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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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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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릴 때부터 엄마가 죽음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노래를 자주 부르셨어요. 설거지할때도, 청소할때도. 외롭거나 우울할 때 특히 이 노래를 부르셨는데 저는 죽음에 관련된 가사가 나오면 어린 마음에도 엄마가 죽을까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죠. 문맥상은 죽고 싶다 라는 뜻이 아니였는데 그 단어 하나에 꽃혀서 엄마가 그 노래를 부를때면 마음이 너무 불안했어요. 그런데 엄마도 어릴때 할머니가 쥐약(?) 을 숨겨두고 힘들때마다 죽고 싶다는 말을 하셨대요. 어린 엄마는 제가 불안했던 것 처럼 불안했겠죠... 아빠는 항상 일찍 죽는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세요. 제가 볼 땐 생에 미련이 없는 거 처럼 말하다가도 평상시 행동을 보면 꼭 빨리 죽고 싶다는 생각만은 하시지는 않는것 같아요. 진짜 듣기 싫은데 자주 하세요. 특히 밥먹을 때 빨리 죽고 싶다고 하시면 어떤 의미에서 저런 말을 하시는 지는 대충 알겠지만 밥 맛 떨어져요...마음 아파하는 것도 한두번이고,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달래는 것도 한두번이지...자꾸 저런말 들으면 제가 다 죽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문제는 이 두 분은 죽음에 대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시고 잘 살고 계십니다. 막상 옆에서 저런 말을 들은 저만 죽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지죠...그냥 빨리 끝내고 싶고, 삶에 미련이 없어지고, 안 아프게만 죽을 수 있다면 당장이라고 죽고 싶어요...이런 마음가짐으로 험란한 세상을 헤쳐나가기 힘들겠죠. 젊은 나이에 삶에 미련이 없고 악착같은 마음도 없어지고 뺏기면 뺏기는대로 누가 욕하면 욕하는대로 이용하면 이용하는대로...손놓고 살고있는 제가 너무 한심해요. 차라리 제가 스스로 저를 가여워하고 불쌍해 하면 이렇게 자괴감이 들지는 않을텐데..무슨일을 해도 남들에게 빼앗기고 치이는 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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