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1m·3년 전
안녕하세요ㅋㅅㅋ.. 한 평범한 여중생입니다. 제가 주변에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여기에 하소연 한번만 할게요..
제가 다니는 학교는 작은 시골에 있는 학교라, 저희 학년은 9명밖에 없어요. 여자 4명 남자 4명이었는데 얼마 전에 남자 1명이 전학을 왔죠.
저희 여자들 중 한명이 사춘기가 심하게 와서 학기 초반부터 저희를 피해 다녔어요. 쌤들은 이 것 때문에 저희가 왕따하는 걸로 오해하셨던 적도 있고 그 아이의 어머니도 걱정을 많이 하셨었어요. 거기다 저희랑 걔는 성격도 안맞아 거의 따로 지내게 됬어요.
위에 설명한 애랑은 요즘 거의 말도 안해요. 그래서 다른 여자애들 2명이랑 다니는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일단 3명이서 다니면 어쩔 수 없이 한명이 소외되는 일이 항상 생겨요. 저는 그냥 넘기긴 하는데 한 아이(A)는 옛날 친구관계에 걱정이 많았어서 불안해 하고, 다른 친구(B)는 잘 삐지는 성격이라 학기 초반에 자주 싸웠죠. 그래서 다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어요.
A는 저랑 제일 친한 친군데, 진짜 이뻐요. 그런데 전 외모에 대한 걱정과 컴플렉스가 많아서 같이 다닐때마다비교당할까봐 너무 무서워요. B는 화장 안했을 땐 같은 여자가 봐도 귀엽고 화장을 하면 이미지가 확 바뀌면서 이뻐져요. 전 피부도 더럽고 이목구비도 안 이쁘고 부모님께서 화장을 반대하셔서 화장도 못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애들이 화장을하면 너무 비교되고 속상해요. 화장 얘기를 할때 심심하기도 하고요.
저희가 이제 알고지낸지 1년정도 됬는데 거의 5년지기 처럼 편하고 친해졌어요. 남자애들 하고도요. 저희 학년 남자애들은 다 순수하고 착해서 두루두루 다 친해요.
그런데.. 남자애들 중 C랑 D가 A를 좋아하는 거에요. 근데 전 친구가 제 다른 친구를 좋아한다 하면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도 떨어지고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할지도 막 걱정하거든요. 그래서 요즘 C랑 D랑 친하긴 한데 약간 거리가 느껴져요.
근데 얼마후에 남자애들 중 E가 B를 좋아한다고 저한테 말하는 거에요... 그때 제가 걔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갑자기 자존감이 확 떨어지고 우울해졌어요. 누굴 사귈 생각도 없는데 너무 서운하고 역시 내가 못생겨서 그런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ㅋㅅㅋㅅㅋ..너무 한심하죠..?
얼마전에 분장하고 단사를 찍었는데 제가 친구들 사이에서 너무 비교되 보이는거에요. 근데 제가 봐서 그런게 아니라 친구들도 제가 웃기게 나왔다 그러고..
제가 원래 표현을 잘 안하고 쌓아만 둬서 뭔일 있을 때마다 뭐라 하지도 못해요.
물론 저도 피부 좋아지려고 좋은 클렌징들이랑 팩도 사서 하고 로션들도 꾸준히 발라요. 근데 피부 더러운건 어떻게 안되더라고요..
전 제 친구들이 너무 좋아요. 그런데 그 친구들은 뒷담하고 절 안좋게 생각할 것 같고 속으로는 저를 싫어할 것 같아 항상 불안해요. 제가 평소에도 의심이 많아서.. 이런 생각 할때마다 친구들한테도 미안해요.
제 얘기는 여기까지에요. 이렇게 글로 쓰니 속이 좀 후련하네요. 읽으시는 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읽으셨다면 긴글 읽느라 힘들으셨을 텐데 감사하고 너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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