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1살 아래 남동생과의 관계나 힘들어요. 군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동성|군대]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cathsith009
·4년 전
사실 1살 아래 남동생과의 관계나 힘들어요. 군대에 다녀오고 나서부터 누나는 세상을 모른다느니 뭘 아냐느니 저를 뭣모르는 사람 취급하는 앤데... 군대에 다녀와서 복학도 늦게 하고 대학졸업후 학원도 안가고 아르바이트도 안하고 집에서 취준공부만 한 그 애보다 계약직으로 여기저기 돌며 4년 가량 일한 제가 뭘 모르진 않을 것 같은데.. 말을 못하겠더군요. 뭔가 자신의 기분에 거슬리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 1달은 가도록 사람을 무시하는 애라서 그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사실 다른 가족들도 어디가 그 선인지 모르는 기준이 있나본데 뭔가 마음에 안들면.. (이건 전에 한 번 다른 가족과 그 동생이 트러블이 생겨 다른 가족을 무시할 때 물어본 거지만) 그 사람이 누구든 자신이 대꾸하거나 뭘 해줄 필요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럴 가치도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런 설명을 본인에게 들었어서인지, 평소 '뭘 모르면 좀 있어'라는 말을 제게 간간히 해서인지 뭔가 점점 그 애가 불편하고 저를 무시하는 것 같아 모든 행동이 곱게 보이지 않아요. 오늘은 막내동생과 하루종일 게임을 하는가본데 문을 열고 해서 그 상황이 귀에 들어오더군요. 차를 한 잔 타서 방에 들어오다 잠시 지나오는 길에 '아까도 ㅇㅇ이가 지고 있다더니 아직도야?'라고 물었어요. 네, 저도 인정해요. 게임에 지고 있는데 저렇게 물으면 화가 나겠죠. 근데 '그런 말 할거면 입다물고 방에 가지?'라고 대꾸하더군요. 뭔가.. 억양이 좀 기분 나빴어요. '입다물고'라는 말이 걸렸죠. 그래서 걸음을 멈추고 '아니, 뭘 그렇게 말해 '라고 했죠. 뭔가 여기서 미안하다거나 사과의 말을 하기가 좀 그랬어요. 그랬더니 '그럼 누나는 내가 볼 때마다 시험 또 떨어졌네, 하면 좋겠네?'라고 하더군요. 또 순간 말이 막혔어요. 저는 사실 국가고시를 5년 넘게 보고 있는데 1년에 한 번 있는 그 시험에 한 번도 붙어보질 못하고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공부하고 계속 도전하고 있어요. 사실 작년에 조금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했고 하려다 도중에 주위 분의 도움으로.. 그랬던 일이 있었는데. 그런 말을 하다니. 그런 말을 하고 자신은 아무렇지 않게 게임을 하더군요. 자신이 예전에 했던 말대로 그럴 가치도 없는 인간에게서 눈을 돌리고 가치가 있는 게임을 하는 거였죠. 허탈해서 방에 왔는데. 기가 막히고 눈물이 흐르더군요. 아무 대꾸도 못한 제가 멍청해보이고 하잘것없어보였어요. 정말 가치라는게 없는 인간이구나 싶었죠.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5년 중 단 한해도 집에 인강이나 학원비, 책값 한 번 부탁해 본 적 없었고 제 보험료나 전화비 세금도 부탁드려 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 그래도 안 될 사람이라 그런지 1차도 넘겨 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 말이 너무 아팠어요. 동생은 전화비, 세금, 보험료에 인강비, 책값에 용돈까지 집에서 원조받으면서. 그 와중에도 친구들과 놀러가서 돈 부족하면 저에게도 누나소리 해서 연락해 돈을 받아가고서. 언제나 누나는 다른 사람들과 놀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다. 친구하고 여행도 안가고 뭐 하고 사느냐. 누나는 왜 누나 돈인데 쓸 데 벌벌 떠느냐.. 네, 뭐 이 일과 상관없는 일까지 주렁주렁 생각나더군요. 큰 딸인데, 집이 어려운데, 합격도 못했는데 내가 벌어도 허투로 쓸 수가 없었어요. 간혹 쓰면 출근할 옷이나 구두였고 저를 위해 쓴 가장 큰 금액이 10만원을 넘은 적이 없었는데. 왜 나는 저런 애한테도 이런 소리를 듣고도 이렇게...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책을 잡을 수가 없더군요. 털어놓을 곳도 없었어요. 부모님은 원래 저런 애니 니가 무시해라. 쟤도 합격하면 나갈것이고 너도 합격하면 나갈텐데 그걸 못참느냐 하시기만 하셨고 막내는 형은 원래 자신에게도 그러는데 그냥 잊으면 된다고 누나는 왜 그러냐고 그러더군요. 저도 무시하고 싶었어요. 근데 그 애를 미워하는 마음이 너무 커져서인지 제 잘못으로 시작된 거라고 생각되면서도 별거 아닌 게임얘기에 그렇게까지 말했어야 했냐고 온갖 생각이 다 들고 그러더군요. 동성이 아닌 이성의 형제자매는 원래 이해하기 어렵다지만 너무 어렵고 싫고.. 미웠어요. 어떻게 이겨내면 좋을까요. 이번 시험에도 떨어질까 두려운 한편 동생이 너무 싫어 집중을 할 수가 없어요.
불만이야힘들다속상해화나두통콤플렉스답답해우울불면강박불안망상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조울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athsith009 (글쓴이)
· 4년 전
@!cc275820e83da5a106f 태도를 바꾸는 건 어렵겠지만 수험생이니 말씀대로 화나는 일 하나로 하루를 망치는 건 좋지 못하죠. cozyyy님 말씀대로 오늘은 평온하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새 주를 맞이해보려구요. 진짜 중요한 건 이 일이 아니니까요. 위로해주셔서 기운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Gabe
· 4년 전
형제 자매의 문제는 억지로 한다고 되는건 아니더라구요. 저랑 저의 여동생은 진짜 엄청 싸우고 서로 ***도하고 치고박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사회생활하며 조금 떨어져지내면서 그냥....친해졌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그냥 그럭저럭 잘내게 되더라구요. 모씨가 너무 착해서 그런거일수도 있어요. 좀 나쁜 말이긴하지만 동생이 뭘하든 크게 신경쓰지마시고 그냥 있는듯 없는듯.... 지내보시는것도 좋을것같아요. 중요한시험 코앞인데 너무... 스트레스받지않으셨음 좋겠네요ㅜ 동생분아! 좀 살살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