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가 왜 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바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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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가 왜 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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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올해 23살인 남학생입니다. 아직 이른 나이인데도 전혀 의욕도 없고 사는것에 목적도 없는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하면 편하게 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너무나도 많이 듭니다.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전 저희 집이 다른 집들과는 별 차이가 없는 화목한 가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부모님은 다투고 계셨고 어머니는 항상 아버지와 다툰 후에 아버지의 험담을 저에게 하셨습니다. 저와 제 동생은 이 광경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래도 저는 부모님의 착한 아들이 되고자 공부가 길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나 고등학생이 되면서 계속되는 실패에 성적 스트레스는 쌓여만 갔고 부모님은 그런 저를 옆에서 닦달했습니다. 결국 저는 공부를 놓게되었고 부모님과의 갈등은 극대화되어서 저는 항상 pc방에서만 사는 아이였고 어느새 친구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친구들에 대한 의존이 높아졌습니다. 고등학생때 제가 부모님과 다투면서 있었던 일은 아직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는 안되었던 일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재수를 통해서 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1년동안 재수를 하면서 정말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고 신체적으로도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꾹 참고 성공해내어서 대학에 가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가서도 부모님의 간섭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말로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저는 정말 너무나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부모님과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고 어머니와 아버지사이의 관계역시 악화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저의 친구들이 저를 도와준다고 나섰지만 저에대한 악담을 어머니로부터 들은 제 친구들은 저를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에게서 따돌림받고 친구들에게 버림받자 저는 극도로 우울해져서 자살할 생각도 자살기도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제서야 제 상태가 안 좋은걸 아신 부모님은 절 병원에 데려가셨고 약 4개월간 약물치료와 심리 상담을 받다가 중단한 후 군대에 가게되었습니다. 군대에 들어가면서 저는 상황이 괜찮아지길 빌면서 정말 열심히 군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병 생활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병과 교육을 받던 도중 어깨를 크게 다치면서 저의 군생활은 힘들어졌습니다. 어깨가 다쳤다는 이유로 저는 군 내에서 은근히 따돌림을 받게되었고 결국 군 내에서조차도 심리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군생활 1년 9개월 동안 저는 군대에서 전우하나 만들지 못하고 제대하였습니다. 제대한 후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친구도 없고 연락할 사람도 없던 저는 마음이 텅 빈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집에서는 언제나 싸움이 끊이지 않았고 저는 언제나 그 싸움에서 듣는 역할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다툼이 잦아질수록 저는 무시당한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가족들 중 어느 사람도 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자 너무나도 외로웠습니다. 그래서 아무나하고라도 저의 이야기를 말하면서 전화를 하고픈 마음에 전화어플로 수많은 사람들과 통화를 하는데 그 행위를 가족들은 시끄럽고 보기 힘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전 점점더 외로워졌고 마음은 점점 우울해졌습니다. 그러자 가족들은 저의 상태가 비정상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전 무슨일을해도 의욕이 없습니다. 어머니는 가족생활을 항상 참고 견디고 있었다고 말씀하시고 이젠 지쳤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는 귀를 닫은채 어떤 말도 듣지 않으십니다. 이제 전 화목한 가정에서 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 제가 열심히 더 사는게 맞는걸까요
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괴로워공허해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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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강순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사랑이 아프다
#혼자하는 사랑
#부모님이 너무해
소개글
안녕하십니까? 마인드카페 상담사 강순정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한창 빛나고 창창해야 할 젊은 시절에 의욕이 없고 살아가는 이유나 목적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가 봅니다. 또한 외롭고 우울한 마음이 크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마카님이 무얼 더 노력해야 할지에 대해서 알고 싶은가 봅니다. 그 동안 가족들의 화목과 행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는데도 결과가 보이지 않아 슬프고 아프고 허무할 것 같기도 합니다.
🔎 원인 분석
부모님에게 착한 아들이 되고자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다해 드렸습니다. 어머니가 하소연 하실 때 위안이 되어 드리고자 하고연을 다 들어주셨지요. 그런데 어머니는 이런 나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으셨고 고마워하지도 않으셨네요. 그냥 당연하게 생각하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부모들은 자녀가 공부를 잘하면 좋아하시겠지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하셨습니다. 어쩌면 어머니는 마카님이 공부를 잘해서 어머니 곁을 떠날까 봐 두려워하셨을 수도 있을까요? 왠지 공부를 잘하는 데에 방해를 하셨다는 생각도 듭니다. 간혹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은 어머니에게 아들은 정서적인 남편 역할을 은근히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편에게서 충분히 사랑과 이해를 받지 못한 어머니는 아들에게 ‘나를 이해하라.’ ‘나한테 보상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러한 무언의 압력을 감당하시기에는 많이 힘들고 버거웠을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으시고 대학까지 진학하고 군생활 등 그동안 고생이 많으셨고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것을 부모님이 마카님에게 해 주셔야 할 부분입니다만 아마도 이것을 부모님께 요구했을 때 잘 받아들이지 않으실 수 있고 더 상처받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카님은 그 동안의 노력과 수고에 대해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마음이 치유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되었을 겁니다. 부모님이 알아주지 않으니까 잘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알아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을 것입니다. 정말 애를 많이 썼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셨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좋은 아들이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봅니다. 이제는 마카님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과 인정을 부모님한테 받으면 제일 좋고 그것을 기대할 수 없다면 자기가 자기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 동안 애쓰고 노력한 것들에 대해 칭찬해 주고 격려를 하는 것입니다. 그것마저 어렵다면 상담자에게서 배우는 경로가 있습니다.
사랑과 인정을 부모님한테 받으면 제일 좋고 그 다음에 상담을 통해 받을 수 있으며 상담장면에서 사랑을 주는 것과 받는 것을 경험하면서 다른 사람과도 주고받는 것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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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xnxl
· 4년 전
아 뭔가 저랑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나이가 들었는데도 부모님한테 벗어나지 못하는? 저희 어머니랑 아버지도 진짜 자주 싸우시고 저한테 서로에 대한 험담을 하는데 미쳐버리겠더라구요. 부부의 일은 자식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어요.. 자식이 감정쓰레기통이 되면 안됩니다. 저는 그 이후로 부모님이 싸운다 싶으면 나가버리거나 노래를 크게 듣거나 아예 그 상황에서 빠지려고 노력해요. 나도 내 멘탈 챙기고 살아야죠. 정말 힘드시겠지만.. 벗어나려고 노력해보시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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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TH
· 3년 전
저랑 비슷하시네요 힘내셨으면 좋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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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54
· 2년 전
얼른 독립하시기바랍니다 두 분문제는 둘문제이지 자식문제가 아닙니다 정신적으로도 독립하시고 부모로부터 얼른 분리되시기바랍니다 이제 군대도 다녀온 성인이시니 착한 자식이 되기보다 분리된 성인으로 사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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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91
· 2년 전
가정사는 저랑 똑같네요..ㅠ 저희 어머니도 아버지 때문에 지치셨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몸과 마음이 아프셔요ㅜㅜ 저도 님과같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이 어플을 통해 얘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