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감, 우울감 때문에 힘듭니다. 어떻게 극복해야하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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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감, 우울감 때문에 힘듭니다. 어떻게 극복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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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작년 중후반 때부터 우울감에 빠져있긴 했었습니다. 작년엔 정말 매일같이 아무것도 안 하고 울기만 하다 내가 뭐하고 있는 것인지 자책하고 학교도 못 다니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도 했었습니다. 그 때 잘 극복하고 다시는 이렇게 심한 우울감이 찾아오진 않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시 시작됐습니다. 올해 중반 거의 5~6월 때였던 것 같은데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과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점점 이런 것들이 심해지더니 사람이 정말 하루에 한 두번 움직일까 말까 할 정도로 무기력해지고 그냥 누워있기만 했었습니다. 끼니도 그냥 걸렀어요. 사교성이 뛰어난 친구들과 공부를 잘 하는 친구 등등 다른 친구들과 집에만 누워있고 잘하는거라곤 아무것도 없는 저를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심한 정신적 고통이 왔습니다. 그냥 맨날 몰래 울었고 나는 왜 이렇게 밖에 하지 못할까 온통 부정적인 시선으로 저 자신을 바라보기만 했고 바깥에도 잘 나가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누가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는게 아닐까 사실 옛날부터 남들의 시선을 항상 의식해서 내 의견을 제대로 말하지도 못하고 두려워했습니다. 더운 여름에 음료수를 사먹고 싶었는데 남들 다 하는 주문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문 앞에서만 얼쩡댔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나에게 맞추려하고 내 진짜 모습을 숨기려하는 모습이 제 눈에도 보였습니다. 계속 누워있다가 뭔가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비틀거릴 정도로 어지러웠지만 일어났어요. 그런데 일어나자마자 주위를 둘러보니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그 때 진짜 허망했습니다. 뭔가를 하고싶은데 할 수 있을것만 같은데 정작 할 건 없고 우울함과 불안감에 빠졌습니다. 이대로 아무것도 안 하다가 죽는 건 아닐까 하면서 불안했습니다. 그 불안함에 조금 나아졌었던 강박도 다시 생겼고 손도 하루에 스무 번 넘게 닦았습니다. 온라인수업도 겨우 하다가 등교 수업을 하게됐는데 그동안 집중력이 심각하게 떨어져있어서 수업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가득한 급식실에서는 몸이 엄청나게 떨렸고 숨이 턱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며 어지러웠습니다. 그 땐 그냥 몸이 안 좋아서 그랬겠거니 했는데 이후 집에서도 그런 증상이 몇 번 나타났었어요. 그냥..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니 건강도 조금씩 안 좋아지고 모든걸 다 놓아버리고만 싶네요. 가족도 그냥 그저그래요. 저한텐 커서도 별로 좋은 기억으로는 남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서워요. 이대로만 살다가 진짜 내 인생을 완전히 포기해버리는 건 아닌지 아직 성인이 되지도 않았는데 도전하는게 두렵습니다. 포기해버리고 싶었지만 아직은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상담 받고 싶은 것도 있었는데 그것보다는 제가 제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친구 관계나 인간관계에서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스스로 바꿔보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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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in0121
· 3년 전
스스로 바꿔보겠다는 마음만으로 이미 충분히 노력하고 계신거 같아요ㅎㅎ 행복해질 수 있을겁니다 분명히! 저는 작은일에 감사하면 행복해지더라구요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때도 기뻤습니다 모쪼록 마카님도 진정한 행복을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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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jiin0121 정말 감사해요 ㅜㅜ 오랜만에 진심으로 위로를 받은 것 같네요 저도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며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려구요 마카님도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같이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