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니 아무것도 하지 않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무기력증|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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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정말 아무것도 안한건 아니겠지만, 어떠한 성장도 하려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처음엔 실패에 의한 우울함과 허탈 함을 핑계로, 지금은 어떻게든 보고있는 시험들에 의한 피로를 핑계로 삼아서. 나는 달라진게 전혀 없다. 나빠지면 더 나빠졌지. 얻는게 많다던 재수생활에서 나는 무기력함에 자기연민에 빠져서 내 우울함에 취해서 시간만 낭비했다. 내가 바란 나의 스무살은 이리 한심한 내가 아니었는데 무기력하게 살다보니 정말 무기력증 이라도 왔는지, 잠은 더럽게 많이 자고 나가는 날이 아니면 하루 절반을 누워서 이핑계 저핑계 대며 할일을 미루고, 그렇게 반년을 넘는 시간을 보낸 나는 작년보다 못하다. 아무 말도 꺼낼 수가 없다. 내 한심함이 다 보일거 같아서, 무기력함에 잠만 잤더니 생각 많이 하는 버릇은 줄었는데 그게 도움은 커녕 날 더 텅비게 만들었다. 차라리 우울함과 작은 열등감과 호승심으로 라도 채워져있던 내가 나았다. 그땐 좀 더 뭐라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의 나는 도망치기 바쁘니까. 예전에 쓴 글을 보면 그때의 나 또한 한심하다며 바보같다며 한없이 우울해 하곤 있지만, 그래도 종종 좋은 날이 있었다. 조금은 날 좋아하던 날이 존재했었다. 지금의 나는 하루하루 가벼워지고 쓸모없어 지는 것 같은데. 해답을 찾을 수 없다. 내가 쌓은 내 업보같아. 잠깐 쉰다는 핑계를 기어코 여기까지 이끌었다. 죽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 그렇지만 나는 겁쟁이이기 까지 해서 그것조차 행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나는 쓸려내려가 저멀리 어딘가에 처박혀서, 다가오는 파도들에 닳고 닳아 마모되어 가겠지. 사실 지금 이렇게 사색에 빠질 틈도 없으면서. ***같이 진짜 바보같아 어린애같고 한심하고 이런 날 누가 제대로 봐주겠는가 몰라. 한 화면에 겨우 담기는 양. 올 해의 내가 겨우 이정도 사람이다. 다들 속으로 욕하고 있겠지 ***이라고. 남은 두달은 조금이라도 제발 조금만 이라도 좋으니 새해의 내가 바라고 있던 내 모습을 만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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