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4년 전
이성이 무서워.
그래도 학창시절엔 이성,동성 모두 즐겁게 잘 지내서 거리낌없다는 이야기까지 듣던 나였는데, 스무살에 만났던 그 사람때문에 이성이 너무 무서워. 불신감만 생기고 벽을 치게 돼. 친구사이가 되는 것조차 무서워.😢
고백하기에 받아줬었고 나도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 내가 사랑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연락이 느리다고, 스킨쉽을 잘 하지 않는다고, 당싱은 바람을 피고 나에게 이별통보를 했지.
괜찮아, 당신은 그런 사람이었던 거야.
그런데 이별통보 당할때 들었던 말들이 자꾸 나를 힘들게 해.
'이렇게 된 건 다 너 때문이야.'
'너가 제대로 했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거야.'
'너가 나한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지 않아서 내가 다른 여자를 만난 거야.'
'너는 왜 항상 진심을 표현하지 않아? 너가 제대로 표현했으면 이런 일 없었어.'
'내가 사랑한다고 말해줬는데 왜 답장을 무미건조하게 해? 상처받았어. 너 때문이야.'
그 당시에는 이 말을 들으니까 정말로 내 잘못인 것 같아서 차이는 주제에 열심히 사과했어. 지금 생각하면 왜 사과했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말야.. 몇달을 내가 한 잘못이 무엇인지 리스트까지 적어가며 나를 자학했어.
고마워!
네 덕분에 더 이상 이성을 못만나게 됐어. 누군가를 만나고 결국 헤어지는 순간이 왔을 때 너와 같은 이야기를 할 것만 같거든.
나는 걱정이 참 많은 사람이라서 그런 사소한 미래에도 걱정을 해. 그리고 그게 2배, 3배가 되어서 지금은 연애 자체가 무서워.
모두 내 탓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다시 도돌이표를 돌고.. 몇년을 더 돌아야 내가 회복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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