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으로인한 정신적 후유증은 언제쯤 탈출이 가능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불안]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데이트 폭력으로인한 정신적 후유증은 언제쯤 탈출이 가능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sss000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약2년반 정도 사귀었던 남성과 올해 7월에 헤어졌습니다. 연애1년째 직후에 프로포즈도 받았고, 내년에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상견례 준비도 하고 있었으며, 양가 부모님들께 인사까지 한 사이였어요. 모든 사람들이 저희들이 결혼하리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헤어진 이유는 그의 폭력성을 제가 더이상 감당 할 수 없어서 였습니다. 원래부터 오래 알던 사이였습니다. 저에게 그의 첫 인상은 그렇게 좋은 느낌 나는 사람이 아니였어요. 그래서 항상 거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다른 남성과 헤어진지 얼마 안되었던 어느날 그가 먼저 연락을 해왔습니다. 저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왔고, 예전부터 계속 지켜봐왔고, 전연인과 헤어진걸 알게되어서 용기를 가지고 저에게 연락을 했다고했습니다. 저는 너무나 저돌적으로 직진하는 그가 부담스러웠습니다. 제 인생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사람은 처음보았어요. 계속 철벽을 치다가 결국 1달째 대쉬하던 그에게 마음이 가게 되었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는 제가 사귀었던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타입이였습니다. 음주가무를 좋아하고, 시끄러운 곳을 좋아하고, 목소리도 크면서 언변이 좋아 리더쉽이 있었고, 여러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며, 여러 스포츠를 즐기는걸 좋아했어요. 저와 전에 사귀었던 사람들은 저처럼 다들 조용하고, 차분했고, 저와함께 문화생활을 즐기거나 배우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이였어요. 그래서그런지 저와 정반대의 사람을 만나니 그에게서 더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그와 불같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연인이 된지 6개월 째에 저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피임을 하기로 약속했는데 그가 피임을 하지 않았습니다. 임신 1주일째에 온몸에 마비가 왔습니다. 임신을 1번도 해보지 못한 몸이라 몰랐었는데 제 몸은 임신 자체를 못 버티는 몸이 였습니다. 뭔가 잘 못 되었다고 생각했고, 제 인생을 위해 아이를 지웠습니다. 그가 미안하다며 울고 사과하고, 결혼해서 다시 아이를 갖자고 할 때엔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에 진심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제 몸은 2년째 임신전 건강하던 몸으로 회복이 안되고 있습니다. 저의 몸이 약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임신 후유증이 생겼고, 아직도 정상적인 몸으로 회복이 안될 뿐만 아니라 신경에 문제가 생겨 2년째 재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중절수술이 출산과 같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임신 후유증으로 불면증, 우울증, 체중이 10kg나 불어났습니다. 안그래도 아픈 몸이 더 아파졌고, 결국 회사에 병가를 쓰고 쉬었습니다. 그 사이 그가 강아지를 키우자고 했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제 마음이 많이 안정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키우고 있구요. 그런 사이 그와 다툼이 잦아졌습니다. 처음에는 물건을 집어 던지고, 너는 그따위냐며 가스라이팅을 하고, 욕설을 하더니.. 나중에는 저의 뺨을 때렸습니다. 너무 놀래서 발작이 오는 바람에 응급실에 2번은 실려갔습니다. 잘못했다 미안하다 하던 그가 나중에는 그런 말도 안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그 때 끊어냈어야 했는데 이제와서 끊어낸게 너무 후회가 되네요. 그땐 저를 책임지겠다, 그가 절 때려도 사랑해라는 말을 계속 믿었습니다. 그런데 때려도, 욕해도, 인신공격하고, 가스라이팅을 해도 본인 옆에 계속 있으니 제가 만만했던건지.... 아직도 생각하면 어이가 없는데 하루는 그의 친구 결혼식 뒷풀이에서 본인과 본인 친구들과 ㅅㅅ하던 여사친을 친하게 지내라고 소개 시켜주더라구요. 그 외에도 그날 여러 일들이 있어서 제가 그 뒷풀이 깽판치고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반성하는 척하던 사람이였습니다. 이런 일들 외에도 아주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의 본가에서 그가 술을 먹고 저의 뺨을 때렸고, 그의 부모님들은 저에게 사과도 안하고 그저 사고 수습하기 바빴으며, 술을 진탕 먹은 그가 저를 억지로 범하려고 한적도 있었고, 약속 시간에 늦었다며 4시간 동안 저에게 ***을 한 일도 있었고, 제가 하는건 다 마음에 안든다며 가스라이팅은 기본이고, 본인 실수는 그냥 넘어가야하고, 제 실수엔 인신공격하길 수차례, 키우는 강아지보다 못한 취급하고, 저의 집에서 허락도 없이 섯다를 치질 않나, 술 먹고 저에게 실수하는게 너무 많아 술 좀 줄이자했더니 *** 시전에, 결혼하고 살 신혼집 구하러 나갔다가 본인 돈이 없으니 좋은 집에 못 들어간다 자존심 상한다고 화를 내는 것 등등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종국엔 술만 먹으면 한번씩 때리던 그가 맨정신에도 제 뺨을 때렸습니다. 그 때 이사람을 끊어내야한다고 생각만 했지, 계속 망설이던 것을 실행해야한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의 짐을 모두 싸서 그의 차에 전부 넣었고, 헤어지자는 일방적인 통보를 한 뒤 모든 연락을 차단했습니다. 저희 관계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헤어졌다고 광고를 하고 다녔구요. 그렇게 그와 끝일줄 알았습니다. 얼마뒤 지인들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가 저의 지인들에게 시도때도 없이 연락이오고, 저와 연락 좀 하게 해달라고 괴롭힌다는 것이였습니다. 지인들이 괴롭힘을 당하는건 미안해서 그와 다시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는 저에게 주었던 물질적인건 다 돌려달라고 말하고 싶어서 연락을 했던 겁니다. 사귀면서 이렇게까지 구질구질한 남자는 처음 봤습니다. 누가보면 본인만 돈 쓴 줄 알겠습니다. 저는 그래서 같이 돈 썼고, 선물도 서로가 했고, 오히려 나는 몸도 다치고, 덕분에 회사 입지도 좁아졌는데 니가 그럴말 할 처지냐며 몰아붙이니 그는 저의 집 문을 따고 들어갈것이라며 협박을 했습니다. 그때 극심한 공포감을 느꼈고, 그가 원하는건 다 주는 대신 저는 그가 모르게 결국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집도 이사했구요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져서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 전국 점집은 다 돌아다닌거 같아요. 힘든걸 잊으려고, 운동도 해보고, 회사다니면서 이것저것 공부도 하며 바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따금씩 생각나던 폭력에 노출되었던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자식의 폭력에 외면했던 그의 부모님도 생각나구요. 그리고 현재 형사,민사로 고소를 한 상태입니다. 얼마전 고소장이 날라갔는지 저에게 장문으로 미안하다며 문자가 왔더라구요. 기가 찰 노릇입니다. 이제와서 미안하면 다 될까요... 저는 생전 안갈줄 알았던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 정신과는 올해 7월말부터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병명은 공황장애,우울증입니다. 한동안 좋아지고 있었는데 고소장 날라가서 그가 문자 보낸 이후부터 다시 공황장애가 시작되었습니다. 폭식증도 생겨서 살이 쪘다, 빠졌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악몽까진 안꿨는데 꿈에서 그에게 뺨 맞는 꿈을 자주 꿉니다. 자다 깨면 이불이 다 젖을 정도로 식은땀을 흘리고 있구요. 꿈 꾸는게 무서워서 잠이 더 안오는거 같기도 합니다. 수면제를 먹어도 잠이 안와요. 이대로 죽는거 아닌가 할 정도로 숨도 계속 잘 안쉬어질때도 많고, 명치와 심장이 아프거나, 갑자기 아무것도 안했는데 식은땀을 흘릴때도 있습니다. 잠도 잘 오지 않고, 잠도 깊게 자지 못 합니다. 혹여 회사 정문 앞에 그가 나를 기다릴까봐, 나를 찾아낼까 싶어 불안합니다. 나를 보면 그는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도 많습니다. 불안해하는 저를 지인들이 집에 데려다주고도 하고... 또 강아지 산책하다가 마주칠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회사 주차장으로 가면 모를것 같고, 큰 공원으로 산책을 가면 그도 안마주치지 않을까 싶어 차도 샀습니다. 지인들이 소개팅을 주선해줘도 남자 혐오가 생겼는지...쓰레기를 만날까 무서워서 전부 거절하고 있습니다. 남자를 사귀는게 무서워요. 벌써 이별한지 4개월짼데 왜이렇게 힘든걸까요?? 이렇게 죽을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하루에도 몇번씩 오는건 왜일까요? 언제쯤 이 고통이 끝날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이 법의 심판을 받으면 제 심적 고통이 끝나는걸까요? 약물 치료를 해도 왜이렇게 빨리 극복이 안되는걸까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속상해불안해우울해섭식트라우마우울어지러움호흡곤란두통답답해무서워불안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괴로워힘들다신체증상걱정돼불면자고싶다공황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ryip123
· 3년 전
정말 많이 힘들었겠어요..신체적으로나..정신적으로나..정말 그 남자하고 잘 헤어지셨어요 너무 조급하게 극복하려하지마세요 쓰니님은 정말 힘들었잖아요..이런 트라우마는 몇년동안 지속될수도 있어요..그러니까 차근차근 극복하려고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당장 힘내고 극복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뭐든 차근차근 한다면 분명 괜찮아지는날이 올거에요 전 언제나 쓰니님의 편이에요 언제나 응원할게요 지금까지 잘 버텨내신 쓰니님이라면 잘하실거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sss000 (글쓴이)
· 3년 전
@wryip123 응원 댓글 감사합니다ㅠㅜ 조금은 힘이나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