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코, 입 박봄 어른 sondia Dear 나야 한번도 이렇게 말해본적이 없지 내게 넌 늘 부족했고 모자라고 외면하고 싶은 너였다 하지만 내가 널 챙기지 않는 순간에도 넌 나를 보호하려고 애써왔다는걸 느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고쳐야한다고 생각했던 것들 그 안에 사실은 네가 견디기 어려운 포인트들이 있고 그연약한 부분이 세상살이에서 다치지 않기 위해 너는 네나름의 방식으로 바리케이드를 치며 보호해왔었을거라는걸 깨달았다 그덕분에 나는 과분한 평온을 얻었고 또 다른 소중한 것들도 기쁨으로 즐길 수가 있었다 하지만 난 내욕심에 너무 한번에 보호막을 걷었고 그러는 와중에 감당하지 못할 이런 괴로움까지 느끼고 있단 생각을 한다 나는 비록 좋은 의도였지만 네가 감당할수 있는만큼을 염두에 두지 않았고 그랬기 때문에 넌 그동안의 안전을 잃고 상처가 난거지. 그런 어리석음이 다른 대인관계에서도 반복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너는 좋은 의도였지만 네 결핍이 지나친 집착을 불러일으켰고 그결과로 너도 그들도 상처만 남는 결과가 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네가 알고 있는것만 보고 그들의 다른 가능성은 염두에 두지 않은채 너무 열심히 하려다가 상처를 내고 이런 아픔만 끌어안게 되었구나 너는 늘 이해할수가 없었지, 그래서 힘들어했다는것도 안다 이제는 거리를 두자꾸나 네 방식만이 그들을 도울수 있다는 생각에서 조금 떨어져 서로에게 여유를 주자 관심과 칭찬과 격려를 주되 지나치지 않도록 경계를 하고 여유를 끌어안는 법을 조금씩 배워나가면 전보다는 나아진 관계를 맺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잃는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아파하지 말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 자책에 괴롭더라도, 지금은 마음이 아프더라도 괜찮다 또 옅어질 때가 오겠지 어쩌면 지금 이순간부터일수도 있고 더 뒤가 될수도 있겠지 억지로 무얼 하려하지 말자 그리운것은 그리운대로 뭐든 지금은 내려놓자 평온한 하루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