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단상담을 갔어요. 저번주에 일을 사과하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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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오늘 집단상담을 갔어요. 저번주에 일을 사과하러 갔어요. 그동안의 감정도 다시 살피고 싶었어요. 사실 상담 선생님이 좋아서 예쁜 자식으로 보이고 싶었어요. 이제 개인상담도 끝났으니 선생님도 부담이 적을 거고 저도 선생님이 관계가 헷갈릴 걸 알아채게 됐어요. 전 예쁜 자식을 이제 그만하고, 그동안 배웠던 것, 대화한 것, 책에서 읽고, 생각한 것을 되돌아봤어요. 처음은 상담 선생님과의 믿음을 곱씹었어요. 갈비뼈 안에 무언가 텅 빈 느낌이 없어지지 않아요. 슬퍼요. 다음은 착한 눈과 착한 목소리, 어색한 제 말투를 생각해봤어요. 그래요. 순진한 척은 그만하려고요. 진심은 서투르고 초라해요. 마지막으로 초라한 저를 인정하기로 했어요. 사랑은 얻는 게 아니라는 믿음이 있어요. 초라함에 끌릴 수는 있을까요? 그래도 집단상담에 가면 초라한 사람을 보면 한 마디씩 건네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잔소리를 듣기로 했어요. 그리고 성실하고 꾸준하고 신선한 태도를 보여줘서 제게 차분히 믿음을 가져보기로 다짐했어요. 아침에 신문과 우유가 배달온다고 믿는 만큼, 저부터 제게 일상적인 믿음을 갖기로 했어요. 변화의 시작일까요. 저번주에 '믿음이 없다고 쓰레기는 아니지'라고 말한 거 취소할게요. 언젠가 너무 외롭고 초라해졌을 거예요. 지금은, 가식부터 버리기로 했고요. 힘들지만, 불편해야 할 사이라서 안 맞는 부분이 많은 '처음'이란 걸 알고, 무엇보다 억지로 편한 척하거나 믿음을 스스로와 남에게 강요하지 않아서 마음이 가볍고요, 다른 것보다 우선해서 살펴야 할 일인 걸 알았기 때문에 끝난 다음은 멀미가 나서 길 걷다가 비틀대서 사람들이 쳐다봤지만 아낌없이 노력을 쏟았기 때문에 후련해요. 그만큼 받은 것도 많았어요. 오늘은 좀 더 저를 찾은 기분이 들어요. 사실 일기에서처럼 완곡한 대화나 소통은 아니었어요. 싸웠고, 욕도 쓴소리도 들었어요. 나중엔 이렇게 되길 바래요. 믿을 수 있는 사람과 견고해지고 완곡해지길 바래요. 그래서 행복하고 편안해지고 싶어요. 너무 힘들어서 긍정적으로 적어볼게요
혼란스러워불안해만족해즐거워실망이야지루해감동이야속상해스트레스받아부끄러워우울안심돼어지러움평온해공허해신나놀라워짜증나기대돼기뻐답답해감사해무서워무기력해우울해괴로워불만이야힘들다걱정돼자고싶다외로워공황의욕없음스트레스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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