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을 했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헌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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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헌혈을 했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 빈혈인줄 알았던 난 상상했던 헌혈의 공포가 컸던 거였다 생각보다 많은 피를 뽑고 여러 선물들을 받았다 기분이 이상해 조금은 팔이 아프기도 해 나에게 쓸모가 없다고 느껴지는 내가 어디에 살 누구에게 조금이라는 쓸모가 생긴 명분에 뿌듯했다 다쳐서 흐르고 휴지에 묻혀졌던 보잘거 없던 피가 나에게 명분을 줬다 내 피를 다 뽑아서 그 명분의 백퍼센트를 채울 수 있다면 아 괜찮은 삶이였다 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무섭다 작은 생각이여도 내속에 있는 생각일테니
무기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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