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장수생..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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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장수생..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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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28살 임용 장수생입니다.. 초등특수교사로 현장에서 일하겠다는 꿈만 보고 달려온지 벌써 4년이네요.. 하지만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제가 교사로서의 능력이 부족해서 자격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거듭되는 실패에 익숙해져서 눈물도 더 나오질 않습니다. 교생실습 때 겪었던 교실에서의 매일이 마치 환상처럼 느껴져요. 그곳에서의 저는 생기넘치고, 젊고, 열정적이었는데.. 이제는 임용을 놓고 다른 길을 걸어야 하는 걸까요 여태 이 길만 걸어오던 제가 이 나이에 뭘 할 수 있을지도 막막하고 두려워요. 그리고 계속 뒷바라지 해주시던 부모님께도 너무.. 죄스럽고 제 자신이 부끄러워요.. 교생실습 때 담임선생님께서 "선생님만큼 열심히 하는 교생은 처음 본다. 꼭 임용 합격해서 특수교사가 되어서 아이들과 함께하길 바란다."며 두 손을 꼭 잡아주시던 기억도, 아이들이 제 손을 잡고 선생님, 선생님 불러주던 기억도 선명한데 저는 계속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는 거 같아요.. 저를 믿고 응원해주던 선생님들, 교수님들, 부모님, 친구들, 주변 분들... 제 주변 사람들이 저를 한심하게 보는 것 같아서 괴롭고, 저도 이 나이 먹고 할 줄 아는 거라곤 시험에 재도전 하는 것 뿐이라 답답합니다.. 20대를 허망하게 날려보낸 거 같아 속도 쓰리구요..ㅎㅎ..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임용을 포기하고 다른 길로 가야 할까요?
힘들다임용답답해불안해걱정돼우울해N수진로고민장수무서워괴로워재수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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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cccc
· 3년 전
안녕하세요. 아직 학생인 고3입니다. 초등학교에는 사연자님 같은 선생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자신에 능력에 대해서, 교사가 될 자격에 대해서 고민하시는 모습부터 선생님이 될 자격이 충분하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생이었다면 사연자님 같은 선생님을 믿고 따랐을거 같습니다. 어른들은 아직 어리다고 이런 말 하는게 우스워 보인다고 생각하실수 있습니다만, 30살 부터가 진짜 자신의 인생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28살은 결코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0대때는 도전하고 경험하고 때로는 좌절도 겪으며 자신에 꿈에 대한 확신을 다져보는 그런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을 드리자면 교생 선생님을 적지않게 봐왔지만 사연자님 같이 실습 때 열정적이고 정말 하고싶어 하는 일을 한다는 느낌을 주신 선생님은 단 한명도 없으셨습니다. 사연자님의 진심어린 교사란 꿈에 대한 열정을 초등학생 친구들이 보면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꿈은 남의 눈치를 절대 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관적인 견해일 수 있지만 선생님 같은 사람이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결국 선택은 오롯이 사연자님의 뜻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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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hecccc : 써주신 댓글을 읽고, 또 읽으며 눈물이 났어요. 큰 위로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보다 나이는 적지만, 훨씬 어른스러운 hecccc님의 응원에 용기가 생기네요. 전혀 우스워 보이지 않고, 오히려 지금 학생인 hecccc님의 관점에서 저를 그렇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제게는 더 의미가 있어요. 정말 고마워요. 그러게요 결국 선택하는 것도, 그 선택에 따라오는 결과도 제몫이죠ㅎㅎ😌 이 어플을 깔았다는 건, 아마도 뭔가 힘든 일이 있거나 고민이 있어서일텐데 저의 고민을 들여다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hecccc님의 고민도 술술 풀려버리길 기도할게요. 마음 따뜻한 hecccc님,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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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cccc
· 3년 전
감사합니다. 오늘도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힘찬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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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aniiii
· 3년 전
선생님 저도 중특 임용 준비를 하는 사람입니다. 21년 시험 1차 탈락 소식을 들은 후 밤만 되면 미래가 불안하고 눈물이 나서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 어플을 추천받아 들어왔어요. 들어오자마자 딱 보이는게 선생님 사연이더라구요.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또.. 다음 시험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원하는 결과 성취해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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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goraniiii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런 곳에서 특교생을 만나게 될 줄이야.. 반갑기도 하지만 씁쓸하기도 하네요. 저는 이번에 논술에서 1점이 모자라 다시 불합격을 마주했어요.. 저는 22학년 시험을 마지막 도전으로 하려구요. 부디 저도, 선생님도 특수교사로서 학생들을 교실에서 만날 수 있길 진심으로 기도할게요~ 불안한 마음이겠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봅시다ㅎㅎ 원래 붙는 사람보다 떨어지는 사람이 훨씬 많은 시험이잖아요. 너무 오래 아파하지 않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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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tjrdsak123
· 2년 전
지금은 합격하셧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