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낮은 남자친구때문에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연인|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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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낮은 남자친구때문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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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연애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남자친구가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사람이란 걸 알았습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조금만 불안해도 과장되게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나는 해도 안될거야, 모든걸 망쳤어, 나는 실패할거야 등등 부정적인 말을 뱉지만 사실은 내가 아니야 괜찮아 해 주길 바라며 하는 행동들이에요. 또한 사람을 볼때 학벌 돈 외모 등등 이런 기준으로 평가해요.자기 스스로를 그런기준으로 평가하는 사람이거든요. 소위말하는 스카이 명문대 출신이고 외모도 키도 평균 이상이라 자신은 잘났고 툭별하다고 생각해요. 주변에서 그런 모습에 끌려 좋아해주는 사람도 많고요. 근데 자신보다 좋은 스펙의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고 열등감을 느낌니다. 하지만 그는 다행이도 이런 열등감이 좋게 발현되는 사람이에요. 그 열등감이 동인이 되어 엄청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어떤일을 해도 정말 열심히하기 때문에 결과는 차지하고 라도 그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존경스러워요. 그치만 본인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과정을 아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요. 내가 좋은 피드백을 해줘도 소용없죠. 그리고 전형적인 자존감 낮은 사람은 특징이죠. 자신을 좋아하고 잘해주는 사람을 우습게 알고 자기가 보기에 대단해 보이고 자기를 그다지 알아주지 않는 사람한테 관심을 받으려고 애를 써요. 인간관계에서도 그 태도가 너무 티가 날 정도에요 자기가 우습게 보는 사람 말은 귀등으로도 안 들어요. 그리고 무슨 이야기를 하든지 꼭 이겨먹으려고 하죠. 저 또한 연애시작하기 전에 그의 눈에 대단해 보이고 그럼사람이었어요. 그래서 그는 나한테 잘보이려고 무척 노력했고 가까워 졌고 연애를 시작했죠.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 그가 이렇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란걸 알았어요. 왜냐면 그런 문제의 행동들을 저한테도 하기 시작했거든요. 그가 뱉어대는 부정적인 감정에 저도 지쳐갔지만 이건 그리 힘든일은 아니었어요. 연인사이가 되니 나는 그한테 자신을 좋아해주고 항상 따듯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되었고, 그는 종종 나한테 무례한 행동들을 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주제에 대해 대화를 하다가 사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고, 의견이 다르다는 것 이전에 뭔가 서로 핀트가 안맞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서로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아 뭐라는 거야 도대체 ’ 라는 짜증섞인 혼잣말을 내가 들으라고 하는 일이 있었어요. 또 내가 다른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질문이 있다며 말을 걸어서 그거에 대해 답해주고 나도 그한테 질문이 있어서 그 타이밍에 나도 물어 볼게 있는데 라고 하니, 그가 ‘ 아~ 괜히 물어봤다’ 라며 나한테 자기 시간을 쓰기 싫다는 기색을 거리낌없이 내보이는 모습을 보고 정말 이기적이고 무례한 사람이라 생각했죠. 기본적으로 남이 자신한테 해주는 배려는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자기 기분이 나쁘면 남의 기분은 배려하지 않고 말을 뱉고, 자신의 일에 있어서 무척 이기적이에요. 이런 무례한 행동들은 저에대한 존중이 앖는 거라 생각했고 그에게 말했습니다. 너가 자존감이 낮아서 나오는 행동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그도 자신이 자존감이 낮아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는걸 인지했고 자신도 바뀌고 싶다고 했죠. 많은 대화를 통해 그가 자존감이 낮은 이유를 생각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연애하는 내내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남자친구도 저 덕분에 자신이 인격적으로 성숙해지고 싶어졌고 옆에서 항상 이야기해주고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어요. 하지만 문제는 아직도 그런 무례한 행동들이 계속되고 있다는 거에요. 저도 사람인지라 이런 행동들에 계속 상처를 받는게 반복되니 그를 미워하는 마음이 계속 커지내요. 그러다 보니 그가 무례하지는 않아도 조금이라도 말을 밉게하면 화가 납니다. 그리고 내가 그한테 한 배려들은 알지도 못하는건지 내가 조금이라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은 행동을 하면 바로 언짢은 내색을 하는 이기적인 행동들이 너무 미워보여요. 이렇게 자존감이 낮고 이기적인 사람이 바뀌기는 하는 걸까요? 헤어지는게 나을까요?? 혹시 이런 케이스의 사람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 있을까요??
짜증나힘들다속상해화나분노조절답답해우울우울해의욕없음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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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4c7f7fd448c090b5a73 그렇겠죠 바뀐다해도 시간이 오래 걸릴거 같아요 그사이에 저는 성처투성이가 되어있을거 같아서 여기서 도망처야 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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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08
· 4년 전
여자친구분에게는 상처될 일들이 제법 있었겠네요 '아 뭐라는 거야' 이런 건 정말 피곤한 말투죠... 말끝마다 시니컬하게 나오면 대화하기가 싫어지지요 이건 자존감이랑 관련이 없어요. 인간적으로 예의가 없는.. 인격의 문제예요. 정신질환도 아니고 심리적 문제도 아니고요. 다행인 건 남자친구는 성장의 가능성이 많아요. 인격적으로 성숙해지게 도와줘서 고맙다는 건 진심일 거고요. 인격수양에도 꽤 관심이 있다는 거니까요 20대 초중반?에 인격이 다 완성된다면 성인군자겠지요. 그럼에도 힘드시겠어요 혹시 연인 관계 안에서 다 받아주고 계신 건 아닌지요? 글쓴이 분을 쉽게 대하는 것 같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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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lovely08 그런 무례함은 자존감이랑은 별개군요 저는 자존감 낮은 사람이라 자기를 좋아해주는 나를 우습게 생각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듣고보면 그런거 같아요 자존감이 낮은거랑 이기적인것, 인성이 안되어 있는거는 별개의 문제 일수 있겠네요. 아주 정확히 제 고민을 집어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헤어져야 하는 마음을 먹는데 굉장히 고민되는 부분이에요. 남자친구는 그런 말들은 정말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자신도 그런 태도가 남에게 상처가 됨을 인정하고 스스로 반성하고 바뀌고 싶다고 하고요. 항상 노력하는 사람이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하는 사람이라 그리고 무엇보다 그게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면 엄청난 노력을 해서 자기것으로 만드는 사람이거든요. 아마 제가 보기에는 인격적으로 성숙해지는 게 남한테 상처준것을 반성도 했겠지만 그 보다는 자기한테 이득이라 판단한거 같아요. 그의 진실된 동기가 어느쪽인지는 내가 알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그가 바뀌면 저로서는 좋은 일이죠. 그리고 그렇게 바뀌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저도 알고요. 하지만 그런 무례하고 이기적인 행동들이 반복 될수록 제도 상처가 되네요 . 그러다 보니 정말 바뀌기는 하는건가? 내가 헛된희망을 갖고있나? 이런 생각이 들어 글을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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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lovely08 남자친구의 그런 무례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그냥 아무말 안하고 넘어간적은 없어요. 그런 행동을 보이면 그 행동은 너무 무례하고 나를 상처주는 행동이라고 말해요. 저는 성격이 막 화를 내고 말을 쏟아내고 검정을 터트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이성적으로 이야기해요. 그럼 그는 그때마다 진심으로 사과를 하긴해요. 하지만 그게 반복되고 저도 지쳐서 한번 헤어지자고 한적이 있어요. 그가 울고불고 매달려서 무례하고 이기적으로 굴지 않도록 정말 노력하겠다고 해서 지금 까지 다시 사귀고 있어요. 하지만 또 다시 저는 이별을 생각하고 있네요. 저의 이런 대처가 내가 그를 다 받아주는 것처럼 느껴졌을까요? 막 화를내고 분노를 해야할까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정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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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08
· 4년 전
헤어지고 말고의 문제는 글쓴이 분 고유의 권한이라 제가 권유드릴 건 없는 듯한데요, 헤어질 용기를 내시는 모습을 보면 스스로를 소중히 대할 줄 아는 그런 분 같아 보여요 자신에게 해가 되는 걸 알고도 외로움에 관계를 끝내지 못하는 분들도 많잖아요 잘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세요. 다만 한 가지! 남자친구를 고치려고 하면 할수록 연인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어요. 남자친구분은 승부욕도 강하고 성공욕도 있고 자존심도 강하고 자부심도 강한 사람이에요. 실행력도 있고 부지런하고요. 그렇다 보니 타의에 의해 변화당하는 상황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유형의 사람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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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08
· 4년 전
대신 남친분은 장점도 뚜렷해요. 스카이 대학 출신이라셨는데, 자신이 목표를 정하고 실행하고 목표를 달성해 내는 동기부여 수준이 강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고요~ 무능해서 자존감 낮은 사람보단 낫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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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lovely08 그가 바뀔수 있다는 일말의 확신위 근거라든지 아니면 그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대안있어야 그와의 연애를 지속할수 있을거 같은데 그런거 없이 그냥 그래 다시 한번 믿어보자 하는 마음가짐으로는 또 상처받는 것만 반복하는게 될거 같아요. 말씀해주신대로 그의 성향을 고려해서 대처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거 같아요. 근데. 참 어렵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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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lovely08 맞아요 남자친구의 최대 장점이자 제가 존경하는 부분이죠 그 노력의 동인이 7할은 열등감이긴 하지만 . 그의 그런 점때문에 저는 사람이 바뀌기 정말 힘들다는것을 알지만 그 라면 바뀔수 있지않을까 하고 희망을 걸었던거에요. 그리고 사실 저도 남자친구나이때 (제가 좀 많이 연상입니다)남자친구처럼 아주 이기적이고 자존감이 낮았거든요 그래서 남자친구를 보면 그 나이때 제 모습이랑 너무 닮아있어서 애착이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스스로 노력 끝에 많이 좋아졌어요. 남을 배려할줄 알고 내가 소중한만큼 타인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닳았죠. 나도 바뀌었으니 남자친구도 바뀔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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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lovely08 그래도 이렇게 털어놓고 하소연이라도 하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어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