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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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
커피콩_레벨_아이콘kwonmin101
·3년 전
2년 전부터 좀 상황이 안좋아서 그런지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어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회사도 그만둬야 되나 할정도로... 몸과 마음이 많이 안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정신과에 가서 감정완화되는 약이랑 환청 안들리는 약 두가지를 먹었습니다. 2년동안 먹으니 환청도 안들리고 감정이 꽤나 호전된거 같아서 감정완화 약을 줄였습니다. 근데 다시 감정이 우울해지네요... 알고보니 이게 제 원래 감정이었다는 걸 알게 되더라구요... 이걸 감정완화제로 조절한 것 뿐이었다는 걸... 사실 2년전부터 제 주변이 그렇게 좋은게 아닌걸 알고 있고... 내 스스로 뭘 바꿀 수 있는게 아니란걸 아니까... 많이 우울해지는 거 같습니다. 회사에 갔다오면 늘 집에서 방전되서 주말에도 그렇고 누워있게 됩니다. 의사선생님이랑 부모님은 약을 먹어서 조절해보라고 하는데 저는 약으로 의존해보지 않고 스스로 이 우울한 기분을 해결해보고 싶습니다. 약이 해결책은 아니니까요. 혹시 어떻게 하면 될까요?? (상황은 설명해드릴 수가 없으나 제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만한 상황은 아니예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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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999
· 3년 전
안녕하세요. 음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도 우울증과 불안증세로 한동안 병원을 다닌적이 있어요. 말씀하신것처럼 내가 처한 상황은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증상또한 쉽게 나아지지는 않더라구요.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감정적 고통도 상당했었어요. 쉽게 지나칠수 있는 말한마디도 그러지 못하고 가슴앓이하는 제가 한심할 정도였죠. 저도 약에 의존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병원을 주기적으로 방문하지 않았어요. 꾸준히 다녀야 한다는 말을 들어도 쉽게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죠. 병원에 가서 의사와 대면하는 것 자체가 너무 고통스러웠거든요. 저에게는 장애를 가진 동생이 있는데요. 동생에 대한 책임감이 그동안 나를 짓누르고 있었던건지.. 증세가 심각해지면서 동생이 없으면 나 지금 바로 죽을수 있는데.. 라는 생각까지 하고 있더라구요. 감정이 흘러가는대로 너무 방치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운동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어요. 운동이 엔돌핀을 돌게한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물론 운동을 시작하기까지 엄청 어려웠어요. 뭘하든 제대로 해야한다는 강박증이 있었기 때문에 더 그랬어요. 몸이 따라주지 않는데 막 한시간 넘게 하려고 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나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으려는 노력을 많이 했던거 같아요. 내가 좋아지려고 하는거니까 십분이라도 삼십분이라도 하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해 라고 생각하려고 애썼어요. 그렇게 운동을 시작으로 다른 사람이 달래주는걸 바라지 않고 제가 저 자신을 많이 달래려고 했어요. 운동은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요. 힘드시겠지만요,, 저는 운동복을 사는게 도움이 됬어요. 그렇게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면서 감정적 어려움도 조금 좋아졋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내 감정을 스스로 존중해주려는 노력도 했던 것 같아요.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그래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어. 잘못된게 아니야.. 이렇게 소중한 친구가 감정적으로 고통스러워할 때 건네고 싶은 말들을 나 스스로에게 건냈어요. 그리고 주변이 바뀌지 않는걸 생각하지 않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걸 생각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냥 내가 지금 할 수 있은거. 단지 음식을 먹는 것. 핸드폰으로 게임하는 것. 일하는 것.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니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잊을 수 있었거든요. 그게 도움이 많이 됬어요. 물론 이런것들이 저를 완벽하게 치료해주지는 않아요. 하지만 내가 온전히 치료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집착하기보다 조금 나아졌다는 것에 만족하려고 해요. 두서없이 적었는데... 제가 하는 말이 조금이라도 상처가 되지 않기를, 그리고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