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여기서 뭘 더 해야 할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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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여기서 뭘 더 해야 할까요??
제 입으로 이런 말 하니까 되게 재수 없긴 한데, 익명인 여기 아니면 말할 곳이 딱히 없어서요... 학창시절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외모와 몸매 때문에 항상 주목을 받았어요. 남자애들한테 인기가 많긴 했지만, 성추행과 성희롱도 적지 않았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이런 부분이 좋았어요 자존감이 낮았던 저에게 하나의 무기가 쥐어진 기분이었거든요. 지금은 이런 게 좀 역겨워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제 겉모습만 보고 다가와서 어떻게든 친해지려 하고 진도 나가려고 하는 것 같아서요. 성인 되니까 이런 게 더 느껴지더라고요 그동안 외모/몸매는 자존감과 비례한다 생각했는데, 낮았던 자존감은 좋아지기는 커녕 한없이 더 낮아지고 나중에는 우울증까지 오더라구요 이를 개선하려고 노력을 정말 많이 했어요. 살도 더 빼보고, 운동도 해보고, 화장도 제대로 해보고, 취미생활도 몇 개 만들어보고, 좋은 습관들도 몇 개 만들어보고, 자격증도 따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학점도 4.5 찍었어요 근데 더 나아지긴 커녕 더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던건가요 아니면 제 부모님께 원인이 있는 걸까요 제가 어렸을 때 저희 집안은 그리 화목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부모님은 맞벌이셔서 항상 바쁘셨고, 경제적으로 좀 힘들다보니 자주 싸우셨고 저랑 오빠보고 이혼서류 가져오라고도 막 하셨어요 엄마는 극단적인 행동들도 자주 보이셨구요 아빠는 외도 이런 걸 하셨던 건 아니지만, 무심한 남편과 아빠였어요 지금은 모든 게 나아져서 화목한 집안이지만, 제 마음 속에 항상 응어리가 있는 기분이에요. 의욕이 없고 힘들어도 괜찮은 척, 꿈과 욕심 있는 척하기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그냥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 참고로 1-2년 전에 엄마께 과거의 일에 대해 말씀 여러 번 드려봤는데, 제 기억이 잘못 되었다고, 왜 그런 얘기 꺼내냐고 하신 후로 말한 적 없고 아빠는 하...말해도 이해 못하시고 달라질 것도 없어서 오히려 얘기 안하는게 나아요 이거 말고도 우울증 말 못할 이유가 몇 개 되어서, 부모님 몰래 혼자 우울증 참으며 병원 다닌지 이제 3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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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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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외모로 평가받는 것이 아닌 내가 나로서 당당하고 스스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부러움은받지만 #공감은못받는 #외로운마음 #누가알아주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우울감에 힘들어 하고 계시는 군요. 이 우울감을 떨쳐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더 우울해 지신 것 같네요. 우울감을 떨쳐내기에 노력했지만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고 계시고요. 제가 마카님의 이야기를 잘 이해 했을까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 중 한 가지 오해는 외모가 뛰어나면 자존감도 높고 멘탈도 강할 것이라는 것 입니다. 여러 연구에서도 밝혀진 부분이지만 외모가 뛰어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은 친절에 속에 놓이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인정과 관심을 더 많이 받고 자라면 자존감도 높을 것이라 생각하시는 것이지요. 하지만 자존감은 다른 사람의 인정과 관심들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절대적으로 더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진 기질과 성격들입니다. 기질은 가지고 태어나고 성격은 부모님과의 상호작용에서 거의 만들어지고 자라면서 주변 사람들 등의 주변환경에 의해서 완성됩니다. 건강한 존재감. 내가 나로서 괜찮고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은 아주 어린 시절에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집니다. 부모님이 너무 바쁘거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자녀를 섬세하게 잘 돌보고 공감하지 못하면 한 아이의 내면에는 '나는 관심 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아이' 라는 존재감이 자리 잡혀서 평생 그것이 따라다닙니다. 만일 그렇다 하더라도, 조부모님이나 좋은 선생님같이 좋은 어른을 만나면서 '나도 괜찮은 아이네'라는 느낌을 받으면 다시 좋아져아서, 관심과 공감과 지지를 받으면서 성장하게 되면 한 사람의 내면에는 '나도 제법 괜찮은 사람'이라는 존재감이 자리잡힙니다. 이것이 어른이 되어 흔히 말하는 멘탈의 차이가 됩니다. 어린 시절의 무조건적인 사랑은 사람을 참 건강하게 합니다. '~~하지 않아도 나는 괜찮은 사람' '~~한다 해도 나는 괜찮은 사람~' 이라는 느낌을 가지면서 살기 때문에 그 사람은 어떤 상황에 놓여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잘 살게 됩니다. 반면에 조건을 갖고 주는 사랑은 사람을 참 아프게 합니다. '~~~하지 않으면 나는 쓸모없는 존재' '~~해야만 괜찮은 존재' '~~~하지 않으면 나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존재' 많은 경우에 아이들은 부모님께 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자라게 되고 어른이 되면서 굳어지면서 여전히 다른 사람의 인정과 사랑을 갈구하면서 살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는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게 되니까요' 그만큼 자존감은 주변의 영향도 받겠지만 내면에 있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마카님이 어린시절 많이 힘드셨다면, 그리고 부모님께서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정서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라 섬세하고 따듯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라셨다면, 아마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계속해서 공허한 느낌이 있으셨을 것입니다. 자라면서 부모님이나 가까운 가족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친절하게 해 줍니다. 외모만으로도 충분하죠. 일시적으로는 기분이 좋고 힘을 가진 것 같지만, 마음 속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대놓고 조건적인 관심과 사랑을 줍니다. '내가 외모가 뛰어나지 않았으면 나한테 어떻게 대했을까?' 그 부분이 아마 역겹다고 느껴지시는 부분일 것입니다. '외모로 평가받는 것이 아닌 내가 나로서 당당하고 스스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마카님의 마음을 대변하는 말이 아닐까 싶어서 골라보았습니다. 외모가 아닌 한 귀한 존재로..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우울증으로 고생을 하고 계시는군요. 마음이 아프다 하는 말을 주변에 하고 다니면서 공감받고 싶고 때로는 보살핌 받고 싶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재수 없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셨다면 아마도 지금 이야기를 주변에 하지 못하고 살아오셨을 것 으로 생각합니다. 이른 바 부러움의 대상을 될 수 있었지만, 공감의 대상이 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연예인들이 경험하는 것 처럼 말이죠. "쟤 돈 많으면서 왜 그래?", "쟤 인기 많으면서 왜 그래?", "쟤 얼굴도 예쁜데 왜 그래?" 보통, 제가 드리는 제안은 지금 받으시는 약물 치료를 잘 받으시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이 아픈 이야기를 혼자서 끌어안지 말고 이야기 해보라는 제안을 드립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잘 이야기 해서 도움도 받고 관심도 받기도 하면서 털어낼 수 있으면 털어내라는 제안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주변에 털어놓아도 믿을만한 사람이 있을 때에는 정말 좋은 제안이지만 사람에 따라서 주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이 제안은 늘 같지는 않습니다. 마카님께서 간절한 사연을 남겨주셨지만 이야기 속에서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기에 공통적인 답변을 드릴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을 하고 제안을 드릴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추측에 불과하지만 마카님의 상황에서는 위의 이유로 이런 제안이 좋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의 추측과 다르게 만일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으시다면 솔직하게 털어 놓고 마음도 공유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은 상담은 받고 계시는지요? 정신과 상담의 영역과 심리상담의 영역은 조금 분야가 다릅니다. 정신과 상담은 약물과 함께 우울증을 낫게 해서 지금의 평소의 정신을 잘 유지해서 직장인이면 사회생활을, 학생이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심리상담은 나 자신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생각해 보기도 하고, 점검해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조금 더 잘 알게 됩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꾸준한 상담은 내가 살아온 경험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고 나 자신을 정말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우울한 기분들이 거의 다 가라 앉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험을 하시게 되실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울은 거의 재발 되지않게 됩니다. 마카님께서 좋은 경험을 통해 우울감을 떠나보내시고 자신을 더 사랑할수 있게 되시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합니다.
sun0609
일 년 전
스스로를 사랑하는게 먼저예요 ^^