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님께서는 자취 중으로 가끔 친구를 만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바깥 외출에도 제한이 많은 요즘이다보니, 자연스레 사람들과 더욱 거리를 두게 되는 것 같아요. 혼자만의 시간도 물론 필요하지만, 마카님께서 ‘상호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표현하신 것을 보면, 직적접인 대인관계의 영역은 점차 줄어들고 인스타, 유투브와 같은 매체에 좀 더 의존하고 계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시게 된 것이 최근의 일인지, 아니면 오래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최대한 마카님의 상황을 짐작해보며 글을 씁니다. 사람의 말소리가 안 들리면 불안하다고 하셨는데, 이를 유투브와 같은 매체로 대응하다보니 순간적인 불안함은 감소할 수 있으나, 오히려 그런 매체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오거나 혼자 잠들어야하는 순간 등에서는 불안감이 더 증폭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 같아요. 즉, 순간의 해결책은 될 수 있었으나 결국은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더욱 불안감을 일으키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상호 공감과 같은 직접적인 상호작용의 경험이 자꾸 줄어들다보니, 어느새 나 자신을 어디까지 개방하면 좋은지 등에 대해서도 두려움이 생기신 것 같아요.

우리 마카님께서는 혹시 나 자신이 세상에 독립하거나 스스로 서는 것에 대한 자신감에 점수를 매겨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홀로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클수록 우리는 무언가에 의존하려 하게 됩니다. 또한, 그러한 자신감이 부족한 것인지 혹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크신 것인지 하는 것도 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직접적인 대면관계, 즉 직접적인 상호소통에 있어 두려움이 클수록 이를 회피하거나 잊어버릴 수 있도록 해주는 다른 수단에 집착하게 될 수 있지요. 혹시 그것이 마카님께서 말씀하신 인스타나 유투브는 아닐까요? 그 곳에서는 내가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으면서도 혼자 있지 않고 소통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나의 심리적 원인에 대하여 돌아보고, 행동 패턴을 수정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타인을 전혀 의식하지 않으면서 살 수는 없지만, 소통하며 사는 것이 건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유투브와 같은 간접 경험도 필요하지요. 그 곳에서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시야를 넓혀볼 수도 있겠으나 더욱 중요한 것은 직, 간접 경험의 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담에서는 내 삶이 원하는 방향과 현재 나의 행동 패턴에 대하여 돌아보고, 그 방향이 일치하는지 등에 대한 보다 깊은 대화를 나눠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바라보는 나에 대한 관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볼 수 있지요.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