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 그냥 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불면증|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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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 그냥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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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청소년기에 들어선 어느 한 익명입니다 :) 저는 어릴적에 이것저것 예체능이고 공부고 뭐고 다 해봤어요, 악기? 성악? 합창 가릴 거 하나 없이 다 했던 거 같아요. 공부는 뭐 기본적이였던 것만 했던 거 같아요. 수학, 과학, 영어 등. 좀 재수 없지만 저는 공부를 딱히 안 해도 시험 점수가 늘 높았어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됐었어. 근데 어느 순간 내가 왜 공부를 잘 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흥미를 느끼지 못할까? 라는 의문을 가졌고 의문에 대해 답을 찾아다니며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생각해보았어요. 결과로 저는 지금 음악을 진로로 삼고 있어요. 물론 앞날이 공무원같이 뚜렷하게 창창한 길이 아니니 부모님의 반대는 심했고 저 역시 이 반대에 혹해 이 길이 잘못된 걸까? 생각도 여러번 해보았어요. 결론은 난 내가 하고싶은 일을 끝까지 하겠다였지만. 나 진짜 어릴 적에 왕따 당하고 힘들어 했는데, 당하고 나서 얻은 불면증이 날 괴롭혀도 나는 그 이후로 나 행복할 줄 알았어요. 그래서 늘 웃었단 말이에요. 나 늘 웃고 행복하게 다녔어요. 왕따도 지금 생각하면 웃픈 이유로 당했어서, 그저 내 성격에 의해서 생긴 따돌림이였어서, 그저, 그저 남자애들 같이 털털하다는 이유로, 그냥 자기들과는 안 맞다는 이유로 당한 따돌림에, 겨우 버티면서 학년이 바뀌고 나서야 겨우 행복해졌는데, 겨우 벗어났는데, 내가 어떻게 악착같이 노력해서 얻은 건데, 그리고 나 진짜 웃는 거 잘하는데, 이게 내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늘 웃고 늘 밝고 낙천적인 내가 이제는 웃는 거에 너무 지쳐요, 1등에 강요 받고 공부에 억압 받고 나를 짓누르고 나를 피폐하게 만드는 지금 이 모든 거에 의욕을 잃은 듯 해요. 자해도 끊었는데 왜 이런 지도 모르겠어요, 누군가를 위해 날 희생하는 것도 옳은 지 모르겠어요. 자꾸 귓가에선 나를 비하하는 말이 메아리처럼 울리는데 머릿속에서는 자꾸 생각하고 싶지 않은 괴로운 기억들이 떠올라요. 잊으려 눈을 감고 잠에 들려해도 꿈에까지 날 괴롭히는 거 같아요. 그냥 단순하게 이젠 모든 것에 지쳐요, 이제는 그만하고 싶어요. 울면서 괴로워하던 과거도 잊고 싶고, 환청도, 내 아픔에 관한 생각과 기억도, 악몽도, 이젠 모든 것을 다 놓고 싶어요. 모든 거에 의욕도 사라졌고 모든 것에 의지도 이젠 불분명해진 거 같아요. 그냥, 좀 지쳐요, 음악을 해도, 공부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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