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2 학생입니다.
전문가에게 의견을 듣고싶어 조심스럽게 글을 올려봅니다.
제 고민은 자해입니다.
고1 때 처음 시작으로 자잘한 자해를 하다가 고2 초반에 줄어들었는데요. 대부분은 학업 스트레스에 기반한 상처였습니다. 그동안은 그저 안좋다는 인식 때문에 줄이려고 했는데 요즘 생긴 사건때문에 자해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교복이 짧잖아요. 그런데 전 평균보다 약간 긴, 그냥 평범한 길이였어요. 나름 만족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엄마한테는 길다고 느끼셨는지 늘렸고 무릎 위였던 길이가 무릎에 닿이는 길이가 되었어요.
별거없어보이지만 제것이 함부로 손상되거나 변화를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제게는 크게 다가왔고 사건발생 이후 갑자기 속에서 화가 확 올라오고 속이 쓰렸어요.
수업이나 친구들과 얘기할 때 무릎까지 닿는 길이가 느껴지면 역시 화가 확 올라왔고 이 화때문에 친구들에게 평소보다 짜증내거나 수업에 집중을 못했어요. 그래서 화를 줄여줄게 필요했고 치마길이보다 약간 위를 칼로 그었어요. 그래야 좀 진정될 것 같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자해를 너무 쉽게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들은 다 화나고 짜증나면 자해를 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전 가끔 아주 화나면 상처를 내고 피를 봐야겠더라고요. 그리고 자해를 하면 피가 나오면서 속에서 끓던 화도 같이 나오고 화가 좀 푸리는 느낌입니다. 화가 안 날 때는 자해하면 아프지만 화가날 때는 아프지도 않고요. 소독도 합니다. 그런데 나쁜 짓이라는걸 알고 자잘한 화에도 자해하니 자해에 중독된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전문가 상담가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