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6학년 여학생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그저 그런 6학년 여학생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eoyoon0o0
·3년 전
흐악 저도 새벽감성 빌려서 털어놔볼까요 엄 음 그냥 별 볼일 없는 초6 여학생입미다. 음 어 아마 4학년쯤까지는 아무런 걱정도 없었는데요 5학년쯤 되니까 뭔가 자꾸 생기더라구요 예 아마도 사춘기겠죠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어쩌겠어요 어쩔수 없는 현..상.. 이잖..아요..???? 예...예... 엄 음 그러니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학업이었어요 음 제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친화력이 좋은 편이라서 지금까지도 친구관계는 딱히 문제 없는데..ㅋㅋㅋ 지금 제일 고민하고 있는건 학업이랑 진로정도 될거같네유ㅎㅎ 음 먼저 학업쪽부터 말해볼까용? 지금 객관적으로 봤을땐 음... 중하위권에서 하위권정도 하는거 같아요ㅇ0ㅇ 학원도 수학 영어 과학 운동 정도 다니고 있어요 그리고 엄 어머니가 선생님이셔요! 심지어 저랑 같은학교 선생님이시네요 ㅇ0ㅇ~ 솔직히 여기부터 문제가 생긴거 같아요 아까 제가 '4학년까지는'걱정 없다고 했잖아요? 제가 4학년까지는 집 근처 학교를 다니다가 5학년 개학에 딱 맞춰서 전학을 갔거든요ㅋㅋ 처음에는 당연히 다들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어쩔수 없게 엄마와 저의 사이를 알게 되더라구용... 뭐 딱히 좋지도 않았고 나쁘지도 않았어요 반 얘들도 와 대박 진짜? 부럽다 등등 이런 반응이었고 뭐 그렇게 질질 끌고가지도 않았어서😉 그런데 선생님들 사이에선 아니더라구요 ㅠㅠㅠ 전교 모든 선생님들은 거의 다 절 아시는 상태이셔서, 저도 선생님들만 뵈면 90도 인사를 해야했으니까요 쿠ㅠㅠ큐ㅠ 여기까진 이해할수 있엉어요! 근데 전 제 멀쩡한 이름 앞에 선생님 딸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게 너무 싫었어요ㅠ0ㅠ 따져보면 저도 엄연한 학교 학생인데 왜 다들 절 학생이 아니라 학교 선생님 딸로 부르는건지... 여튼 이게 좀 많이 스트레스였어요큐ㅠ 그리구 제가 5월달쯤에 이사를 갔는데.. 예... 집들이입니다... 일주일에 1~2번꼴로 집에는 선생님들이 오셨구! 당연히 제 5학년 담쌤이나 6학년 담쌤도 오셨으니까요...ㅎㅎ 심지어 6학년 담쌤은 이미 저와 스페인 여행 경력까지 있우셔서...ㅠㅠ 더 부담이었던거 같아용... 어이쿠 성적얘기 하다가 여기까지 와버렸네유ㄷㄷ 여튼 단도직입적으로 한번 더 말하자면 전 공부 못해염. 네 많이 못해요. 요즘 얘들은 수학 중2꺼는 다 한다면서요?!?!! 저는 지금 진도가 턱 밑까지 쫒아왔네요...ㅎㄷㄷ 분명 선행으로 시작했는데 왜이렇게 된건지...ㅠㅠ 그리구 수학이랑 영어때문에 자해도 시작했던거 같네용. 예전엔 그냥 샤프로 샥샥 긋는 정도였는데 요즘은 뭐 피가 철철 나니까 큐ㅠ큐 그리구 저는 엄마 아빠 두분 다 맞벌이셔서 낮에는 집에 저밖에 없어요. 진짜 엄마 나가시면 바로 펑펑 울어요! 제가 성격이 좀 특이해서 허허 막상 소중하고 친한 사람한테는 제 마음과 생각을 털어놓지 않아요. 그냥... 뭔가 무섭드라구요. 잃을까봐 그런 소중한 사람들을ㅠㅠ 그래서 저한텐 인터넷 즉 온라인이 좀 거 위로가 됬던거 같아요. 아니아니 막 그렇다고 익명 랜덤채팅같은게 아니라 그냥 글귀앱에서 제 마음을 담은 글귀를 써서 조금이라도 위로받고, 그냥 오늘 있었던 힘든 일을 털어놓으며 넷상 유저분들한테 위로를 받고 그래요! 저한텐 한때 이게 그냥 낙이었거든요 ㅠㅠ 근데 이제 그런걸로는 안될정도로상황이 심각해져가더라구용... 그러니까 자기비하가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심해지구 자살충동도 많이 일어요. 진짜 무기력하고 식욕은 싸아악 사라지고 그랬죠. 그래서 엄마한테 털어놓고 상담을 받는다기엔 엄마가 너무 실망하실거 같고 ㅠㅠ... 뭐 딱히 탈어놓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혼자 꾹꾹 담아서 참고만 있죵큐큐 뭐 학업은 이정도만 하고 진로쪽으로 가볼까요?ㅋㅋㅋ 음 어 처음부터 거슬러가자면 일단 제 꿈은 화가였어용. 그리구 나중에 웹툰을 접한 후로는 웹툰작가가 꿈이 되었고, 그 꿈은 불과 몇개월 까지도 계속 있었어요. 솔직히 어렸을 적이는 제가 그림 잘그리는줄 알았거든요? 왜냐면 그 그림대회 나가면 상은 싹 다 타오고... 그랬는데 이제 슬슬 고학년이 되니까 ㅓㅜㅑ 아예 차원이 달라지더라구요;; 제 그림은 그냥 종잇쪼가리 위에 연필로 그린 선들이 있는 정도...???? 여튼 그때부터 사기가 확 떨어자더라구용 이 길이 진짜 내 길이 맞는지 너무 헷갈리고용 ㅋㅍ퓨 그래서 이 꿈도 결국은 접게 되었답니당~!~!! 지금은 그냥 돈 많은 백수 되는게 꿈이에요 ㅎㅎ 네 뭐...큐큐ㅠ 진짜 현타오네요 ㅠ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ㅠㅠ👋
속상해불안해부러워실망이야지루해혼란스러워스트레스받아부끄러워우울두통어지러움공허해짜증나질투나답답해무서워불안외로워우울해괴로워불만이야힘들다화나걱정돼자고싶다무기력해슬퍼의욕없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ightynight0
· 3년 전
힘냈으면 좋겠어요. 사춘기.. 맞아요, 누구나 겪는 시기가 맞죠. 근데 꼭 이 시기가 괴롭고 힘들어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음.. 제가 이런말 하긴 좀 그렇지만요ㅋㅋ 저도 초등학생 고학년 때 마카님처럼 고민도 갑자기 늘고 여러모로 많이 혼란스러웠어요. 그땐 마냥 힘들기만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그게 고민이었거든요. 앞이 깜깜하고... 그런데 지금 중학교 2학년이 되어서 돌아보니까 그때 제가 생각보다 참 어렸더라구요. 몇년 후에 다시 보면 지금도 굉장히 어려보이겠지만.. 아무튼.. 그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 문득 어딘가 아려오더라고요. 내가 왜, 초등학교 때부터 이렇게 힘들어야 했지? 이런 고민들을 짊어지고 살아갈 이유가 있었을까? 그냥 아이답고 순수하게 살 순 없었을까? 어리고 아팠던 제가 생각나서 그때의 저에게 미안하고 그동안 잘 버텨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카님, 지금 당장은 많이 힘드실지 몰라요. 제가 마카님이 얼마나 아프실지 그 무게를 감히 가늠할 수도 없구요. 그래도.. 너무 그 무게를 온전히 감당하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직 어리잖아요. 마카님도, 저도요. 그리고 저는 사실 마카님이 조금은 부럽기도 한걸요ㅎㅎ 좋은 엄마가 계시고.. 학교 선생님들하고도 친하고요. 저는 주변에 친한 어른이 없어서 조금은 외롭고 위태로울 수 밖에 없을 때도 있었거든요..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마카님과 선생님들 사이의 관계를 어찌 바꿀 수는 없으니까... 차라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또 공부 말이에요. 선행학습... 하면 좋지만 필수는 아니잖아요. 솔직히 먼저 중학교 다녀본 사람으로서, 선행학습 그리 많이 하지 않아도 아직까진 충분히 잘 하실수 있어요:) 중학교 다니면서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학업 스트레스도... 공부 조금 못하면 어때요ㅠㅠ 노력으로 이길 수 없는건 없잖아요. 너무 힘들어하시지 말고, 잘 풀리지 않는 건 질문도 하면서 잘 해결하셨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진로..! 그림쪽이 꿈이었다고 하셨잖아요. 아직도 마카님이 그림을 하고 싶으시면 아무리 늦었다 생각되더라도 지금이라도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웹툰은요, 사실 그림체가 정말 예쁜 웹툰도 너무 좋지만 개성있고 독특한, 또는 심플한 그림체도 매력있잖아요. 너무 기죽지 마세요! 아직 초등학생인걸요, 절대 늦진 않았어요. 그리고 저학년 때 상도 많이 받으셨다면 그만큼 실력과 재능이 있으시니까 그랬었던 거라고 생각해요!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ㅋ큐ㅠㅜ 마지막으로 마카님은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는 말, 꼭 해드리고 싶어요. 나 자신을 아프게 하지는 말아요ㅠㅠ 나만 아프잖아요.. 그리고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누구에게라도 말해도 좋아요. 사람들은 그리 쉽게 떠나가지 않으니까요. 좋은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이 열린 마음으로 들을 준비가 된 채 우리를 기다려 주기도 하더라구요.. 마카님이 지금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면 혼자 조용히 생각해보는 것도 좋지만요, 정 혼자서 버티기 어려울 때는 어디든 털어놓아도 좋아요. 주변 사람에게 말하는 게 어려우면 지금처럼 이런 익명 사이트에 올리셔도 되니까.. 절대 그 응어리를 혼자 안고 끙끙대며 살지는 말아줘요ㅠㅠ 쌓이고 쌓이면.. 너무 힘드니까요. 그럼 마카님의 앞으로를 응원할게요. 파이팅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eoyoon0o0 (글쓴이)
· 3년 전
@nightynight0 으악 너무 감사합니다 :D 힘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