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건강해진 방법들. 나는 이번 년도에 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내가 건강해진 방법들. 나는 이번 년도에 참 안좋고 끔찍한 생각을 많이 했다. 코로나로 일도 잘리게 되었고 부정적인 생각이 참 많이 들었던 한 해였다. 그렇게 미친듯이 힘들어 보니.. 다른건 다 필요없다. 건강이 우선이다. 신체건강, 정신건강 둘다 돌봐야 한다. 그래서 내가 우울증을 이겨내려고 나름대로 노력한 방법들을 풀고자 한다.. 물론 아직까지도 우울증을 앓고 있지만 확실히 이 방법들을 통해 많이 호전되었다. (글을 잘 못써도 양해 바람. 누군가 읽고 한명쯤이라도 도움이 되길. . ) 1. 공복 유산소 -> 새벽에 할 거 없으면 일어나서 운동장 몇바퀴 돌다오면 그날 하루가 달라진다. 새벽 공기도 좋고 한시간 빠르게 걷고 뛰다 보면 해가 뜨는데 그때 받는 햇살이 쥑인다... 너무 기분 좋음. 땀도 나고. 2. 아침 습관 만들기 -> 매일 아침 루틴을 만든다. 일어나서 이불 개고 바로 샤워하고 청소하고 집안일 좀 하고. 가끔 스트레칭, 명상, 책 몇구절 읽기 등등 추가해도 좋다. 그럼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3. 많이 움직이기 -> 공부 하는 사람들이라면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내서 움직이길 .. 하여튼 많이 움직이면 잡생각도 줄어들고 몸이 가벼워진다. 4. 너무 힘들면 정신과 도움 받기 -> 내가 아픈 것을 인정하고 약을 먹자. ssri계열의 항우울제가 폭력성과 자살충동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약의 도움을 받았다. 마음이 괴로우니 뭐라도 도움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부작용도 따라오지만, 약을 5개월 복용해본 결과 부작용도 커버할 만큼 도움이 된다. 5. 가끔 친구들 만나기 -> 나는 우울증 걸렸을 때 반경 1m도 안나가고 사람들 만나는 것 자체를 꺼려했다. 연락도 안받고 잠수탔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나를 갉아 먹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동굴 속에 갇혀서 허우적 거리는 느낌. 정신을 차리고 연락을 못한 친구들에게 내 아픈 상태를 알리고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한명 한명씩 만났다. 친구를 만난 날은 우울감이 놀랍도록 빨리 호전이 됨을 느꼈다. 자신에게 너무 고립감을 주지 말고 친구들도 한번씩 만나서 환기해보길 바란다. 6. 잘 챙겨먹기 -> 내 몸에 들어가는 음식이 나를 좌우한다. 내 입에 들어가는 음식이 나를 살리고 죽인다. 입으로 무덤을 파지 말고 되도록 건강한 음식으로 챙겨먹고 단백질 위주로 먹으면서 과일, 채소, 비타민도 챙겨먹기. (특히 나는 사과를 많이 먹고나서 피부가 엄청 좋아짐을 느낌) 7. 체력이 국력! -> 운동을 안하는 사람은 오늘부터 당장 운동시작하기. 빠르게 걷기가 가장 좋은 운동이다. 코로나 때문에 헬스장을 못가면 아파트 계단 운동도 강추. (단 내려올때는 무조건 엘리베이터 타길. 무릎 나갈수도) 특히 하체가 튼튼해야 건강해짐. 일단 여기까지만 하면 놀랍도록 호전될 것이다. 물론 실천하는게 정말 힘들다. 나라고 새벽 일찍 일어나서 내 시간과 체력을 들여서까지 힘들게 운동하고 싶겠는가? 더 자고 싶기도 하고.. 건강한 음식보다는 더 자극적인 것들도 먹고 싶고.. 가끔은 인터넷만 주구장창 하다가 잠들기도 하고.. 그렇게 패턴이 깨져서 수면장애를 겪기도 하고.. 아직 개선해야 할 나쁜 습관도 참 많다.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지만 어쨌든 내가 바뀌려면 움직여야 한다. 실천하기가 힘들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실천해보면 삶의 질이 올라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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