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중독|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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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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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타지에서 유학중인 유학생입니다. 따로 하소연 할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자꾸 외로운 기분이 들면 뭔가를 먹고 싶어집니다. 특정 음식이 먹고 싶은것이 아니라 뭐라도 먹어야 할것 같고 안먹으면 미칠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특히나 늦은 저녁시간에 집에 혼자 있게되면 허전하고 공허한 감정이 더 심해져서 자꾸 냉장고 문을 열게 됩니다. 이제는 어떻게 하루 세끼를 적당히 먹어야하고 먹기 시작하면 어떻게 멈추는지 까먹은 기분입니다. 속이 더이상 채울수 없을만큼 꽉차고 토할것 같은 느낌이 들면 그제서야 먹는 행위를 멈춥니다. 앞으로 유학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옆에서 제 식사를 제어해주고 통제해줄 사람도 없고 저 혼자서 식사하는 시간이 많을텐데 혼자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먹고나면 죄책감도 크고 더 우울해져서 그저 화가 나고 울고만 싶어집니다. 이런 음식에 대한 집착을 어떻게 하면 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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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강순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외로움을 바라보기 힘들었구나
#외로움
#외로워
#함께 하고 싶은 마음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강순정입니다.
📖 사연 요약
외로운 기분이 들면 뭔가를 먹고 싶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즉, 뭔가를 먹고 싶어서 냉장고문을 열 때에 마카님은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한 감정 상태를 잘 알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반갑고 희망을 보았습니다. 먹지 않으면 미칠 것 같고 먹고 나면 죄책감과 우울감, 화가 나고 울고 싶은 심정이었네요.
🔎 원인 분석
가족들과 함께 지내다가 학업을 위해 타지에 와서 혼자 거주하고 계신다는 거지요? 그래서 고등학생일 수도 있고 대학생일 수도 있겠네요. 외로움이 깊어서 또 혼자인 것이 싫어서 뭐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뭐라도 잡은 것이 운동이 될 수도 있고 일이나 공부일 수도 있고 음식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취미거리가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마카님은 음식을 선택하셨네요. 운동중독, 일중독, 공부 중독이라고 이름 붙일 정도로 뭔가에 몰두하게 됩니다. 너무 외로워서 말이죠. 그런데 음식에 대해서는 음식 중독이라 하지 않고 ‘음식에 대한 집착’,‘섭식장애’라고 부르게 되네요. 근본적인 원인은 똑같습니다. 너무나 너무나 외롭다는 겁니다. 이전에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때에는 가족 중에 누군가가 통제해 준 사람이 있었나요? 혹은 외롭지 않아서 음식에 대한 통제가 필요 없었을 수도 있구요. 가족들과 함께 지낼 때에는 통제 받다가 꼭 음식에 대한 통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통제를 받다가 혼자 자취하면서 심리적으로 통제받는 느낌이 사라지니까 허전하고 공허한 느낌이 들고 허전한 마음속을 음식으로 채우려는 건 아닐까 생각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태어난 아기에게 모유는 사랑입니다. 엄마의 밥상도 사랑입니다. 사랑에 대한 결핍감을 음식으로 채우려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음식에 대한 집착을 끊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 강하게 붙어있게 됩니다. 끊으려고 애쓰지 마세요. 자신이 외롭다는 것을 인정하고 외로운 내 마음을 그윽하게 바라봐 주세요. ‘타지에서 혼자 사는 것이 외롭고 허전하고 마음이 힘들구나.’ 라고 스스로에게 말해 주세요. 외로움에 미칠 것 같고 외로움에 죽을 것 같아서 마치 진짜 생존의 위협감을 느낄 정도인가 봅니다. 그래서 죽지 않으려고 음식을 섭취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먹고 나면 포만감이 들고 죽음에 대한 염려가 줄어들어서 자신이 한 짓을 돌아보고 죄책감마저 느끼시는군요. 죄책감은 흔히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감정이 아니라 학습에 의해 일어나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한 행동을 평가한 다음에 잘못했다고 판단될 때 일어나는 만들어진 감정입니다. 그러니 자신을 잘못했다고 여기지 말고 “그렇네.” “외롭고 허전하고 공허했네.”라고 허용해 주세요. 감정은 정직하고 죄가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면 내면이 차오르면서 허전함이 줄어들고 음식에 대한 갈망이 줄어듭니다. 자신의 마음을 보고 마카님이 그 마음을 알아봐 주세요. 이미 알고 계시니 잘 하실 것 같습니다. 대학생이라면 학교 상담센터를 이용해서 외로움을 나누어 보세요.
저녁시간에 외로움이 찾아올 때, 음식 대신에 글을 쓰는 건 어떨까요? 일기장이나 컴퓨터 워드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자신과 대화하듯이 씁니다. 위에 글쓴 걸로 봐서 자신을 성찰하는 능력이 뛰어나 보입니다. 해 보다가 잘 안되면 상담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