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울하다 생각하세요? :모르겠어요.. 자신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격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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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왜 우울하다 생각하세요? :모르겠어요.. 자신은 어떤 사람인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 뭐가 당신을 가장 힘들게하나요? :그것도 모르겠어요.. 무엇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가요? :모르겠어요.. 엄마는 당신에게 어떤 존재라고 생각해요? :모르겠어요.. 당신이 지금 제일 바라는 건 뭔가요?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이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 상담을 받으면서 난 모르겠다는 말만 수십번했다. 진짜 하나로 모르겠다.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상담 가면 막상 할 얘기가 없다. 내가 계속 모르겠다고만 하니 선생님도 물어볼 것이 없으실거고.. 나아지고 싶어서,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서 상담을 시작한건데 난 한마디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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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모르겠어요.->아직 말할 준비가 안됐어요.
#마카님의
#마음이
#들어옵니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상담을 받기 시작하셨군요. 정말로 정말로 용기를 내어주신 것 같아서 마음이 짠하고 울립니다. 그 용기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자책감이 드셨나 보네요. 왜 내가 나아지기로 해놓고서는 정작 할 얘기를 안하게 되는지 답답해지셨나 봅니다. 괜찮습니다. 익숙하지 않은걸요. 익숙하지 않았을 뿐인 걸요.
🔎 원인 분석
상담하면서 청소년 친구들을 만나다 보면 하루 종일 모르겠다고만 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납니다. 물론 그 친구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은 청소년 친구들을 상담할때 처음 겪는거라 처음 청소년친구를 만났을 때 적잖이 당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왜 모른다고만 말할까? 내가 뭔가 부족한걸까? 공부가 부족한걸까?' 상담사라는 직업은 자격증을 땄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공부를 하고 늘 훈련을 받습니다. 저보다 더 상담경력이 높은 선배 선생님들께 계속해서 훈련을 받습니다. 제가 '모르겠다고만' 말하는 친구들에 대해서 이야기했을 때 선배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이 생각납니다. '모르겠다는 말의 뒷편에 아이가 하는 마음을 읽어보았나?' 그때는 잘 몰랐는데,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 말을 하는 당시에 친구들의 표정과 몸짓, 그리고 상담 전에 들었던 친구들에 대한 정보들을 읽어보면서, 비로소 그들의 마음이 저의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아직 준비가 안됐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듣고나서, 나는 당신이 나에게 상처를 줄 사람인지, 아닌지 나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어떤 친구에게 이 눈빛을 읽었을 때, 마음에 전율이 일어났습니다. 마카님은 상담을 하기에에 앞서서 어떤 마음인가요? 내가 나아져야지 하는 생각말고 그 깊숙한 마음이요. 아직 상담선생님이 불편하지 않으세요? 저라면 아주아주아주 불편할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나는 잘 모르겠거든요. 나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요. 특히 전문가라는 사람이 앞에 있는데 내게 무슨 말을 어떻게 할지 어떻게 아나요? 낯가림도 있을 것이고 그리고 낯 모르는 사람과 마주보고 앉아있는 낯선 상황, 이 낯선 환경, 그런 질문들 어떤 것 하나도 익숙한 것이 없습니다. 게다가 상담선생님이 하는 모든 질문들이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한번도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는 질문입니다. 제가 만일 한번도 상담받지 않은 상황이라면 이 질문에 도대체 하나도 대답을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제가 마카님의 마음을 10%만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너무나 좋겠습니다. 이제 마카님께서 상담을 잘 받으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상담선생님께서 앞에 하셨던 질문들은 구조화된 질문들입니다. 그러니까 상담을 처음할 때, 일종의 정해진 질문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상담선생님은 마카님에 대해서 전혀 모르십니다. 만일 조금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더라도 결코 확신하지 않습니다. 상담자의 법과 같은 원칙은 결코 자신이 추측하는 것을 확신하지 않는다입니다., 상담선생님들이라면 다 알 것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추측을 할 뿐이지 정확하지 않고 그 추측을 맹신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상담선생님들이 자신의 경력을 믿고 내담자(상담받으시는 분)을 자기 멋대로 추측하는 것을 믿어버리면 내 눈 앞에 있는 진짜 그 사람을 만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말로 실력있는 상담선생님일수록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늘 '모른다'는 태도로 질문하고 질문하고 질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카님이 마카님을 상담선생님께 알려야 합니다. 물론 자기 자신이 정말로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나도 내 마음을 모르는데 어떡해.' 이럴 땐, 그때 당시에 마음을 알려주시는 게 좋습니다. '마음이 많이 불편하고, 한번도 생각 안해본 질문이다.' 물론 이 마저도 상담을 처음 받으시는 분들은 말씀하시기 매우 어렵습니다. 내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심정 이해합니다. 상담선생님도 그 점은 아주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마카님은 지금 굉장히 어려우면서 굉장한 도전을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마카님께서 상담실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도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상담선생님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상담실에 나가시는 것만으로도 해보지 않은 것을 하셨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최선을 다 하셨습니다. 나머지는 어쩌면 상담선생님께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마카님을 알아가려 하시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카님 용기 내주셔서 너무 반갑고, 이미 상담을 받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지금 이 순간 할 수만 있다면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마카님께서 상담의 도움을 잘 받으셔서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시고 지금보다 더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시게 될 날이 오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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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apis
· 3년 전
막상 생각하려니 심해보다 깊게 가라앉아서 떠오르지 않는 말들 울어버릴것 같아서 말하지 못했던것들 시간이 지나고보니 홍수처럼 밀려와 조금씩 내 분노를 아는 사람이 늘어간다 나락으로 떨어트린 이들의 추한 모습과 평판이 깎이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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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3년 전
먼저 내가 하나씩 그답을 글을 쓰면서 생각하고 떠오르는걸 적는걸 반복해가며 하나씩 찾아가고요 그다음에 생각난 것을, 말로 표현이 잘 안되면 글로 적어서 보여줘도 상담에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