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떻게 스스로를 채워나가야 할까요 ?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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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비공개
2년 전
저는 어떻게 스스로를 채워나가야 할까요 ?
저는 바쁘게 무언가를 열심히 해내고 뿌듯해하고 싶어요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멋진 사람, 그게 제 오랜 꿈이에요 이제 뭔가를 마음 잡고 해야하긴 할 때인데 마음만 앞서고 아무것도 안 해요 아무것도 안 하는 스스로한테 화가 나고 그냥 빈둥대다 날려버린 하루가 마음에 안들어서 늦게 자고 그럼 또 늦게 일어나고 악순환중이에요 누가 듣는다면 그럼 뭐든 하면 되잖아 라고 할 텐데 그게 안 돼요 차라리 핑계라고 해버리고 마음이라도 편히 쉬었으면 좋겠는데 자책을 하면서도 아무것도 안 하는 제가 한심해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고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니 진로를 위한 노력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막막해요 관심 가는 게 생겨도 결론을 미리 내고 에이 그럴 거면 그냥 하지 말자 해버려요 답답해요 내가 어떤 상황이든 언제나 신나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싶어요 지금은 대학을 다니는데 점점 미래의 제 모습이 상상되지 가 않아서 뭔가 시도라도 해보자는 마음에 휴학을 했었어요 그리고 고민하는 차에 아빠가 어떤 공부를 권하셨어요 이것저것으로 좋을 것 같다고 그래서 바로 다음날부터 학원 알아보러 다니고 그 주에 학원을 등록했어요 그냥 제가 뭘 할 게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드디어 내가 뭔가에 도전해보는구나 싶어서 그런데 저는 그 자격증 시험날에 비해 늦게 시작한 거라 일찍부터 공부를 시작하셨던 학원 분들은 이미 친해져있었어요 뭐 저는 워낙 낯을 가리고 굳이 친해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혼자 다니고 쉬는 시간에 자고 했어요 근데 오히려 주변에서 저를 안쓰럽게 보는 느낌? 챙겨주려 하시더라구요 신경 써주시는 거니까 물론 고맙고 감사했어요 근데 한 편으로는 내가 불쌍했나 그런 거 아니였는데 생각이 들었어요 그 생각이 들고부터는 주변 시선이 신경 쓰이고 어설프게 친해지니까 행동도 어색하게 하게 되고 학원 가는 게 불편해졌어요 이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까 제가 피하게 되더라구요 그냥 버텼으면 사람들이랑 더 가까워졌을지도 모르는데 .. 하여튼 그래서 이주정도? 학원에 안 가고 카페에 가서 영화를 봤어요 학원비를 부모님이 내주셨거든요 결코 작은 돈이 아니였구요 근데 제가 하겠다고 하니까 바로 현금으로 뽑아주셨어요 제가 어떻게 그냥 바로 학원 다니기 싫어 해버리겠어요 근데 학원을 그렇게 안 나가다보니까 더 다니기가 힘들었어요 당연한 거죠 시작한지 네 달도 안돼서 흔들리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바보 같아서 다시 마음 잡고 며칠을 버티며 다녔는데 못 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아빠한테 얘기했어요 힘들다고 그랬더니 너가 정 그러면 그만둬라 해주셨어요 정말 고마웠어요 근데 나중에 얘기하시는 거 들어보니까 저한테 실망을 많이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빠 입장에선 당연한 건데 저는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너무 힘들었었어서 후회 없어요 또 그 시기즘에 친구가 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냐 라는 말을 던져서 속상한 마음에 말다툼을 하다 연락을 끊기도 했어요 그 뒤로 나는 뭘 해도 끝까지 못 해내서 끈기가 없는 애구나 뭘 하려면 제대로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라는 생각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원래도 이런 생각이 없진 않았지만 제 자신을 못 믿진 않았거든요 계속 스스로를 탓하게 돼요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무기력하고 생각이 많으니 잠도 쉽게 들지 못해요 자격지심이 좀 생긴 것 같기도 해요 친구들을 만나고 싶지 않아지구요 답은 무엇이든 시작해보는 거겠죠 ? 따끔하게 충고해주셔도 되고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주셔도 되고 그럴 수 있다고 토닥여주셔도 좋아요 그냥 저를 위해서 진지하게 이야기해주세요 : <
짜증나불안기대돼힘들다속상해불안해답답해걱정돼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무서워지루해슬퍼혼란스러워
전문답변 추천 3개, 공감 29개, 댓글 9개
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자신이 스스로 책임지는 삶
#의존과 #독립 #사이의 #선택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최근에 휴학을 하시고 아버님의 권유와 지원에 의해 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하시다가 사람들에 대한 불편감으로 학원을 그만두셨네요. 이에 아버님의 실망스럽다는 이야기와 친구의 한마디 말을 들은 이후부터 무기력에 빠지셨군요. 이후부터 스스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자책하고 있으시면서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마카님께서 도움을 청하고 싶으신 마음을 잘 이해했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의 사연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질문이 한가지가 있습니다. '마카님 본인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가요?' 이 대답을 가슴에서 우러나와서 할 수 있다면 그 대답에 마카님이 궁금하신 모든 질문에 해답이 들어있습니다. 어떻게하면 열정을 갖고 살 수 있을지, 무엇을 잘 하는지, 어떤 진로를 찾아야 하는지 등등 말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의 첫 부분에 바쁘고 성실한 열심한 사람이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이런 목표는 본인이 경험한 것에서가 아니라 관찰한 사람에서의 목표입니다. 마카님이 바쁘고 열심한 사람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지 마카님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간절한 자신만의 동기에서 온 대답이 아닙니다. 즉, 앞의 답변은 머리에서 나온 답변이고 진짜로 답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가슴에서 나온 답변입니다. 마카님은 부모님과 의견충돌로 자주 싸우고 다투며 사춘기 시절을 경험하셨나요? 아니면, 가끔은 다투지만, 대부분 부모님의 생각을 이해하고 기대에 맞추어 사셨나요? 전자를 경험하셨다면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을 것이고, 어떻게 삶을 향해가야 자신이 스스로 만족하는지 찾았거나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일 것 입니다. 후자를 경험하셨다면 아직 자신이 누구인지 잘 모르고, 어떻게 삶을 살아야하는지, 내가 무얼 해야 만족스러운지 잘 모를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물어보고 싶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오직, 자신이 선택한 체험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고 느껴야 얻을 수 있는 귀중한 경험입니다. 보통 청소년기에 혼자서 스스로 해보려고하는 것과 부모님의 의견은 강렬하게 부딪힙니다. 삶의 경험으로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명확한 부모님의 의견이 있고 아직 잘 모르더라도 직접 체험하려는 자녀의 의견이 있습니다. 사춘기는 이런 의견차이에서 갈등이 일어납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부모님과의 따듯한 신뢰안에서 이런 갈등들을 청소년기에 체험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하고싶은지 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부모님의 제안에 수긍하고 권유를 쉽게 받아들였던 사람은 이런 갈등을 거의 겪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뜻에 따라 살기 때문에 자신이 누구인지 알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부모님의 판단에 자신의 정체감이 흔들립니다. 이른 바 심리학 용어로 '자아정체감 유실'입니다. 마카님이 아버님의 '실망스럽다'는 말씀에 스스로 휘청거렸다면, 마카님은 자신을 실망스러운 존재라고 여기고 계신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이 정말로 누구인지 체험으로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휘청거리는 것입니다. 제가 단언하건데 마카님은 게으르거나 의지가 약하거나 한심하거나 무기력한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가 누구인지 체험이 부족한 사람일 뿐입니다. 자기가 누구인지 체험으로 알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알 수 있게 되고 그 일에 미치게 됩니다. 이른 바 몰입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미치도록 하게 되면 누군가 시키지않아도, 지켜보지 않아도 바쁘게 살고, 열심히 살고, 게으름을 피우지 않게 되고 의지가 약하지 않게 됩니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라면 누구보다 열심히 살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오직 나만의 경험에서 나온 판단으로 이뤄내는 것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어떻게 하면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될까요? 자신이 선택하고 뒤따르는 경험을 직접 체험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권유와 허락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선택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권유에 맞기는 것은 의존입니다. 마카님이 부모님의 권유에 맡겼을 때 마카님이 오로지 원하는 방향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강력한 동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또 다시 무기력해질 것 입니다. 마카님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은 독립입니다. 이것은 자신이 선택한 자신만의 삶입니다. 마카님이 지금 얻으려 하는 것은 독립적으로 무엇을 해냈을 때 얻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리적 독립은 경제적 독립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지금 휴학 중에 마카님이 본인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번 돈으로 직접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학원에 직접 등록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내가 만일 학원을 다니다 그만두더라도 그 책임은 내가 지는 것입니다. 아까워도 내가 번 돈이 아깝습니다. 돈이 아깝지 않으려면 버티면서 다니게 되는 것입니다. 이랬을 때 나는 진짜 내가누구인지 진정으로 경험합니다. 만일 내가 그만두게되어 누군가는 그것을 실망스럽다고 여길지라도, 그 선택은 내가 한 것이기에 내가 책임집니다. 나 자신에 대한 평가는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마카님이 독립적으로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내면서 직접 경험하는 것을 제안드립니다. 이 과정이 있어야만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답을 말입니다. 마카님이 힘들어하시는 정확한 원인과 저의 해결책 제안들은 상담이 진행이 오래 된 상황에서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마카님께서 간절하게 사연을 적어주셨지만, 모든 경험을 다 알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기에 위 말씀드린 모든 이야기- 저의 원인 분석과 해결책들은 심리학이론으로 추측한 가설들입니다. 그렇기에 이 정보들은 모두 절대적으로 옳지 않으며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원인분석과 제안들이 어느정도 맞다 하더라도 이 과정들을 혼자 해내기에 쉽지 않습니다.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준비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중립성을 유지하며 마카님을 함께 알아나갈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상담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장합니다. 상담에서 마카님은 자신의 이야기, 감정과 생각 가치관을 이야기 하면서 그동안의 경험들을 정리하며 상담선생님과 조율을 하며 목표를 설정할수 있을 것입니다. 심리상담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 하지만 이런 심리상담조차 부모님과 협의 하시기 보다 스스로 결정하시기를 제안드립니다. 시작점 단추가 중요합니다. 스스로 결정하셔야 합니다. 마카님은 성인이시기에 부모님의 동의가 없이도 상담받으실 수 있습니다. 만일 경제적 문제가 걸린다면 무료상담이 있습니다. 마카님이 만24세 미만이시면 살고계신 지역에 청소년상담복지센터(전화번호 1388)에 전화하셔서 도움을 받으세요. 진로문제와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은 것도 심리상담의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인드카페 프로에도 전문상담사 선생님과의 상담기능이 있으니 필요하시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자신의 길을 잘 알게되고 스스럼없이 나아가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okayokay
2년 전
저랑 완전 비슷하시네요.. 같은 처지라 충고는 못하겠지만 공감하고 갑니다
hayoung1004
2년 전
헉 저도 사실 그래요, 마인드도 성격도 완전 비슷 ㅠㅠ 근데 그렇게 이것저것 하다가 그만두고 배우고 그만두고 해서 자책감이 들다가도 살다보니 하다가 끝까지 못했어도 얇게나마 배웠단지식들이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빈둥거릴때 그 느낌과 내 생각들을 시로 표현하니 주변에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여튼 말이 다른곳으로 잠시 새버렸네요ㅎㅎ 결론은!! 무엇이든 시작해보는걸 추천드립니다..!
비공개 (글쓴이)
2년 전
@okayokay 같은 걸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거만으로도 너가 별난 거 아니라고 괜찮다고 해주는 거 같네요 우리 화이팅해요
비공개 (글쓴이)
2년 전
@hayoung1004 이거 또한 도움이 될 거라는 말씀이 정말 힘이 되네요 저도 나름 제 글을 쓰고 있는데요 계속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jyh1209
2년 전
그럴수 있죠 알바해서 다니고 싶던 학원을 등록했는데 내마음 같지 않아서 못나간적이 있어요 정말 내가 좋음 다녔겠죠 그 학원조차 제대로 못한다고 나는 못난사람이라 자책마세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이게 내가 하고싶은거구나 그런것들이 생겨요 그리고 너무 열심히 하지 않고 적당히 해도 됩니다 하루를 아침부터 새벽까지 약속 잡아서 친구들 만나고 자기계발하고 알바를 하고 그렇게 미친듯 살다 백수가 되어보니 미치겠는거에요 그런데 그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이 있으니까 내안에 고갈되었던 에너지들이 조금씩 조금씩 충전이 되고 있었어요 때론 사람들은 씻지도 않고 혼자만 있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시간에 무언가 탁 내마음에 답이 나오거든요 앞으로 무엇할지 어떤걸 내가 좋아했는지 너무 바쁘면 생각할 여유가 없잖아요 화이팅
비공개 (글쓴이)
2년 전
@jyh1209 감사해요 근데 저는 너무 오래 한가해서 문제인 걸료 .. 에너지와 다짐을 열심히 채웠으니 또 열심히 도전해볼게요 화이팅 !
0exe0
2년 전
저도 비슷한 것 같아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내가 원하는 것을 결정하거나 크게 부딪혀본 적이 없어서 그런건지. 제가 정말 원하는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흔히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고 하잖아요. 저는 제가 그런 것 같아요.
sook0520
2년 전
천민태 상담사님ㆍ 다른분 답변도 좋지만 정말 귀에 쏙쏙박히네요ᆢ 저도 어머니가 불쌍하단생각에 맞춰드렸더니 자아정체감이 약해요ㆍ 태어난 순서도 무시못하는거같아요 특히 막내들은 더그런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