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조급증+조울증.. 고치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조울증|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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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조급증+조울증.. 고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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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여대생입니다. 제 성격을 찬찬히 풀어 설명해보면 일단 기본적으로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요. 근데 거기 더해서 부모님 압박도 있었고요. 부모님 사이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좀 심하게 안 좋으신데 제가 큰 딸이라 나만은 엄마를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어릴 때부터 있어서 착한 아이 콤플렉스도 있는 것 같고요...거기다 밖에서는 속 얘기 절대 못하고 집에서 무슨 일이 있든 하하호호 해왔어요. 그 덕에(?) 중간중간 저 혼자 마음 앓이는 많았지만, 반항 한번 없이 자라왔어요. 학교에서는 거의 성실함의 대명사였고요. 근데 또 무기력? 귀차니즘?이 있어서 학창시절에 스스로를 심적으로 굉장히 압박을 많이 했어요. 몸이 아플 정도로요. 잘해야 하고, 착해야 하고, 친구관계도 좋아야 하고.. 그런? 그러면서 지쳐서 지금은 친구관계는 사실 거의 놨고요.. 더 이상 치열하게 살기 싫고 자신도 없어서 안정성 위주로 대학 골라서 다들 인정해주고, 취업하기 위해 아등바등 할 필요 없는 대학에 와있어요. 나름 목표는 이룬거죠. 수험생 때는 원하던 대학만 가면 길이 보장되니까 제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상상을 했어요. 근데 코로나로 집에만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주 강의, 과제, 공부하는 것들이 너무 벅차게 느껴져요. 분명 제 능력 밖의 일도 아닌데 확실히 일요일까지인 걸 금요일까지 못 끝내면 소화불량에 걸릴 정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과제 같은 거 잊어버릴까봐 핸드폰, 포스트잇, 플래너에 알람까지 4중으로 체크해 놓고도 불안해 해요ㅠㅠ 조별과제도 성격이 급해서 제가 먼저 막 주도하는데 내성적인 성격이라 스트레스 많이 받고요.. 그나마 1학기는 어찌 버텼는데, 2학기 오니까 진짜 월화수는 거의 아무것도 안 하고 목금에 스트레스 엄청 받으면서 밤새 몰아해요.. 그래도 안 되니까 주말에 힘들어하면서 남은 걸 하고요.. 조급함+번아웃의 환장의 콜라보인 듯 해요. 그리고 요즘 집에만 있고, 대화는 저녁에 가족들과 하는게 전부인데요, 마음이 힘들어서인지 괜찮다가도 어떤 날은 기분이 최악이어서 농담도 잘 못 받아들이고 표정도 굉장히 안 좋아요. 가족들도 그런 날은 저를 불편해해요. 근데 그러면 평소엔 그런 생각 안 드는데, 그런 날은 나는 말 잘 듣고 이쁜 말만 해야 같이 있고 싶은 딸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우울의 수렁에 더욱 빠져들어요. 이럴 땐 또 제가 조울증인 것 같아요. 최근에 엄마가 너는 꽃다운 청춘인데도 생기가 없고 뭘 하든 소가 도살장 끌려가듯 한다고 말씀하신 것에 충격받아서 제 성격 고치고 싶은 마음에 최근엔 매일 집에서지만 땀 흘리는 운동도 하고, 공부도 집에서만 하지 않고 마스크하고 가끔 나가서 하거든요. 근데 좋아지질 않네요. 감사일기 이런 것도 해봤는데 꾸준히 못 하기도 하고, 해도 잘 모르겠어요. 매일매일 답답하고 무기력해요. 목표를 이룬 삶인데도 가끔 제 스스로가 너무 밉고 답답해서 다 포기하고 싶은 나쁜 생각도 들더라고요. 가족들에겐 말 못했지만요. 이런 제 문제 고치기 위해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의견이든 좋으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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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stjs0568
· 3년 전
저랑 진짜 똑같은거 같아요..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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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ald4527
· 3년 전
굳이 열심히 살려고 애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목표를 완벽하게 해내는거로 잡겠지만 저도 책에서 본건데 인생이 우리에게 요구하는것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이기는것이 아니라 절대 포기하지 않는것이래요. 너무 과도하게 애쓰지 마시고 자신이 숨쉴수있도록 좋아하는거에 빠져보시는건 어떨까요?? 제가 맞게 말하는지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