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아빠가 없으면 안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중독|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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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아빠가 없으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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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결혼 8년차 생활을 하면서 이쁜 두자녀를 키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이 저에겐 매우 중요한데요.. 남편이 결혼하기 전부터 술을 매일 한병이상씩 먹었고 첫째아이를 낳으면서부터는 점차 줄여나가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둘째 아이가 생기면서부터 술을 다시 매일 마셨고 그것으로 저와 마찰이 잦았지만 아이들이 어려서 언성을 높인 적은 없었습니다.. 2년전 남편이 지인의 잘못으로 7천만원을 잃게되자 매일 술을 마시면서 인사불성이 되었는데요.. 8월달에 친정아버지가 아파서 애들데리고 2주간 친정집에 가있고 남편 혼자 집에 있었는데..그때 큰 사건이 생겼습니다. 과대망상증과 환청증상이 생겨서 타인을 폭행하고 물건을 부수는 상황이 생겼었으면 입원을 시키고 싶었지만 대학병원은 다 대기상태라서 할수없었습니다. 그리고 추석이 지난 후 입원을 하였는데 알콜중독에 관한 프로그램이 없이 치매환자들과 같이 있다보니 정신이 이상해질것 같다하여 2주있다가 퇴원을 하였는데요.. 나온지 일주일만에 또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술이 취해 오는 날이 네번정도 됩니다..문제는 근무시간 중에 아침,오후 할 것없이 먹는다는 겁니다. 아주버니는 저보고 이혼생각하고 있으라고 하는데.. 전 아직도 사랑하고 있고 아이들도 아빠를 매우 사랑하여 그렇게는 못하겠어요.. 이 알콜중독 치료는 어떻게 언제까지 해야되는지.. 아니면 포기하고 이혼해서 살아야 되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은 아빠가 없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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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강순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정서적 친구 되어주기
#의존심
#알코올
#행복한 가정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강순정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에게 남편과 두 자녀가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점에서 중요한지 좀더 질문하고 싶으나 그럴 수 없으므로 짐작으로 말해보겠습니다. 아마도 그들이 마카님을 기쁘게도 하고 행복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며 아프게도 하고 불행하게도 하기 때문이리라 생각됩니다. 혹은 그들이 마카님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남편분이 마카님을 힘들게 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계시네요. 마카님은 남편을 사랑하고 사랑스런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고 싶은데 남편이 알코올 관련하여 말썽을 일으키고 계십니다. 이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과거에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이혼을 하지 않고 이 상황을 헤쳐나가고 싶어하십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의 남편은 결혼하기 전부터 매일 술을 한 병 이상씩 마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신 것은 마카님은 술에 대한 거부감이나 편견이 없었거나 아니면 반대로 술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심하여 술에 대해서는 감각이 무디었던 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남편을 많이 사랑하여 모든 것을 이해하고 품에 안으려는 마음은 없으셨는지요? 그리고 남편이 술을 많이 드시고 인사불성이 된 모습을 보일지라도 마카님과는 심각한 말다툼이나 폭행이나 물건을 부수는 등과 같은 행동은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인상도 듭니다. 그러니 마카님이 인지하시기에도 마카님이 어떤 노력을 하거나 남편이 치료를 받으면 고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도 갖고 계신 듯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지금 글 올려 주신 사연으로는 마카님이 ‘이혼을 할까요? 이대로 살까요?’를 물으신 듯합니다. 이것은 아주버님이나 주변 사람들이 이혼을 하라고 하니까 그들의 말대로 순종하려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고 마카님의 진짜 마음은 아이들을 위해서 이대로 살고 싶은 마음이 있어 보입니다. 마카님에게 아이들과 남편의 존재는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알코올 문제는 주제가 ‘의존’이기도 하고 ‘중독’이기도 합니다. 알코올에 의존하는 사람의 정서는 외로움이고 중독의 정서는 공포심입니다. 마카님이 친정에 가 있는 동안에 외로움을 해소하고자 더 많이 술을 드시고, 돈 7천만 원을 잃고 살아갈 길이 막막하여 두려움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마카님에게 이혼을 하라 말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냥 참고는 할 수 있겠으나 결정은 마카님이 하셔야 한다는 것을 전해 드립니다. 마카님에게도 의존심이 있을 겁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의존심이 있습니다. 의존심과 독립심이 공존합니다. 의존심도 잘 사용하면 유용합니다. 의존해야 할 때 의존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지나친 의존은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남편은 의존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술에 의존하고 계십니다. 사람에게는 의존해서 의존욕구를 충족했던 경험이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삶에 대한 막막함이 느껴지시나요? 매일 술을 마시는 저 남편과 앞으로 십년 이십년을 그 이상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혼을 할 거면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해야 하지 않을까? 아직 희망이 있는데 이혼하고 나서 후회하면 어쩌나? 등등의 생각들이 일어나고 사라지고 그럴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남편도 삶에 대한 막막함과 불안감으로 술에 의존하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막막할 때 병원이나 상담실을 찾고 어떤 사람은 게임을, 어떤 사람은 술을 찾습니다. 사람에게서 희망을 경험했던 사람은 사람을 찾고, 사람에게서 아무런 도움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은 사람이 아닌 다른 것을 찾습니다. 남편이 외로울 때나 의존하고 싶을 때 술이 아니라 사람을 찾을 때 그 문제가 풀리지 않을까요? 마카님이 남편에게 든든한 지지자, 동반자, 진실한 친구가 되어 준다면 남편은 마카님과 대화로 외로움을 풀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카님이 거의 상담자처럼 해 주셔야 합니다. 마카님이 마음공부를 하고 심리공부를 하셔서 사람의 마음을 알고, 남편의 마음을 알게 되면 남편은 술을 버리고 마카님에게고 다가올 것입니다. 그 길은 쉽지 않고 간단하지 않으며 긴 여정입니다.
또한 사람의 마음을 알려고 하면 제일 먼저 자기 자신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 마음을 세세하게 알게 되면 다른 사람의 마음은 저절로 보이고 알게 됩니다. 자기 마음을 알게 되는 좋은 방법으로 '상담'이 있으며, 상담을 다르게 표현하면 '자기 마음알아가기', '자기 사랑하기' 로 말할 수 있습니다. 좋은 결정 내리는 데에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