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관대해져도 되는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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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관대해져도 되는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ansik
·3년 전
우울증으로 현재 약물과 상담을 병행중인 20대 여성입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그리 넉넉치못한 조손가정에서 자라 저는 항상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조모님의 갱년기와 저의 사춘기가 겹쳤었고 감정적이신 조모님과 무관심한 조부님은 저와는 항상 맞지 않았습니다. 그로인해 제가 생각하기에는 저는 가정교육 또한 집에서보다는 밖에서 제가 보고 스스로 집단에서 배제되지 않기위해서 익힌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생존의식때문인지 눈치를 본건지 중학교3학년 부터 알바를 쉬어본적 없이 쭉 일했고 대학은 생각도 해보지 않고 일을 하다보니 지쳐 가족들과 말을 해봐도 너가 뭐가 힘드냐 라고 말씀하시고 저 또한 서운함 보다는 나는 힘든게 아니라 내가 게으른거구나 라는 생각이 쉽사리 사라지지않습니다. 친구들이 학업과 가정등의 이유로 힘들어하며 저에게 털어놓을때는 힘들겠다는 마음이 들고 그들을 위로해주지만 저 스스로에게는 왜 힘들어하지? 내가 뭘 했다고? 라는 생각만 드네요. 남들과는 좋은 이야기만 하고 싶어서 제 상황이나 감정적인 이야기를 잘 말하지 않다보니 그것이 고착화되어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좀처럼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스스로에게 관대해져도 괜찮은걸까요? 관대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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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내 마음 누가 돌봐줄까?
#마카님만이
#할수
#있습니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우울증으로 약물과 상담의 도움을 받으시고 계시군요. 마카님은 집안에서의 가정교육보다는 밖에서 스스로 생존방법을 습득하셨네요. 그 때문에 눈치를 보고 살아오셨고, 가족 내에서도 눈치를 보면서 일만 하고 살아오셨네요. 마카님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는 관대하게 잘 돌봐주시지만, 스스로에 대해서는 어떻게 자신을 관대하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관대해도 되는 것인지 궁금하셔서 사연을 남겨주셨네요.
🔎 원인 분석
자신을 따듯하게 관대하게 돌본다는 것은 타고난 걸까요? 만일 그렇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정신질환이나 심리적 증상에 시달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을 돌보는 것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배우는 것입니다. 마카님은 자신에게 관대해져도 되는 것인지 궁금해 하셨습니다. 그 뜻은 '나는 존중받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존재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관대해져도 되지만 나는 그래도 되는지 혼동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대한 느낌은 아주 어린시절에 새겨집니다. 아주 어린아기는 자기가 어떤 존재인지 모르기 때문에 양육자로부터 '내가 어떤 존재인지' 배우게 됩니다. 만일 아기가 양육자로부터 자신의 욕구와 감정들을 존중받는 경험을 한다면 아기는 자기 자신을 '세상으로부터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로 인식하면서 세상을 살게됩니다. 만일 양육자의 심리적이유, 배우자와의 잦은 다툼, 경제적 이유로 너무 바쁜 나머지, 또는 정서적/신체적 학대로 자녀가 양육자로부터 욕구와 감정을 존중받는 느낌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이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나는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존재'라는 인식으로 살게 됩니다. 마카님이 스스로를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가? 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이유는 마카님이 아주 어린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세상에 하나뿐인 귀한 존재로 존중받아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어린시절 존중받아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존중받아도 되는 존재인지 혼동하게 되고 그리고 존중해야한다면 자신을 어떻게 존중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 양육자와의 경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새겨진 자기 자신에 대한 느낌은 평생을 함께 하게 됩니다. 마카님께서 간절하게 사연을 남겨주셨지만, 마카님의 모든 경험을 알 수 없기에 마카님이 어려움을 겪으신 내용에 대한 원인은 상담심리학에 근거하여 추측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의 내면에는 존중받지 못하고 돌봄받지 못하고 웅크려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웅크려서 '나는 가치가 없어' '나는 관대함을 받을 자격이 없어'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 힘들어.' 라고 말하지만 가족이 하는 '니가 뭐가 힘든데?' 라는 말에 풀이죽고 무기력하게 '그래 나는 게을러'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 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나요? 누가 이 아이가 하는 말을 듣고 있나요? 누가 이 아이에게 따듯한 관심을 줄 수 있을까요? 지금에 와서 이 아이를 방치한다면 누구의 책임일까요? 누가 이 아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관대해야할까요? 바로 마카님 본인이십니다. 아무도 그 아이의 존재를 모릅니다. 아이가 하는 말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아무도 대신해서 따듯한 관심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왜 마카님이 본인에게 관대해져야 하는지 답이 구해지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숙제가 남았습니다. 어떻게 관대해져야 할 것인가?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상담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앞서 상담의 도움을 받고 계신다 하였으나 마카님께서 어떤 상담의 도움을 받고 계신지 명확하지 않아서 알려드리는 부분에 대해서 조심스럽습니다. 만일 심리상담의 도움을 받으시고 계신다면 지금 마인드카페에서 질문하셨던 내용을 물어보시면서 마카님과 상담선생님의 궁합이 잘 맞는지를 확인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상담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마카님이 상담선생님을 통해 편안해지지 않고, 존중받는다는 기분을 얻는 기분이 들지 않고, 관대함을 배워가는 것에 진전이 없다고 느끼신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담선생님과 이야기를 해 보셔야 합니다. 이것이 궁합을 맞춰나가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상담의 도움을 받으셔서 편안해지시고 스스로에게 관대해지실 수 있도록 내면아이를 잘 돌보게 되실 수 있도록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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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5210
· 3년 전
힘내세요. 우울해하지마세요. 지금의 어려움은 미래의 성공을 위한 일시적인 시련이라 생각하고 버티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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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late00
· 3년 전
그래도 돼요. 저도 찾아가는중인데.. 제 자신에겐 조금 더 친절해야하는게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