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란 존재는 정말 중요해. 나는 어릴적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왕따|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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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선생님이란 존재는 정말 중요해. 나는 어릴적에 완전 반대의 성향인 선생님 2분을 봤어. 한분은 정말 다정하셨고 유머감각 있으셨고, 다른 한분은 차별이 정말 심하셨어. 초3때 성적차별 엄청심한 선생님이 있었어. 난 성적이 95 아래로 간적이 없어서 엄청 좋아라하셨는데 내 친구는 맨날 50점.. 55점 괜히 꼬투리잡고 다같이 받은거 먹었는데 혼내고,, 정말 치사했지. 걔네 부모님이 좀 사정이 있으셨거든.. 그런 얘들만 잡아서 그랬던거야. 나는 그 친구가 우는걸 두고볼 수 없었어. 그러던 어느날 초등학교 3학년짜릴 부르더니 내 친구랑 다니는거 별로 안좋을거같다고 하더라? 왠지 친구들이 다 그 애를 떠나가더라 했지. 나는 거기서 선생님한테는 알겠다고했지만 그 친구를 더욱더 살폈어. 근데 체육이 1교시인 어느날 선생님이 햇볕이 엄청 내리쬐는데 친구가 지각한번했다고 운동장을 3바퀴를 뛰라는거야 체력도 약한데.. 난 그래서 같이 뛰었지 뭐 물론 선생님 동의는 쥐뿔도 없었어. 난 그때당시에 당당했고, 내가 존경할사람만 존경했을 뿐더러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3바퀴를 여차저차 뛰었는데 다른애들은 피구를 하고있어서 나도 같이 할려고 급하게 들어갈려고했는데 선생님이 날 밀치더니 "어머 00이는 힘들잖니 좀 쉬렴" 참고로 난 우리반에서 다 알고있던 피구광이었어. 난 괜찮다고하곤 들어갔는데 내가 맞추는 공마다 선을 넘었다고 하질않나 내가 선 근처에가면 선밟았다고 탈락시키지를 않나 심지어는 밖에서 공을 잡으면 툭 쳐서 떨어트리게.. 아니 떨어트려서 적진으로 공을 넘기게 하는거야 어이가 없어서 선생님한테 조금 떨어져주시라고했더니 반성문 3장.. 초3한테 참 잘하는짓이지. 선생님이 그딴식으로 행동하니까 날 조금이라도 미워한놈들은 날 완전 괴롭히고 친구들도 다 피하고, 하.. 그래서 어느날 날 괴롭히는 얘들이랑 크게 싸웠는데 나만 혼났어. 나는 5대 맞고 나는 그자식들중에 한명 쎄게쳐서 그자식 입술에 피터지고 넘어지고 하필이면 계단에 굴러서 팔 부러지고.. 우리엄마는 죄송하다고하지.. 난 절대 하기 싫은데 고개를 숙이지 그때부터 내 자존감은 떡락.. 하아.. 그 선생도 아닌놈은 그때다 하고서는 요즘 00이가 수업 집중도 안하고.. 친구들이랑도.. 라면서 앞담파티 그날 엄마가 집에와서 울었다. 그러곤 내 잘못 아니라고하는데 난 그거보고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포커페이스 유지를 잘하게됬지.. 이날부터 난 아싸 *** 왕따 은따 모든걸 경험해본 아이가 됬어. 난 초3부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초6까지 늘 그렇게 지냈어. 내가 날 소중히 여기지 않는데 누가 날 소중히 여겨주겠어? 그때 선생님을 만났어. 정말 다정다감하고 유머러스한.. 그래 나 아재개그 좋아해.. 하하 근데 나 처음에는 정말 ***없게 굴었어. 숙제나 꼬박꼬박해가고 성적만 좋은? 수업도중에는 발표도 안했고, 선생님들 볼때 인사도 안했어 어차피 다 방관자들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학교 창가에서 높은 아파트를 보는데 순간적으로 너무 무서운생각이 들었어 저기에서 수면제먹고 쓰러지면 안아프게 죽을 수 있지 안을까..? 라는.. 정말 그대로 정신을 놓고 있었으면 5층인 우리반에서 그대로 펜스넘어서 뛰어내릴뻔했다? 그정도로 엄청 괴롭고 자괴감들고 한창 죽고싶을때 선생님이 내 옆으로 스윽 오는거야 그리고 나한테 "00이는 무슨 생각을 그렇게해?" 라고 하시는거야 그 순간 위험한 생각에서 깨고 화들짝 놀라서 의자가 넘어갔는데 얘들은 깔깔깔.. 너무 창피해서 그대로 나가버렸어 근데 학교끝나고 선생님이 나는 칭찬해줄게 있으니 남으라는거야 그래서 남았어. 근데 그건 선생님의 센스였어 그냥 남으라고 하면 혼나는거같으니까 그러신거야.. 그리고 말씀하셨어 "00아 요즘 힘든일이 있니? 선생님한테 말해줄 수 있을까?" 선생님은 그해에 처음오셨거든.. 차마 "자해를 하고요. 방금전에 자살생각했어요." 라고 말할 수가 없어서.. 못말하겠다고 선생님이랑 처음 말했어 그날 처음으로 내가 엄청 울었어 그냥 울었어. 학교에서는 맨날 무표정이고 가끔씩 용건 가지고 오는 얘들 상대할때 나오는 미소 말고, 엄마랑 가족들볼때 환하게 웃어보이는 미소랑 없는 친구와 이야기 지어내서 말할때 표정 말고 정말 아무것도 만지지않은 그대로의 우는 표정이 나왔어 30분동안 그러고 울었어 선생님은 일도 많으신데 내가 울동안 옆에서 토닥거려주셨어 그 이후로 이야기 나눌때도 내가 말하기 싫다고 한건 절대 안물어보셨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하지도 않으셨고, 내가 말하고 싶을때 말하라고하셨어. 그날 선생님이 차가운 물 적신 손수건주셨다? "이렇게 우는거 보면 아무한테도 말 안했을거아니야 ㅎㅎ" 이러시면서 눈 부은거 빼라는거지.. 암묵적으로는 아무에게도 말 안할게 라는 뜻이지 그래서 눈에 대고 또 10분 앉아서 선생님 이야기도 듣고 전에 학교 이야기도 듣고.. 근데 말 안한다는게 진짜였어 우리 엄마는 아직도 모르셔.. 난 그날 이후로 죽겠다는 마음 싹 접었고.. 발표도하고 할거있으면 아직 떨리긴 하지만 무조건 해버렸어 선생님도 친구들이랑 별로인 내 사정을 눈치채셔서 어느정도 친해질 여유가 있는 얘들이랑만 팀 짜주시고.. 정말로 나 하나 사람으로 키우시겠다고 엄청 노력하셨어. 졸업식날에는 나도 친구들이랑 꽃다발들고 눈내린 운동장에서 사진 많이 찍었다. ㅎㅎ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람 만들어주시고 저한테 인생 꽉 붙들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편지 읽으셨죠? ㅎㅎ 벌써 4년이 지났는데.. 대학교 좋은대 붙어서 연락할게요 선생님 사랑합니다.
신뢰해중요성선생님차이평온해학창시절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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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ory
· 3년 전
너무 좋은 선생님이네요 정말 읽으면사 울뻔했어요. 너무 힘든 시간 잘 버텼네요. 대견하고 제가 다 뿌듯해요. 산생님을 만나면서 변화했을 작은 꼬마의 감정들이 상상돼서 힐링이 돼요. 그 작은 아이가 견뎌냈어야 했던 모진 시간들. 그리고 아무에게도 맛 못했던 그 마음을 알아채주신 고마우신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의 마음을 느끼고 밝아진 작은 꼬맹이. 아무리 선생님이 많이 도와줘도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건 온전히 본인 몫인데, 그 힘든 시간을 잘 버텨준 그 꼬맹이가 참 대견하고 사랑스럽네요. 정말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