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를 덤덤하게 들어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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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내 이야기를 덤덤하게 들어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자해하는 사실에 슬퍼하지 않고, 죽고 싶단 말에 놀라지 않고, 그냥 담담하게 그랬구나. 덤덤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이제 와서 무슨 짓을 하던 나는 변하지 않을 거예요. 먼저 간 친구가 너무 보고 싶어요. 일 년이 넘었는데 오늘도 결국 펑펑 울었어요. 안됐다. 어쨌다 저쨌다 동정 듣는다고 애가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랬냐 정도만 듣고 싶은데. 난 어차피 따라간다 치지만 조금 더 생각해버리면 시도할 수가 없어요. 남은 친구들은 어떡해. 남은 가족은 어떡해. 너무 죽고 싶다. 평생 살면서 단 한 순간도 사람다운 짓을 한 적이 없는데. 평생 살면서 처음 생긴 친구를 그렇게 데려간 세상이 원망스러워요. 숨 쉬는 것 조차 아깝다. 당장에 벌렁 넘어가 떨어져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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