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은 여기까지인 걸까요? (좀 길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진로]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제 인생은 여기까지인 걸까요? (좀 길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21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참 우울하네요. 스스로 너무 한심스럽고 부모님한테도 죄송하고 몇 달간 여러 감정과 생각에 휘둘리며 참 힘들었는데 피부까지 복구가 어려울 정도로 망가지니 정말 다 끝내버리고 싶어요. 조금씩 마음의 상태가 좋아지나 싶다가도 거울만 보면 훅 가라앉아서 계속 죽음과 가까워지네요. 돌이켜보니 여태껏 참 잘 살았고 행복했더라구요, 물론 그땐 벗어나고픈 상황도 있었을테지만.. 근데 지금 행복을 잃어보니 과거의 저를 동경할 정도로 제가 부럽네요.그리고 이젠 다신 그런 시절을, 기분을 못 느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기도 해요. 그리고 미래도 너무 어둡고, 학업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막막해서 더 진 빠져요. 계속 생각을 좋게 바꿔보려 노력해서 미래에 대한 계획도 조금 세워보고 힘을 내보려 해도 거울 보는 순간 다 무너지네요. 초반은 힘든 일이 다 겹쳐서 그걸 혼자 어떻게 해보려 하다 우울해지고 힘들었다면, 이젠 피부 땜에 더 힘들어요. 원래 항공 쪽을 지망하고 있었지만 예술 쪽에서 연습생?지망생?을 하기도 했어서 좀 그런쪽으로 꿈이 있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외적인거에 관심도 많았고 꾸미는거도 좋아했고 특히 피부에 관심이 가장 많았어서 신경도 많이 썼었구요. 근데 올해 초 진로, 가족, 인간관계 문제 등 힘든 일이 겹쳤었고 사람한테 데여서 주변 지인들 연락도 다 끊으며 코로나 땜에 더욱 집에만 있게 되고, 방구석에서 혼자 생각을 깊게 했는데 그게 화근인 것 같긴 해요. 한 6월, 7월쯤부터 엄청나게 우울해져서 어떤 것에도 흥미가 없고 계속 죽음, 종교, 사후세계 이런 생각들을 했는데 그러다 무기력해지기도 했고 저를 방치시켰고 밤을 거의 맨날 새면서 밤낮은 바뀌게 되었고 계속 울었다가 어느 날은 무감정 상태였다가 또 어느 날은 밥 먹다가도 계속 울기도 하고 그랬어요. 몸이 잘 움직여지지도 않았고 두통도 있었고 숨이 잘 안 쉬어지기도 했고요. 그렇게 죽음에 대한 생각을 깊게 했는데, 주위에 누가 하늘나라 가셨다는 소식을 꽤 들으면서 더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아요. 참 사는게 뭘까 싶고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죽음이란 당장 내일 찾아올 수도 있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건데 외모, 돈, 명예, 학벌, 노력 등 아무것도 못 가져가니까 뭘 위해 살아야 하나 싶고.. 그냥 난생처음 잘 안 씻는 거로 계속 제 피부를 망가뜨렸던 것 같아요 방치해두면서. 저도 잘 모르겠네요.. 여하튼 우울, 스트레스, 밤샘, 잘 안 씻음 등으로 인해 피부가 갑자기 안 좋아졌는데, 저의 과거 사진들을 보며 그때 피부가 미친 듯이 부럽고 다시 그때처럼, 화장을 하고 싶어도 못하겠구나 싶고 예체능, 항공 쪽 같은 외적인 요소가 중요한 일도 못하겠구나 싶었어요. 이젠 끝이구나 싶더라구요. 사실 올해 초만해도 편입할 생각이었는데 이젠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교의 학업에도 좀 문제가있고 제 상태도 모르겠어서 참 고민이에요. 피부말고도 항공쪽은 상황이 많이 안좋아져서 진로변경을 해야하나 싶기도 하구요. 글을 쓰며 정리를 하다보니 좀 객관적으로 생각이 들면서 이성?이 돌아오는 것 같은데, 아마 몇시간? 며칠이 지나면 전 또 다 놔버리고 싶을거고 갑자기 눈물이 나오기도 할거고, 다시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할거 같네요. 지금까지 계속 그걸 반복해왔거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걱정돼우울해무기력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ayoung1004
· 3년 전
저도 완전 똑같은 증세가 있었어요 예술계통 전공자이고, 우울해서 자취방에서 매일 누워있기만 했었어요 피부는 다 뒤집어지고, 생리는 3주연속으로 피가 계속 쏟아지고 일주일 안하다 다시 한달동안 생리하고 반복될 정도였지요 호흡곤란이랑 손 떠는것도 가끔 나긴했는데 자주는 아니라서 냅두다가 숨을 아예 못쉬는 발작증세 왔어서 정신과를 가보았어요 이게 알고보니 우울증을 그냥 냅두다가 불안증, 만성피로도 같이 심해져서 그런거였더라구요 정신과 가서 항우울제 ,항불안제 먹을때 많이 나아지긴 했었어요, 지금은 시간도 없고 귀찮아서 안가지만..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는 개인적으로 약을 추천드려요 약은 안좋다 약을 왜먹냐 하는사람들 말은 그냥 그사람들 생각이고, 먹으니 저는 몇년만에 ‘우울하지 않은게 이런기분이였구나, 나 사람답게 살지 않았구나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우울감은 그 이상이였구나’ 라고 느꼈어요 저는 약이 잘 먹는 케이스였다만.. 혹여나 그것조차 효과가 없다면 그 다음으로는 롤 추천드립니다 롤하는동안 아무생각 안하게 되서 적게나마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letmebehappy
· 3년 전
마음이 많이 무겁네요 주위에 항공 쪽을 희망하는 친구도 있고 최근에 승무원 분의 마음 아픈 기사를 접해서요 잠깐이라도 모든 걸 내던지고 마카님 자신만 생각하고 조금은 이기적으로 행동하셨으면 좋겠어요 코로나가 조금 괜찮아졌을 때를 위해서 지금은 휴식기를 가지고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 어떨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hayoung1004 마카님도 많이 힘드셨겠군요. 저도 지금은 호흡곤란 같은 게 항상 있지는 않는데 갑자기 발작이 오셨다니 좀 불안하기도 하네요.. 사실 몇달전에 정신과에 갔었는데 우울,불안,대인기피 수치가 다 높게 나왔고 의사선생님께서 약을 주시며 먹고안먹고는 제 몫이라고 하셨거든요. 근데 전 제 복잡한 생각들을 털어놓고 싶었는데 한 5분?정도 동안 말해야 해서 대충 몇 가지만 말씀드렸고 이런 상태에서 무작정 약은 아닌 것 같았어요.. 그리구 그냥 일시적 힘듦 같고 약을 몸에 들이기에 조심스럽기도 해서 안 먹었었거든요ㅠ 어쩌면 그때 제대로 상담을 받았어야 됐던 것 같아요..기질적인 것도 있고 생각이 많은 편인데 힘든 일이 겹쳐서 그런 것 같거든요ㅜ 오 저도 좀 우울할땐 게임하는데, 진짜 아무 생각 안하게 돼서 좋더라구요ㅎㅎ 여튼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letmebehappy 이기적으로 생각하는거.. 함 그래볼게요! 사실 요즘 시험 기간이기도 했고 과제 폭탄이라 좀 힘들거든요ㅠㅜ 학업에 집중하려면 우울, 불안, 강박, 공황 등을 마인드컨트롤로 최대한 사그라들게 해서 온전히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야 해서... 여하튼 좀 힘들긴하지만 휴식기라고, 준비하는거라고 생각해볼게요! 다시 삶의 의욕을 끌어올려 봐야겠네요. 답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