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이 이전보다 커진 거 같아 답답할 때가 많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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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이 이전보다 커진 거 같아 답답할 때가 많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osori35
·3년 전
3주전 부서 이동 때문에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업무를 맡고 새로운 사람들과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업무를 할 때 실수를 할까봐 두려움이 큰 편이긴 했지만 부서 이동 후 그 두려움이 너무 커졌어요. 이전과 달리 업무 난도가 확 높아졌고 일의 양도 많아지고 각자 하루 해야하는 일이 많다보니 이전 부서와 달리 사적인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업무적인 이야기가 다입니다. 주변에 이런 고민을 이야기하면 3주밖에 안되었는데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지 지금 너가 못하는 게 당연하거라며 위로의 말을 듣지만 그렇지라며 그런말에 수긍이 안되더라구요. 이런 상황에 부서가 바뀐지 2주차일 때 회사 내 동아리에서 함께할 것을 권유받아 평소 거절을 잘 못하는 편이다보니 뭣도 모르고 하겠다고 했습니다. 평소에 새로운 걸 시도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동아리 활동 중인 분들께 들으니 부담도 되지 않고 어렵지 않을 거 같고 동기 2명이 또 함께하기로 해서 전혀 부담감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바로 해보지도 않은 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불안감에 휩싸이더라구요. 새로운 업무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동아리까지 들다니 일만 벌이기 좋아하는 무능한 사람이라며 스스로를 탓하며 한 주를 보냈습니다. 평소 즐겨하던 취미도 해야지라는 생각만하고 집에 가면 진이 빠져 아무것도 못하면서 왜 자꾸 일만 벌이니라며 스스로를 계속 탓하다 그 주 주말 결국 터지고 말았습니다. 계속 표정이 좋지 않으니 어머니가 왜 그러냐며 자꾸 무언가를 이야기할 것을 재촉하시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면 그럼 좀 웃으라고 그러시고... 어머니도 현재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오래된 우울증으로 병원을 다니고 계세요 본인도 아실거면서 저에게 그렇게 재촉하니 너무 속상하더군요. 그렇게 말도 못하고 참다가 침대에 한참 누워 천장을 바라보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되었는지, 이런 부담감을 느낄거면 바보같이 왜 거절도 못하는지, 난 뭐든 일을 벌이면 안되는데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해서 이것저것하고는 결과도 없고, 예전처럼 회사일도 하고 하고 싶은 일로 제2의 일도 계획하던 그때로 못 돌아갈 거 같은 두려움과 앞으로의 막막함에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그러다 가족들이 할아버지와 안부통화를 하는 시간에 좀 추스른 줄 알았는데 통화가 끝난 후 결국 엄마를 불러 펑펑 울었습니다. 이제 좀 괜찮겠지했는데 물론 2주차일 때보다 감정은 조금 추스른 거 같은데 출근 생각만하면 숨이 잘 안 쉬어지고 답답합니다. 회사가는 길 내내 오늘은 별일 없어야하는데 어려운 일 없으며 좋겠다 상사랑 대화하는 상황이 안 생기면 좋겠다(평소 상사분들이 좋은분이어도 위에 사람과 대화하는 걸 많이 어려워합니다)라며 불안감에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고도 오늘 실수한 거 없었겠지 내가 그런말을 한 게 상대가 기분 나빴지는 않겠지 내일도 무사히 지나가면 좋겠다라며 퇴근을 합니다. 그리고 집에 가서도 마냥 편하지가 않습니다. 지금 회사로 인해 제 불안감이 더 높아졌고 그 전부터 불안감은 어느 정도 있었는데 원인은 집이었습니다. 부모님이 툭하면 말다툼을 하셨거든요. 본인들은 일반적으로 다들 이렇게 싸우곤 한다 이러시는데 저에게 그게 단순한 보통의 일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일방적으로 어머니에게 서운한 점을 퍼부으시면서 아주 예전 일까지 꺼내가며 이게 다 너때문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시고 어머니때문에 본인이 힘들다며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겠다느니 말도 걸지말라느니 아무것도 챙기지 말라며 기껏 어머니가 챙겨주시며 무시하고 그러십니다. 그런식으로 말다툼이 심해지고 아버지가 그런 극단적인 반응을 하시면 어머니는 우시면서 미안하다 다 내탓이다 내가 그럴려던 건 아니다 용서해달라며 통곡하십니다. 항상 이런 건 아니고 크게 싸우실 때만 이러긴 하지만 저는 작은 말다툼만 봐도 불안하고 무언가 싸울 기미만 보여도 불안합니다. 분명 어머니가 저 행동을 저 말을 하면 아버지가 화내실 건데 그렇게 어머니가 그 말을 하고 행동을 하시면 시작되지도 않은 싸움에 불안해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 뿐아니라, 어머니와 동생 사이도 그렇습니다. 어머니의 말이 동생에게 기분을 상하게 하면 쉽게 과하게 화를 내는 동생은 벽을 치거나 욕을 하며 소리를 지르고 싸웁니다. 그러면 어머니는 또 그 앞에서 우시거나 뒤에서 우시죠. 집에 오면 평화롭다가도 그런 상황이 갑자기 생기다보니 집에 오면 그 생각들로 불안이 또 시작됩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아픈 걸 알면서도 모든 원인이 어머니한테 있는 거 같고, 아버지에게 원인이 있다해도 말한다고 고칠 생각도 안하는 분이니 아버지를 변화시킬 수 없단 생각에 어머니에게 짜증을 내고 그런 행동과 말을 하지 말라고 다그칩니다. 그러고나면 또 어머니께 너무 죄송해요. 어머니가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저 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어머니도 제가 독립하고 싶다고 그러면 너 나가면 난 어떡하냐는 말씀도 자주하시고 또 그렇게 붕모님이 다투시고 나면 어머니가 죽고 싶다는 말씀도 자주하시는데, 예전엔 제가 다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 이제 그 한계선이 넘은 거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안 받아주면 어머니가 진짜 나쁜 생각을 하실까봐 두렵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무언가 좋은 걸 하거나 그러면 괜히 어머니와 아버지랑은 왜 이런 걸 못할까라며 죄책 아닌 죄책감이 들어 미안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애써 그런 부분들을 무시하며 그래도 밖에 나가 하고 싶은 것들하며 보내고 했는데 부서 이동 전까지는요. 그런데 지금은 그거 마저 힘들어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제가 불안해하는 이유를 스스로 대충 어디에 원인이 있는지를 알지만 스스로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가족으로부터 받는 불안감에 대해 이 곳과 비슷한 온라인 상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독립을 권하시더군요. 그런데 제가 당장 할 여건도 안되고 부모님이 엄청 반대하시니깐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가족으로부터 받는 불안감도 해소 못하는 상황에 직장으로부터 받는 불안감도 생겨버려 너무 요즘이 버겁습니다. 예전에 좋아하던 취미를 막상 하려고 예전처럼 돌아가려고하면 네가 그런 취미해서 뭐할건데 어차피 얼마 못 가 또 힘들어서 못한다하고 뭐 결과도 없을건데 왜 힘을 빼 라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이런 상태가 계속 지속될까봐 너무 두렵습니다.
의욕없음혼란스러워답답해우울해걱정돼무서워스트레스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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