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상황이 일시적인 탈진인걸까 사회부적응일까 아니면 투정일까 ?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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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상황이 일시적인 탈진인걸까 사회부적응일까 아니면 투정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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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빵빵해진 풍선처럼 입김만 불어도 둥실둥실 떠다닌다. 둥실둥실 떠다닌다는 말이 귀엽거나 예뻐보이지만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그만큼 감정기복이 쉽게 깨진다는 말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일을 말하자면 사실 나는 상담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다. 교육대학원을 다니는데 교육봉사라는 것을 해야한다. 따라서 교육봉사처를 구해서 봉사를 하며 센터에 매 회기마다 활동일지를 작성하여 제출해야 한다. 매월 1일까지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기에 이번달 31일에서 1일이 넘어가는 자정에 활동일지 작성한 것을 묶어서 제출하였다. 또한 활동 중 내가 다니는 학교와 연관이 된 사항에 질문이 있어서 질문사항을 함께 작성해서 빠진 서류 없이 보냈다. 센터에서는 확인을 안했는지 연락이 없길래 오늘 전화를 해서 물어봤다. 내 메일은 확인도 안한 것 같았다. 이 부분에서 조금 짜증이 났지만(3일이나 확인을 안했다는 것이기에) 사실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바쁘기도 바쁘면서 박봉인 것을 알아 딱히 화는 나지 않았다. 그런데 퇴근시간이 다 되어 전화와 문자가 와있었다. 메일에 빠진 서류가 있다면서 오늘 안으로 안 보내면 다른 봉사자에게 피해가 가니 오늘 안으로 보내달라고 그 순간 화가 훅 올라왔다. 사실 그렇게 화 낼 일도 아닌데 화가 올라왔다. '나는 완벽하게 잘 해갔는데 왜 내가 잘못한 듯이 말을 하지? 본인들이 확인을 제대로 안한건데 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해서 일단 모두 보내놓았으니 확인 하고 없으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 보낸 내역과 첨부파일 목록을 캡쳐해서 전달했다. 하지만 내 연락을 받지 않았다. 사실 그 시간은 10분? 15분?정도 밖에 안 기다렸다. 내가 분노에 차 있었기 때문에 인내심도 바닥이 난걸까? 그러다 전화를 걸었다. 퇴근중이셨다. 미안했다. 하지만 할 말을 하고 결국 내가 완벽하게 보냈기 때문에 모든 파일은 다 있었다. 일처리를 다 끝내고 나니 내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한 것 같았다. 사실 내 담당 사회복지사님은 말이 너무 빠르고 일처리 할 것이 많은지 늘 급했다. 또한 단톡방에서 다수의 자원봉사자 교육 프로그램 일정을 짜는것에 대해 내가 느끼기에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셨다. 나는 이 점이 나를 그리고 자원봉사자를 무시하는듯 한 태도로 보였다. 사실 그사람이 바빠서 그런것 일 수도 있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 아닌가? 아니야? 아님 말고... 이것 외에도 대학원 수업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원우들과 잘 지내지 못하겠다. 올해 하반기에 1학차로 들어갔는데 원우들의 90%가 다 아이가 있는 부모였다. 나이도 나와 차이가 많이 나고.... 그래서 늘 주제는 아이,,, 물론 교육대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내가 특정 발언이나 문제를 제시했을 때 아무도 반응을 해주지 않거나 내 말은 다 틀린 말이라고 가르치려 들었다. 또한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다들 선생과 부모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듯 했다. 그리고 내담자인 학생을 동등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게 제일 화가 났다. 사실 교육대학원이니까 그럴 수 있고 내 의견을 가르친 그들의 말이 맞을 수도 있다. 뭐 나는 애를 키워본 것도 결혼을 한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나를 무시하는 듯 한 태도(무반응과 가르침)는 많이 상처를 받았다. 이게 몇번 있었던 일이냐면 발표의 기회가 6번 있었고 그 중 4번이 그랬다. 적은 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엄마와 대화를 하다가 타인의 의견에 '쟤가 왜그럴까 생각을 해라 니 의견만 고집하지 말고' 라는 말을 들었다. 사실 '한 부모 가정이 양부모 가정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라는 엄마에 의견에 '가족의 형태는 다양하다, 그것을 가르치지 못하는 사회가 잘못된 것이고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것(엄마가 실제로 했던 말)의 이분법적이고 고정적인 성역할적 발언은 아닌 것 같다'라는 대답을 했다. 사실 별거 아닌건데 저 이야기를 하면서 속에서 차오르는 답답함을 느꼈다. 하.......... 이걸 타인에게 이야기 하면 그냥 그러려니 해~ 뭐 이런 말들을 한다. 그러려니 하고싶다. 나도. 근데 그게 안된다. 특히 1. 내담자인 학생을 동등하게 바라보지 않는 것 2. 고정적인 성역할에 갖혀 억압하는 것 3. 사회가 잘못된 것에 순응하고 '그래서 어쩔건데? 그냥 살아'하는 것 4. 나를 무시하며 가르치는 것 이것들이 제일 싫다. 종종 그런 생각을 한다. 타인에 비해 내가 한번에 처리하는 양이 많아서 피곤하고 감정이 널뛴다고 타인의 YES에 나는 YES라고 바로 받아드리는게 아니라 그들의 말투,몸짓,억양,눈빛,가끔은 숨소리까지 신경쓴다. 누구는 이걸 보고 나중에 상담사가 되려면 장점이 될 것이라 말하지만 그리고 나도 언젠간 이 빌어먹을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죽겠다. 나도 별 생각 없이 살아보고 싶다. 나도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라는 자세로 살고싶다.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에는 개혁가나 변혁가 또는 이상가가 없다. 다들 틀안에서만 산다. 이 틀이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그 틀안에서 어떻게든 상위로 올라가려고 아등바등 애쓴다. 애써. 뭐 나도 그러고 있긴 하지만 사실 그 틀을 깨는건 쉽다. 그 틀에서 나오면 된다. 생각해보면 말이 쉽다...ㅋㅋㅋㅋ.... 사실 내담자를 평등하게 보지 않는건 학교상담실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고 내담자를 평등하게 보고 싶다면 교육대가 아니라 일반대를 갔어야 하는게 맞다. 근데 솔직히 아주 솔직히 상담선생님들 다 프리랜서 아닌가 그니까 수입이 고정적이지 못하다는 말이다 고학력 저임금의 대표 그리고 끝없는 배움=돈 나갈 곳이 많다. 대학교도 돈 대학원도 돈 수련도 돈 세미나도 돈 학회도 돈 다 돈이라서 나는 학교를 선택했다. 안정적으로 내 상담실이 있었으면 했으니까 내가 잘못 선택한걸까 모르겠다. 과제 너무 많고 알바에서도 좋은 일꾼은 아닌 것 같고 학교에서도 원우들과 잘 어울리는 원생도 아닌 것 같고 가족에서도 어릴 때 부터 나는 좀 별난 사람이었고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도 못만나고 만나는 친구들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으라 하고 인정받고 쉴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그런가 화가 많이 쌓여서 그런가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런가 이렇게 되면 나중에 논문 쓸때는 어쩌지? 집을 나갈까? 임용 시험을 볼때는 어쩌지? 하.... 미리 고민하는 이것도 지겹다. 근데 고민을 안하면 나중에 그 문제에 부딪혔을 때 헤쳐나갈 자신이 없다. 그니까 지도도 안보고 초행길을 걸어가는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인생이 다 그런거야라고하면 널 죽이고 싶은 마음이 클 것 같다^^ 나도 알지만 내마음이 그렇지 않으니까.... 그럼.... 이제 과제하러 가야한다... 레포트 그만 쓰고 싶고 논문도 그만 보고 싶다.... 학교 대면수업 하면 이제 어쩌냐... 이걸 어떻게 소화해야할지 막막하다.... 외로운건가 그냥 세상을 난도질 하고 싶다... 비정상일까 상담을 받아볼까 상담 받는 것도 지겹다... 누구는 나한테 잘 풀어나갈 힘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 그런 척 하는거다...ㅋㅋㅋㅋㅋㅋㅋㅋ 상담하는 상담자가 자신이 상담하는 내담자가 괜찮아 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서 기운 빼는게 싫어서 괜찮은 척 하는거고 아무렇지 않은 척 자기효능감이 올라간 척 회복탄력성이 좋아진 척 다 척이다.........미안합니다 선생님들....... 선생님들도 힘든거 알아서....... 또 이렇게 새로운 문제에 부딪히면 죽을만큼 힘들다 그래서 또 상담을 가고 무한반복인데 이제는 창피하다. 상담자가 날 어떻게 볼지도 모르겠고 2N년동안 평가당하는 삶을 살아서 그런가 자꾸 나를 평가할 것 같아 그냥 그렇게 산다... 오늘따라 외롭고 괴롭고 또 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풍선을 안고 또 억지로 꾸역꾸역 살겠지... 벌써 10시가 넘었다....
괴로움소외감이중언어사회부적응번아웃상담분노대학원사회적고립탈진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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