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herbe02·3년 전
아무래도 내가 너무 내 식대로 말을 해석해서 받아들인거 같다..
좋은 얘기를 하셨고 좋은 뜻인건 분명한데 내가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보다
그리고 솔직했어야 하는데 당시의 내 감정에 치우쳐 그러지를 못했다
상담사님 죄송합니다🙏
내가 지금의 나인건
그것이 내가 세상을 살면서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한 내 생존전략이었다
그건 아마도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습득해버린 나만의 노하우였던거 같다
감정을 다치지 않기 위해 감정을 느끼기보다는 이성의 힘에 의존하고
나도 알게모르게 억압까지 해버린건
그랬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한평생 소원이던 지금의 마음의 평화를 얻어낸거 아닐까
잃은게 있으면 얻은것이 있다
나는 세상을 살아내기 위해 나름의 안전한 방식을 찾아내었던 거 뿐이다
그래서 지금 한편으론 약점, 단점으로 남겨진 내 성격조차도 그럴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수용하고 풀 한포기처럼 가볍게 살라는데 안가던 길을 새롭게 가면서 나를 들여다보고 모르던 나와 맞닥드리게 되니 그것이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소속감을 원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단어도 낯설고 내가 앞으로 뭘 바라고 있는지는 더욱 모르겠다
나를 사랑하는 나 란 목표도 낯설고 내가 너무 낯설다
안전하던 동굴에서 나와서 비를 맞는거고 그선택도 내가 원한거라 왜 그런 용기를 냈는지 모르겠다
왜 나는 변화를 원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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