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떻게 스스로를 채워나가야 할까요 ?
저는 바쁘게 무언가를 열심히 해내고 뿌듯해하고 싶어요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멋진 사람, 그게 제 오랜 꿈이에요
이제 뭔가를 마음 잡고 해야하긴 할 때인데 마음만 앞서고 아무것도 안 해요 아무것도 안 하는 스스로한테 화가 나고 그냥 빈둥대다 날려버린 하루가 마음에 안들어서 늦게 자고 그럼 또 늦게 일어나고 악순환중이에요 누가 듣는다면 그럼 뭐든 하면 되잖아 라고 할 텐데 그게 안 돼요 차라리 핑계라고 해버리고 마음이라도 편히 쉬었으면 좋겠는데 자책을 하면서도 아무것도 안 하는 제가 한심해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고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니 진로를 위한 노력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막막해요 관심 가는 게 생겨도 결론을 미리 내고 에이 그럴 거면 그냥 하지 말자 해버려요 답답해요 내가 어떤 상황이든 언제나 신나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싶어요
지금은 대학을 다니는데 점점 미래의 제 모습이 상상되지 가 않아서 뭔가 시도라도 해보자는 마음에 휴학을 했었어요 그리고 고민하는 차에 아빠가 어떤 공부를 권하셨어요 이것저것으로 좋을 것 같다고 그래서 바로 다음날부터 학원 알아보러 다니고 그 주에 학원을 등록했어요 그냥 제가 뭘 할 게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드디어 내가 뭔가에 도전해보는구나 싶어서 그런데 저는 그 자격증 시험날에 비해 늦게 시작한 거라 일찍부터 공부를 시작하셨던 학원 분들은 이미 친해져있었어요 뭐 저는 워낙 낯을 가리고 굳이 친해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혼자 다니고 쉬는 시간에 자고 했어요 근데 오히려 주변에서 저를 안쓰럽게 보는 느낌? 챙겨주려 하시더라구요 신경 써주시는 거니까 물론 고맙고 감사했어요 근데 한 편으로는 내가 불쌍했나 그런 거 아니였는데 생각이 들었어요 그 생각이 들고부터는 주변 시선이 신경 쓰이고 어설프게 친해지니까 행동도 어색하게 하게 되고 학원 가는 게 불편해졌어요 이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까 제가 피하게 되더라구요 그냥 버텼으면 사람들이랑 더 가까워졌을지도 모르는데 .. 하여튼 그래서 이주정도? 학원에 안 가고 카페에 가서 영화를 봤어요 학원비를 부모님이 내주셨거든요 결코 작은 돈이 아니였구요 근데 제가 하겠다고 하니까 바로 현금으로 뽑아주셨어요 제가 어떻게 그냥 바로 학원 다니기 싫어 해버리겠어요 근데 학원을 그렇게 안 나가다보니까 더 다니기가 힘들었어요 당연한 거죠 시작한지 네 달도 안돼서 흔들리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바보 같아서 다시 마음 잡고 며칠을 버티며 다녔는데 못 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아빠한테 얘기했어요 힘들다고 그랬더니 너가 정 그러면 그만둬라 해주셨어요 정말 고마웠어요 근데 나중에 얘기하시는 거 들어보니까 저한테 실망을 많이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빠 입장에선 당연한 건데 저는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너무 힘들었었어서 후회 없어요 또 그 시기즘에 친구가 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냐 라는 말을 던져서 속상한 마음에 말다툼을 하다 연락을 끊기도 했어요 그 뒤로 나는 뭘 해도 끝까지 못 해내서 끈기가 없는 애구나 뭘 하려면 제대로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라는 생각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원래도 이런 생각이 없진 않았지만 제 자신을 못 믿진 않았거든요 계속 스스로를 탓하게 돼요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무기력하고 생각이 많으니 잠도 쉽게 들지 못해요 자격지심이 좀 생긴 것 같기도 해요 친구들을 만나고 싶지 않아지구요
답은 무엇이든 시작해보는 거겠죠 ?
따끔하게 충고해주셔도 되고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주셔도 되고 그럴 수 있다고 토닥여주셔도 좋아요
그냥 저를 위해서 진지하게 이야기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