길게 두서없이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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