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있는 모두가 그렇 듯 어제 잠을 자고 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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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는 살아있는 모두가 그렇 듯 어제 잠을 자고 오늘 일어났다 매일 매일 어제의 난 내일은 감각적이였으면, 무언가에 덮히지 않길, 무뎌지지 않도록 했으면 싶었고 이 바람은 마음에 계속 무감각을 먹고 커졌다 이런 것들은 참으로 잘 커지는데 왜 난 머물고 있을까 시간은 흘러가는데 왜 난 그 흐름을 타지 않고 흙에 박힌 바위 마냥 굳센 걸까 난 집착이 있고 미련한 사람인가봐 나에 대한 불만족이 쌓여 그게 내가 되고 그런 나는 나를 부정하고 회피하고자 또 다른 허구의 나를 상상해 만들었다 만들고 버리고 만들고 버리고 뒤을 돌아보면 무성히 시체만 쌓여있다 이것도 일종의 생산이라고 에너지를 낭비해서 그런지 건강하지 못한 방법으로 쉬고 있는 것 같다 속이 허해서 그런지 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고 난 가벼운 채로 무거워지고 있다 과거엔 뭐에 묶여 매일을 체한 채로 보낸 듯 싶어 어지러웠다 요즘은 가라앉은 듯이 죽는다는 말도 무색할 정도로 뭣도 하지 않는다 죽는다는 거는 그래도 무언가를 해서 얻어지는 결과니까 말이다 나는 무엇에 메였기에 가만히 있는 걸까 나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생기는 어찌 얻는 걸까 눈을 땡그랗게 뜨고 있다 숨도 쉬고 노래를 들으며 걷기도 한다 얘기를 나누기도, 할 일을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무겁고도 아무 것도 하지 않지만 쉬고 싶다 어느 때에는 해야 할 일을 뜬 눈으로 보지 않으려 한다 아마 게으름에 먹히거나 완성적이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에 같은 노래나 엎드려 들어 귀를 막고 있는 거다 그러곤 내일은 그러지 않길 바라며 오늘과 같은 어제처럼 자고 어제와 같은 오늘이 된다 그리고 이것이, 이 차이 없는 나날들은 내가 된다 나는 오늘에 만족스럽지 못해 늘 내게 어제는 늘 새로운 오늘을 상상하도록 한다 또 이처럼 불필요한 나를 만든다 나도 내가 이러질 않길 바라며 바뀌길 바라지만 오늘을 받치고 있는 어제, 내일을 만들 오늘은 이러고 있기에 나는 박혀 있다 내 집착은 실패한 나를 향하며 그런 수많은 나로 인한 미련이 또 그런 나를 만든다 머리로는 완성적인 하루를 무거운 몸으로 회피하버릇 했다 아니 하고 있다 나로 쌓인 섬 나의 집은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미련으로 끈적이고 때가 되어도 발이 빠져 빼내기가 힘들어 한 걸음 내기도 두렵다 하지만 익숙함과 변함없는 것은 편안함을 준다 내 집은 편안하다 그렇기에 더욱이 집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런 나의 집을, 나로 그득그득한 이 곳을 버리고 싶어라 하는 나를 다 죽여 버리고 싶다 라고 하는 내 마음은 또 똑같은 나를 만드는 짓이고 집착이며 불필요한 생산이다 그렇다 그냥 난 움직이면 되는데 집은 참 따뜻하다
불만이야답답해지루해공허해무기력해섭식의욕없음중독_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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