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3년 전
그 사람이 내가 믿지 못하니깐 섭섭해하는데.
그 사람은 믿어야 할까.
믿을 만큼의 관계가 아닌 걸.
그 사람은 내 엄마가 아냐.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왜 그 사람은 자신이야 말로 부족하다는 걸 인정 못하지??
난 자존감이 없고 항상 나를 자책하면서 살다보니 다른 사람 자존감을 잘 모르겠어.
말을 부드럽게 하는 것도, 아침에는 그 상황에선 화를 내야지, 하고 서투르게 결심하고 왔어.
그 사람은 평소에 내 자존감을 생각해주는데 난 그냥 말을 했어. 그냥 화를 내다보니 마음은 슬프고 화나고 엉엉 울정도로 감정적이 됐고, 평소에 가족에게 화를 감정없이 내다보니 내용은 날카롭고 배려가 없었어.
화를 낼 때도 믿음이 있어서 화를 낸 거였는데 이상하게 그게 평소에 날 공격하는 말처럼 속에서 나왔나봐. 그 때 솔직한 게 맞았던 걸까? 이게 솔직한 걸까? 다른 사람보다 감정이 너무 뒤죽박죽 섞여 있어.
뜬끔없는 얘긴데 부모에게 잘 배우고 잘 자란 사람이 부러워. 화를 내도 부드럽고 유연하고 그만큼 화내도 관계가 잘 풀리고 본인도 거기에 만족하는 사람이라서. 부럽다.
감정을 책이나 영화에서 배우지 말고 다른 사람과 섞이면서 알아가야 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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