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같이 있으면 좋을때도 있는데 일단 편하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육아|콤플렉스|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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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남편. 같이 있으면 좋을때도 있는데 일단 편하지가 않다. 무언가를 계속 해야 편한 사람이고, 속으로 나를 편향적이게 판단하고 있다가 이따금씩 감정이 폭팔할때 나에게 쏟아낸다. 그게 엄청난 상처가 되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의 비수가 된다. 그는 자기 성찰을 하지 않고 문제를 내 탓이라는 식으로 계속 돌린다. 그걸 또 누적됐다는 식으로 말하며 나에게 지속적으로 죄책감을 느끼게 한다. 육아에 대한 공동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만 이야기 하는데도 자신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생각하며, 그것 때문에 나와 같이 있으면 옥죈다고 이야기하거나, 충고충-권유충이라는 등의 인신공격성 말을 하며 내가 자신을 비난하고 압박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무리 조심스럽고 따뜻하게 말을 꺼내도 그렇다. 그는 대화의 마지막엔 항상 이렇게 말한다. "이래서 말을 말아야 해." "대화가 독이다." 라고. 이 말은 들은 나는 안그래도 이 결혼생활에 지쳐 치유와 위로가 필요한 이 시점에서 큰 상처가 되고 신뢰가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 애초에 대화도 안하고 단절될꺼면 가정은 왜 이뤘지? 라는 자멸감이 든다. 그는 겉으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깊게 알게 되면 될수록 여성혐오가 심하고 자기도취(자존심/열등감)이 심하게 내제 되어 있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느낀다. 그것이 그가 평소에 하는 대화와 행동, 선호,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을 통해 온전히 다 나에게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와 있으면 감정적 거리감이 항상 있다. 처음엔 외동이여서 그런가 했지만, 무언가 거리감을 넘은 이상한 파괴감이 저 사람에게 있다. 강아지를 자신이 먼저 입양해놓자고 해놓고, 막상 키우기 힘드니 파양하자고 나에게 세번씩이나 말했다. 4년이 지난 지금, 처음 아기강아지였을때 귀여워 했던 것과는 180도 다른 태도로 함부로 대하고 싫어하는 모습... 그가 하는 태도는 나에게도 비슷한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 지금은 아이가 있으니 아이가 귀엽다고 하며 "정말 너 안 귀여웠으면 못 버틴다" 이런 말하며 푹 빠져있지만 아이가 크고 자기 의사가 생기고 자신에게 도전하며 말 따박따박 하고 더이상 '귀엽지 않을때' 즉, 자기보다 낮아보이는 존재가 아니려고 할때... 우리 강아지와 나에게 했던 과정을 그 아이에게도 되풀이 하겠지. 자신의 눈에 약자로 보이는 존재가 앞에서 계속 거슬리게 행동하니까. 내가 처음에 교사의 관계으로 이 남자를 만났을때, 교사와 학생 신분인 공적인 관계에서는 내 수업에 진지하게 잘 듣고 피드백도 받아들이다가, 사적인 관계로 발전되니 '나에게 더이상 배우고 싶지 않다'는 말을 들고, 내 앞에서 나보다 모른다는 지식이 있다는 것을 아주 수치스럽게 여기며 자신의 콤플렉스를 드러낸 적이 있었다. 내 앞에서는 무심하고 이제는 눈길도 안 주려하는 저 남자가 지금 방안에서 음습하게 혼자 낄낄대고 있다... 환멸이 난다. 서로 권태기라 생각하고 넘겨보려 하고, 그의 좋은점도 계속 생각하며 나를 달래보려 하지만 내 마음은 계속 '이혼하고 싶다'고 외치고 있다. 이혼... 정말 이혼하고 싶다. 나는 내 자존감을 좀 먹는 저 남자와는 살기 싫다. 이혼도 준비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두려운 것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놈이 그놈이고... 그래도 이만큼 집안일 같이 하는 남자가 어디있어... 라는 생각도 들지만 ㅠ 나의 마음은,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쌀"이 이 사람의 마음에는 없다. 나는 금을 보고 이 사람과 결혼한게 아니다. 쌀만 보고 결혼했지... 쌀이 없는 결혼 생활은 죽은거나 다름없다. 나에게 쌀은 현실적인 도움보다는 정신적인 공감과 지지인 것 같다. 현실적인 것을 아무리 채워준다해도 (남편이 빛은 여전히 많이 들여오지만, 탄탄한 직장) 같이 살기가 너무 버겁다. 아이만 생각하며 같이 살아야 하나... 난 너무 싫다. 그냥 거리두고 사는게 답일까? 너무 꼴뵈기가 싫다. 이혼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답은 내안에 있다. 빨리 찾고 싶다.
힘들다속상해트라우마우울불면우울해공허해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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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fud
· 3년 전
저희 부모님은 대화보다 싸움이 잦았는데 결국 엄마가 힘드셨는지 어느날 이혼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그 소식에 눈물이 나왔는데 이혼하시고 나서 엄마께서 더 행복해보이시는 모습이 더 보기좋아보이더라고요. 이혼해라 하지마라를 제가 감히 말할수는 없지만 어떻게 해야 자신이 상처받지 않고 행복할지를 생각해보아요. 이혼하기를 바라신다면 자식도 당장은 힘들더라도 언젠가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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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hxhd1
· 3년 전
마치 제 글인냥 너무 공감되고 아파요 저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남편의 행동과 말은 아이에게도 좋지 않을거같아요 반려견도 가족이잖아요 안타깝네요 저도 매일 싸우는데 그래도 자기 남자는 본인이 안다고 하잖아요 육아에 지쳐 부부의 시간이 없으실거같은데 깊은 대화를 해보셧으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